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 고모는 치매 환자였다 / 레전드 공포 이야기
고모는 이른바 치매 환자였다. 남편에게 버림 받고, 양육권도 잃은 뒤, 아버지가 고모를 거둬 돌보아주던 시절이 있었다. 언제나 문제를 일으키던 고모였지만,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묘하게 귀여워 해주셨다. 아마 고모의 큰아들이 나와 비슷한 나잇대였기 때문이었겠지. 하지만 병 때문인지 어딘가 조금 이상해서, 주변 사람과 트러블을 빚기도 하고, 나한테도 노성벽력을 지르기도 했다. 그러다 갑자기 엉엉 울기도 하고, 엉망진창이었다. 어느날, 고모는 우리 집에서 비스듬하게 앞쪽 집에 살던 I씨와 작은 트러블을 빚었다. 하지만 고모치고는 드물게도, I씨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하지는 않았다. 나중에 고모는, [저놈은 어차피 지붕에서 떨어져 죽을 거니까, 괜찮아.] 라고 말했다. 고모는 그렇듯, 망상과 현실의 구별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