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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 허수아비의 신 / 무서운 이야기 시골에 사는 나는 통학할 때 항상 논두렁 옆길을 지나다녔다. 그 날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평소처럼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으며 논둑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다 논에 분홍색 조리복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 모내기라도 하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자세히 보니 움직임이 이상하다. 한쪽 다리로 허리를 구부리면서, 하얀 비닐 끈 같은 것을 마치 리듬체조를 하는 것처럼 몸 주위를 빙글빙글 돌리고 있다. 뭐랄까, 훌라후프를 하는 것 같은 그런 동작. 이상한 땀이, 내 몸에서 보글보글 솟아나왔다. 게다가 저것은 한 발로 콩콩 뛰면서 조금씩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석양빛 논에서 나는 왜인지 움직이지 못하고 저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허리를 구불구불하면서, 펄..
그만 떠들고 좀 자자 / 실화 무서운 이야기 잠도 안 오는 금요일 밤 제가 겪었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전 저에겐 누나3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때는 제가 중학교 시절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저는 하루에 마을버스가 3대밖에 없는 경북 어느 시골에 살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집은 매우 낡아서 흙으로 지어진 집이 부모님방이고 건축일하시던 아버지가 블록을 쌓아올려 시멘트를 발라만든 큰 방한칸짜리 건물이 누나랑 제가 쓰던 방이었습니다. 건물은 뚝뚝 떨어져있었구요. 제가 중학교 시절 누나들은 고등학교 진학해 기숙사에 거주했었습니다. 그래서 1~2주에 한번씩 주말에 집에 와서 그 날은 어머니와 누나가 수다떠느라 왁자지껄했었죠. 시원했던 어느 가을 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피곤해서 일찍 잠든 그날 밤 자는 도중에 누나들이랑 엄마랑 이야..
진씨 / 통통 하트 목걸이, 올해 트렌드에 언급된 2가지 목걸이 추천해요! 통통 하트 목걸이 2종 이번주에 업데이트된 핫 신상품! 소개 드립니다 올해 트렌드로 꼽히고 있는 하트 목걸이 이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 아이템입니다. 고급스러움 & 귀여움 2가지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통통 하트 긴 롱 스타일, 짧은 초커 스타일 연출 하기 좋은 아이템입니다. 착용 후 샤워도 가능한 전체 써지컬 소재입니다. 진씨의 좋은 점 - 전 상품 3+1 이벤트 - 무료 맞춤 제작 서비스 원하시는 길이로 줄을 무료 맞춤해 드리고 있습니다. - 당일 출고 모든 상품은 당일 출고 진행됩니다. 맞춤 서비스를 하셔도 지연 없이 당일 출고됩니다. - 써지컬 소재 금, 은 소재보다 저렴하면서 알레르기가 적고 의료용으로 사용되어 인체에 무해합니다. 통통 하트 써지컬 목걸이 2종 • 2가지 크께 • 전체 ..
밤중에 누나 마중나가서 겪은 일 / 실화 무서운 이야기 하루에 버스가 3대 다니는...큽.... 읍내라도 나갈라그러다가 버스 한 번 놓치면 아예 포기를 해버리는..그런 곳..ㅋㅋ 아무튼 무지무지 시골이었습니다. 이 에피소드 또한 제가 중학교 때 겪은 일입니다.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누나는 한달 정도 집에서 통학했었습니다. (그 뒤론 통학보다 기숙사 있는게 편해서 기숙사 들어감) 하루에 버스가 3대 밖에 없으니 새벽에 1대, 점심때 쯤 1대, 밤에 1대 이렇게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누나는 첫차, 막차를 타고 다녀야 했었습니다. 시골이 으레 그렇듯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우리집까지는 걸어서 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꽤 멀었죠. 어느 한 날 누나는 막차버스를 타고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보통 그 시간에 누나 혼자였습니다.) 시골길이다 보니 가로등도 ..
