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105)
삼촌 / 오싹한 공포 이야기 예전에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겪은 일입니다.​큰 삼촌께서 당시 위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습니다.​처음에는 고려대병원에 입원하시고 많이 치료도 받아보시고 하셨는데​의사선생님께서 더 이상 병원에 계셔도 방법이 없다고 하셔서 퇴원하시고 집에 계셨었습니다.​삼촌께서는 이혼하신 후 어느 아주머니와 함께 살고 계셨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참 독했습니다.​사람이 아픈데 삼촌 돈으로 가지고 놀러 다니고 간호도 하지 않았습니다.​나중에 친척언니가 찾아가보니 죽이라고 끓여놓은 냄비에는 상한지 오래되어 벌레들이 드글드글 했다고 합니다.​삼촌은 그걸 아시면서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 그러신지 애써 모른 척하셨던 것 같습니다.​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그러시다가 삼촌께서 너무 아프셔서 다시 고려대병원에 입원하셨..
뭐지 / 실화 무서운 이야기 벌써 10년도 넘은 일입니다.​저희 가족은 어머니와 저. 단 둘 뿐이었는데 ​어머니께서 출장을 가시거나 하면 며칠씩 혼자 지내곤 했습니다.​당시 고등학생이라 밤이 무섭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고 어머니께서 안 계시는 날이면​밤늦게까지 텔레비전을 보며 놀다가 자곤 했습니다. ​이상한 일을 겪은 것은 여름이 막 시작되던 무렵.​저희 집은 연립주택이었는데 거실 창문이 동남쪽이고 그쪽 방향에 텔레비전이 놓여있었습니다.​제방은 텔레비전과 마주 보이는 곳이 바로 제 방이었고, ​방문은 미닫이였는데 문의 위에서부터 약 3분의 2 정도가 뿌연 유리로 되어있고 아래쪽은 나무로 된, ​흔하게 볼 수 있는 가정용 미닫이였습니다.​그날도 어머니께서 안계신지라 텔레비전을 늦게 보다가 방으로 들어가 잤습니다.​잠깐 누웠을까 싶은데,..
라디오 / 무서운 이야기 얼마 전 동창회 때 만난 고향친구들과 이야기하다 기억난 괴담입니다.​저는 명문으로 소문난 G고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학교에 다녔을 적에 몇몇 아이들에게서 이상한 괴담이 돌았습니다.​괴담에 의하면 학교가 아직 세워지기 전, 학교부지는 논밭이었는데,​꽤나 잘 평평하게 다져 놓아 6.25 당시 임시로 군사 통신기지가 설치되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그 당시 통신기지는 이름만 거창하지 고작 천막 하나 세우고 AM 수신기 하나 있는 게 전부였다고 합니다.​계속되는 전쟁은 피난민들을 꾸역꾸역 남쪽으로 밀어냈고 북한군들은 38선을 지나​남쪽으로 끝없이 내려왔다고 합니다.​그리고 대한민국의 남부에 위치한 광주 역시 피난민들이 들끓었다고 합니다.​게다가 통신기지가 설치된 그곳은 논밭으로 인한 민가가 늘어져 있었..
전철 / 오싹한 공포 이야기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미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입니다.​같은 기숙사의 일본인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친구의 사촌언니가 고등학교 시절에 겪은 일이라고 합니다.​대학 입시를 앞둔 어느 날.​언 니는 그 날도 자정까지 공부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답니다. 매일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데, ​몇 달 동안 같은 역을 이용하다보니 막차 시간대에 전철을 타는 사람의 얼굴이 익숙해졌다고 합니다. ​뭐, 그저 얼굴만 아는 정도랍니다.​그런데 그 날은 베이지 롱코트를 입은 여자가 승강장에서 계속 자길 따라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언니는 매일 전철 첫 번째 칸을 탔기에 승강장 제일 끝으로 이동하는데, 여자가 계속 따라 왔답니다.​약간 이상한 기분은 들었지만 자기처럼 끝에서 내리..
