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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괴담

희운각 등산객 / 무서운 이야기

 

다음은 설악산 산장에 얽힌 이야기다.

 

등산매체 기자 출신인 김모씨는 대학생 때였던 2001년 설악산을 매주 가다시피 했다.

 

그의 산행코스는 거의 같았고,

 

희운각대피소와 양폭 대피소를 지키던 산장지기와 친해지게 되었다.

 

당시는 이 산장들이 관리공단이 아닌 사설로 운영되던 때였다.

 

김씨는 산불방지 입산금지 기간 하루 전날 희운각대피소를 찾았다.

 

산장지기 형은 그에게

 

"내일부터 경방기간이라손님도 없을 텐데 일주일만 산장을 봐줄 수 있냐?"

 

라고 물었고,

 

설악산에 푹 빠져 있던 김씨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 산장지기 형은

 

"너 말고 세명 더 있다"

 

라고 말하고 내려갔다.

 

그는 다른 손님이 세명 더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으나 인기척이 없었다고 한다.

 

김씨는

 

"날짜도 아직 잊지않았다.

10월 17일이엇다"

 

고 한다.

 

해가 질 무렵 진눈깨미가 흩날렸다.

 

나타나지 않는 세명의 손님 때문에 불을 끌까말까 고민하다 잠이 들었는데,

 

누가 문을 흔드는 것 이었다.

 

바람 소리인가 했지만 문이 흔들리는 와중에

 

똑똑똑-

 

하고 두드리는 소리도 들렸다.

 

그는 느낌상 문을 열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어젯밤 함께 술을 마시던 산장지기 형이

 

"누가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면 안된다"

 

라고 했던게 떠올랐다.

 

"불을 끄고 다시 잠들었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뜨니 ,

사람 세명이 방 안에 떠다니는거에요.

근데 이상하게 무섭진않았어요.

다들 등산복 차림이였는데 제 이야기를 하는지 뭐라뭐라며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일주일 후 산장지기 형이 다시 올라왔고, 그는

 

"세명이 그분들이었어요?"

 

라고 묻자 , 형이

 

"너도 봤냐?"

 

며 이야기 해주었다.

 

예전에 설악산에서 사망사고가 나면 주로 희운각대피소 매점 앞의 시멘트단에 시신을 뉘였다고 한다.

 

아마도 그때 산에서 죽은 사람들가운데 몇이 하늘로 가지 못하고 남았을 것이라 추측했다.

 

산장지기 형은 산장을 찾은 다른 산꾼들도 심심찮게 이 귀신들을 보는데,

 

사람을 괴롭히거나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아마도 설악산을 너무 좋아해서 아직 떠나지 못한게 아니겠냐고 이야기했다.

 

이 사건 이후에도 김씨는 계속 설악산을 찾아 길게는 열흘동안 머물기도 했다.

 

한 번은 산불방지 입산금지 기간에 부식 전달을 위해 양폭대피소를 찾았다.

 

양폭의 산장지기 형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여기도 있다"

 

라고 하며 ,

 

"1층 가운데 방에 여자 귀신이 나오는데,

손님 중에 그걸 본 사람이 꽤 있다"

 

라며 일러주었다.

 

입산금지 기간이라 손님이 아무도 없었고,

 

그 날 밤 김씨는 1층 가운데 방에 들어갔다.

 

'귀신이 뭐가 무서워'

 

하는 오기가 들었다고 한다.

 

이미 희운각대피소에서 귀신을 보았기에 무섭지 않았고,

 

설악산이 너무 편안하게 느껴졌다.

 

그는 어둠 속에서 헤드랜턴을 켜고 벽에 기대 책을 읽다 잠이 들었다.

 

한기가 들어 문득 잠에서 깼었는데, 눈을 뜰 수 없었다.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어 눈을 떴을 때 그는 까무러치게 놀랐다.

 

얼굴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에서 여자가 쳐다보고 있었다.

 

"너무 가까워서 얼굴 전체가 보이진 않았지만 얼굴 윤곽이 아직도 기억나요.

너무 놀라서 소리도 못내고 있는데,

여자가 얼굴 근육을 조금씩 움직이더니

'꺄아아아아아아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곤 사라졌어요"

 

여자가 사라진 이후에도 그는 몸이 굳어 가위에 눌린 것 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대청봉에서 야간산행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의 소리가 밖에서 들렸고,

 

그제야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그는 희운각의 등산복 귀신과 달리 여자귀신은

 

"정말 무서웠다"

 

고 한다.

 

이후 양폭대피소를 다시 찾았지만 그 방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속초의 설악산 구조대원들 중에서도

양폭대피소에서 그 귀신을 보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있었다."

 

라고 했다.

 

지금은 산장을 새로 지어 옛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오싹한 무서운 유튜브▼

이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고 싶을 떈

https://www.youtube.com/@jins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