누나에게 들은, 누나 친구 새엄마 이야기 / 실화 무서운 이야기 제가 중학교 때 쯤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누나는 고등학생 때 일이구요. 같은 학교에 다니던 누나 친구 중에 자기가 어릴 때 아빠가 재혼을 했는데 새 엄마가 신끼가 있는 여자라고 들었답니다. 일종의 무당이라고 보면 되긴 한데, 그렇다고 막 집에 휘황찬란하게 차려놓고 무당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고, 그냥 입소문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누가 보면 무당집 맞나? 할 정도의 규모로 하시는 분이었답니다. 누나도 그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누나 친구와 새엄마의 사이가 진짜 너무너무 좋아서 재혼하신 줄은 몰랐답니다. 한날 누나 친구가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새엄마는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때는 그 친구가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여름방학 때였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빠, 새엄마, 누나친구 3명이서 근처 강가에 ..
제주도에서 군생활 중 겪은 이야기 / 실화 무서운 이야기 나 군생활 할 때 우리 부대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였어, 뭐 흔한건 아니지만 내가 제주도에서 근무했거든,ㅋㅋ신기하지? 아무래도 제주도는 섬이다 보니깐 다 바다잖아, 그래서 해안경계근무라는 걸 나가거든, 그냥 보초서는거야, 혹시나 모를 북한군 침투나 뭐 잠수함, 수상한 사람들 있는지 없는지 주시하는거야. 그런 걸 매일 밤마다 나가, 그 때가 겨울이었어 제주도 겨울이 그렇게 안 춥다고 생각하지만 바닷가라서 바람 때문에 그런지 너희들이 생각하는거보다 엄청 추워 ㅋㅋ 그리고 눈이 자주 오진 않는데 또 올 때는 꽤 오더라구..잡소리가 길었네 ㅋㅋ이제 얘기해줄께 암튼 그 날도 눈이 펑펑 오던 날이였다. 한창 꿀잠자다가 새벽에 그 사건 때문에 오대기 출동하고 5분대기조라고 먼일 생기면 후딱 출동하는 그런게 있어, ..
시험 전 날 밤 본 창백한 소년 / 실화 무서운 이야기 고등학교 때 친한 형이 있었음, 같이 기숙사 지낼 때 해준 이야기임. 16비트 벨소리 나왔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시절이라 기숙사에서 딱히 놀 게 없어서 툭하면 무서운 이야기로 시간을 떼웠음.ㅋㅋ 기억날때 한번씩 글 올리겠음. 그 형은 나름 중상위권을 왔다갔다하는 우등생이어서(시골학교에서 우등생이라 해봤자 별거 없었긴 함) 시험기간에 공부를 열심히 했음.(이 얘기는 그 형 집에서 겪었던 이야기임) 중간고사 때 점수가 잘 안나와서 기말은 좀 더 빡시게 준비하자고 마음 먹었다고 함. 그래서 1주일전부터 본격적인 시험준비를 했다고 함. 4당5락의 정신으로 열심히 시험준비를 하는 도중 시험 전날 밤이 도래했음. 시험 전날 밤이니 만큼 오늘은 커피와 박카스로 수면을 지연시키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음. 한창 공부..
산청군 오부면 산 귀신 / 짧은 무서운 이야기 동네에 5남매였나 6남매였나 자식 많은 집 막내딸이 저희 이모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이모가 그때 일을 자세히 기억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수십년 전 이모 친구 아버지께서 재넘어 옆동네로 놀러를 가셨답니다. 산청군 오부면은 산으로 둘러 쌓여있습니다. 지금도 어디 가려면 꼬불길을 둘러 둘러 나가야 하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불편합니다. 저희이모 어렸을때면 오죽했겠습니다. 그때는 차도 흔치 않던 때라 옆마을을 가려 해도 걸어서 재를 하나든 두개든 넘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해가 지고 그 어르신께서 불빛하나 없는 재를 넘고 계셨답니다. 몇시간을 어두운 산길을 둘러 둘러 오는 데 산 길 저 끝에 풀지게를 둘러멘 남자 3명이 산길옆에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그 어르신께서 말동무라도 할겸 그 세사람에게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