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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흔히들 말하는 '헛것을 잘 보는 타입의 사람' 입니다.
막말로 하면 '귀신을 보는 체질'이죠.
그래서랄까.
여름을 맞이하면 이야기 거리들이 떠오르지요.
자자, 귀신이야길 좋아하신다면 거기 앉으세요.
솔직히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 소년. 반바지에 흰 러닝셔츠를 걸치고 있었죠.
한손엔 회색 나무막대를 들고.
항상 개울가의 풀숲을 뒤지고 다녔었습니다.
이름이 대충 봉구였나.
했던 것 같지만.
딱 떨어지는 이름은 이제 너무 먼 옛날 일이라 기억나지 않습니다.
제가 겪었던 거의 모든 경험담들이 그렇듯 떠올리는 횟수를 더할수록 기억은 희미해져버리는 것 같더군요.
충격적인 것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그러니 편의상 그냥 봉구라고 부르지요.
하지만 뚜렷하게 기억납니다.
그 꼬질꼬질한 러닝과 빡빡 민 까까머리
그리고 어리숙한표정.
쌍꺼풀이 없는 눈.
그 안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던 회색 눈동자까지도 요.
그 아이는 마을에 제 또래 친구들이 없던 제게 거의 유일에 가까운 친구였습니다.
그 아이는 항상 낮은 싸리 대문 앞까지 쭈뼛쭈뼛하게 걸어와서는 아주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저를 불러내곤 했습니다.
“뱀 잡으러 가자.”
봉구는 충치투성이 이빨을 보이며 웃었습니다.
그 아이는 실로 마을 내에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로 해박했고,
저는 그런 봉구를 따라다니며 노는 것을 즐겼습니다.
어느 날 해가 지도록 함께 풀숲을 헤매다가 문득 한눈을 판 사이 봉구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한참을 이름을 부르며 헤맸지만 봉구는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결국 혼자 집으로 돌아오려다 길을 잃고 말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 어른들의 손에 붙들려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머니께 혼쭐이 났고, 그것을 알았는지 얼마간 봉구는 저희 집 싸리문 앞에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밤마다 괴이한 영상들과 소리들에 잠을 설쳤지요.
어머니 아버지가 잠옷차림으로 화장실에서 피를 토하며 서있는 모습이라던가.
매주를 매다는 곳에 할머니 한분이 흰 천에 목이 감겨 매달려 있는 모습이라던가.
앙상한 손이 마루를 기어 다니며 마룻장을 긁어댄다던가.
밤마다 밤마다 계속되는 악몽에 놀라서 깼고.
급기야 마음이 약해진 제게 그 끔찍한 영상들은 낮에도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마당에서 혼자 소꿉놀이를하다 판 구멍 속에 사람 눈알이 보이더군요.
그자리에서 오줌을 싸며, 소리를 높이 지르자 주인집 할머니가 뛰쳐나오셨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봉구가!!
봉구가!!”
를 외치며 울었고, 할머니는 제게 자초지정을 들은 그날 팥죽을 쑤셨습니다.
후에 알게 된 이야기였지만.
제가 놀았다는 그 봉구라는 아이는 그집 할머니가 처녀 적 무렵
그 마을에서 살던 고아 소년으로 늙은 할머니 한분과 외딴 집에서 살았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서 뱀을 잡으러 나갔다가 독사에 물려 죽었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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