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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우회도로 / 짧은 공포 무서운 이야기 매일 출퇴근할 때 지나는 길이 있다. 시골이기에 교통량도 별로 없고, 걸어다니는 사람은 더더욱 보기 어렵다. 하지만 길 폭만큼은 쓸데없이 넓은, 시골이기에 있을 법한 우회도로다. 고등학교 무렵부터 스물 일곱이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 매일 같이 다니는 길이었기에, 그날도 별 생각 없이 차를 타고 출근했다. 출근할 때는 아무 일 없었다. 문제는 퇴근길이었다. 그날은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퇴근하게 됐었다. 아마 밤 11시 무렵이었을 것이다. 가로등도 변변한 게 없는데다,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차도 별로 없었다. 당연히 걸어다니는 사람 같은 건 한명도 없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키 큰 사람 하나가 횡단보도 앞에 서 있었다. 이런 시간에, 이런 어두운 길에서 산책이라도 하는건가,..
여관의 수수께끼 / 짧은 무서운 이야기 저는 연말이되면 고등학교시절부터 친했던 친구 3명과 함께 여행을 떠나곤 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모두 결혼해서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보니 1년에 딱 한번 연말뿐이 여행을 갈 수 없었죠. 만약 그 일이 없었다면 즐겁게 떠들면서 놀 수 있는 하루였을 텐데... 2년 전 연말에는 소름끼치는 체험을 했습니다. 온천을 좋아하는 제가 항상 숙소를 예약했었지만.. 2년전 그때는 제가 바뻐서 다른 친구에게 예약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연말이라 인기 있는 료칸들은 거의 예약이 찬 상태에서 아침 저녁으로 2끼 포함, 3명이서 1만엔(약11만원) 정도면 묵을 수 있는 숙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저렴해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확인해 보니 그곳은 옛날 초등학교였던 곳을 리모델링하여 료칸으로 만든 곳이었습니..
나폴리탄 - 연구소 규칙 / 소름 돋는 오싹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의학연구소라는 새 직장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경비원 및 안내데스크에서 일을 하게 될 귀하와 실험실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모든 방문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다음의 지시 사항(매뉴얼)을 꼼꼼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경고:만약 매뉴얼 이외에 행동을 하게 될 경우 발생되는 사망 및 상해등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주간근무 수칙' - 1개의 테이저 총이 제공되며, 시설의 CCTV 시스템에 접근 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방문객이 누군가를 찾는다면 직원 디렉토리에서 그 사람을 찾으십시오. 해당 사람이 디렉토리에 없으면, 물어본 사람에게 "그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라며 이야기를 하고 더 이상 대화를 하지 마십시요. -누군가 들어 와서 토마스 ..
2ch - 소녀원 / 레전드 공포 괴담 지금은 사라진 히로시마의 심령 스폿, 소녀원에서 내가 10대 시절 겪은 이야기다. 소녀원이라는 건 사용하지 않게 되어 폐허가 된 여자형무소의 별명이다. 10여년 전에는 히로시마에서 유명한 심령 스폿 중 하나였다. 당시 면허를 막 따서 운전에 맛을 들인 젊은이들은 밤이면 밤마다 심령 스폿을 돌아다니곤 했거든. 코이 언덕이니, 우오키리 댐이니, 나바라 계곡이니 여러 곳 유명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소녀원은 차에서 내려 폐가가 늘어선 넓은 부지를 돌아다니는 분위기 사는 곳이었다. 그날은 꽤 사람이 몰렸다. 남자 셋, 여자 셋. 친구네 아버지 승합차를 타고, [소녀원에서는 살해당한 왕따 수감자 귀신이 나온대!] 라는 둥, 지어낸 이야기로 여자애들을 겁주고 있었다. 좁은 길을 조금 올라가 소녀원에 도착한다. 입구..
2ch - 영적 능력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 / 짧은 무서운 이야기 전에 몇명인가 모여서 괴담을 늘어놓고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부터 말할 방법을 쓰면, 자기한테 영적 능력이 있는지 어떤지 알 수 있대. 우선 머리 속에서 자기 집을 떠올린 다음, 자기 방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리는거야. 다들 흥미에 찬 얼굴로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리고 자기 방부터 순서대로 집에 있는 모든 방을 살피면서 돌아다니는거야. 혹시 그 도중에 어느 방이던, 자기 말고 다른 누군가랑 마주치면 영적 능력이 강한거래. 그래서 누굴 마주치면 귀신이 보이는 사람이라더라. 거기 모인 사람들 모두, 그 이야기대로 시험해 봤지만 그때는 누굴 만났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며칠 뒤, 거기 있던 사람 중 한명이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실은 나, 그 이야기를 ..
독 넣은 점쟁이 / 공포 괴담 짧은 무서운 이야기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내 고향, JR 엣OO지마역이라는 한산한 역에서, 주변 대학교와 상고 학생들 사이에서 퍼졌던 유명한 소문이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옛날에는 역에 서는 열차도 적었다. 그 탓에 주변 사람들도 근처 몬OO쵸역을 이용하는 게 더 편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아침저녁 출퇴근길에는 그럭저럭 사람이 들었지만, 한낮에는 홈이 거의 비어 있었다. 거기서 독 넣은 점쟁이가 나온다는 소문이 도는 것이다. 낮에 아무도 없는 홈에서 혼자 열차를 기다리고 있으면, 검은 베레모에 검은색 록밴드 셔츠를 입은 중년남자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슬쩍 다가와, 작게 포장된 봉투 하나를 넘겨준단다. 남자는 [안에는 독이 든 과자가 들어있어. 누구 싫은 녀석이 있으면 먹여버리라..
밤 산책이 취미였다 / 레전드 무서운 이야기 5년 정도 전 이야기다. 대학에 합격하고 드디어 자취를 하게 된 나는, 부모의 눈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느끼며 늦은 밤 산책을 다니는 게 취미가 되어 있었다. 우리 부모님은 워낙 과보호라서 같이 살 때는 밤 늦게 돌아다니는 건 꿈도 못 꿀 일이었으니. 대학생이 잔뜩 사는 학교 주변이었기에, 한밤 중이라도 술 먹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그리 무섭지도 않았다. 나는 겁쟁이였기 때문에 혼자 한산한 심야 주택가, 그것도 낡아빠진 아파트 투성이인 곳을 걷는 건 평소라면 무서워 했었다. 하지만 한동안 걷고 있으면 몇번 사람과 마주치니, 그럴 때마다 두려움이 누그러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은 한동안 사람이 보이질 않아, 완전 쫄아서 오늘은 그만 돌아갈까, 싶던 때였다. 마침 앞에 사람이 보였다. ..
나폴리탄 - 도서관 규칙 / 소름 돋는 공포 이야기 [데이터 편집] 라이브러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도서관을 방문하는 동안 많은 재미있는 것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며, 이 간단한 규칙을 따를 것을 부탁합니다.. 1 도서관을 이용시 다른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숙해주길 바랍니다. 2 통로(복도), 화장실 및 234 호실에서 음식을 먹거나 마시지 마십시오. 3. 스터디룸 666-999에서 멀리 떨어지십시오. 그곳에는 직원들만 있습니다. 4. 오후 1시 93분에서 2시 61분 사이에 그 어떤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PC등 전기를 이용한 기기를 이용하지 마십시요. 5. 만약 다리가 없는 사람을 발견한다면 즉시 경비룰 불러주십시요. 6. 도서관 컴퓨터를 사용도 중 모르는 사람에게 다이렉트 메시지 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