꿈 속 / 오싹한 무서운 썰 꿈 속에서 나는 왼쪽에 큰 산등성이가 있고,​오른쪽에는 가드레일과경사진 방파제 밑으로 바다가 보이는 도로를 야밤에 달리고 있었다.​평소 나는 음악을 듣는걸 좋아했지만 그때는 음악 없이 그 적적함을 즐기며 달리고 있었다.​그러나 길이 구부러지며 내가 커브를 하던 순간 무언가 ​쿵-​치며 앞으로 나가떨어지는걸 느끼고 나는 차를 멈췄다.​고라니라도 쳤나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며 차에 내렸지만 이게 웬걸.​나는 투박한 인상을 가진 젊은 여자를 치어버렸다.​여자는 죽은 듯이 머리에 피를 엉겨붙인 채로 죽어가듯 얕게 꺽꺽대는 소리만 내고 있었다.​나는 무서웠다.​그리고 마땅한 해결방안도 떠오르지 않았다.​그래서 여자를 방파제 아래로 굴러 떨어뜨리고,​나는 급하게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갔다.​하지만 이상한 일은 지금부..
여자 / 군대 무서운 썰 군에서 겪은 일입니다.​병장 시절, 군부대의 신 식화를 위해 주둔지를 부수고 새로 짓는 일이 많았습니다.​저희 소초 역시 그랬는데, 신식 건물이 들어서고 이층 침대가 들어오니 그렇게 신이날 수가 없었습니다.​하지만 해안에 있는 소초라 바람이 불고 태풍이 몰아치면 신식건물이라도 으스스 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신식 건물로 와서 전 침대에서 이층을 썼었고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선임이 일층을 썼습니다.​계급이 계급인지라 매일 밤마다 텔레비전을 봤는데,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을 겁니다.​그 날 역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래서 선임이 소리를 질렀습니다.​"어어! 어어! 이년아 저리가! 저리 가란 말이야!"​선임은 벌떡 일어나서 숨을 헉헉 몰아쉬었습니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하얀 소복을입은..
무료 분양 / 무서운 이야기 6월 쯤이었을 거야.​친구랑 같이 화양동에서 자취 중이었는데 내가 개를 좋아하다보니 강아지 분양 카페에자주 출첵을 한단 말야.​근데 어느 날인가 경기도 쪽에 한 가정집인데 본인들이 키우던 믹스견이 ​윗집에 사는 허스키랑 놀다가 교배가 됐다고​새/끼를 10마린가? 낳았다며 무료로 분양을 한다는 거야?​어미 체구가 작은 편이라서 얘도 그렇게 클 거 같진 않다고 그래서 연락을 해봤지.​“안녕하세요 카페보고 연락드렸는데 혹시 허스키 다 분양 됐나요?”​그러자 어떤 아주머니가 받으셨는데​“아유 딱 한 마리 남았어요. 얼굴도 이~쁘게 생겨가지고 눈도 퍼래요~!”​강아지 자랑을 엄청 하시더라고.​허스키라서 그런가?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혹시 사진 좀 볼 수 있는지 내가 여쭤봤어.​“죄송한데 강아지 사진..
복숭아 나무 / 무서운 이야기 예로부터 전해오길 ,​복숭아 나무가 집 안에 있으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해서​절대 집 안에 심지는 않았다고 합니다.​그렇지만 그 말을 무시하고 복숭아 나무를 심었다가 된통 혼이 난 사람이 있었는데​바로 저희 가족이였습니다.​제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 , 집 뜰 안 한가운데에 복숭아 나무가 한그루 있었습니다.​아버지께서 꽃이나 나무를 심는걸 좋아하셨는데 ,​아마 다른 나무라고 착각하시고 심으셨던 것 같습니다.​복숭아나무가 자라나고 꽃을 피울 무렵이 되자 동네 사람들이 얼른 저 복숭아 나무를 베어버리라고​우리 집에 올 때마다 아버지에게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하지만 아버지께선 꽃이 저렇게 예쁜데 베어버릴 필요가 있냐며 동네사람들 말을 한귀로 흘리셨습니다.​복숭아 나무 꽃 보신 적 있으신가요?​정말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