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다.
꿈의 내용은 주로 쫓기는 꿈이였다.
주로 나를 쫓는 존재는 자연재해나 좀비 또는 사람인편인데,
빈도수로 따지자면 사람 , 좀비 , 자연재해 순이다.
그래서 늘 꿈은 스펙타클했고, 깨어나면 머릿속이 낙서 가득한 종이처럼 복잡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그 날 꿈은 평소와는 다르게 유독 조용했다.
안개가 낀 것은 아닌데 뿌연 느낌이였고,
하얗고 굉장히 큰 방아넹 있는 느낌이였다.
그 곳을 몇분을 걷자 앞 쪽에 선명하게 전체가 유리로 된 건물이 하나 나왔다.
말그대로 그 건물이 있는 곳으로 내가 걸어간 것이 아니고 그냥 건물이 내 앞에 나타났던것 같다.
나는 그 건물로 걸었다.
가까이 가니 문은 자동으로 열리는 문이였는데 , 그 앞에는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 두명이 서있었다.
내가 문 앞으로 다가서자 문이 열렸고 남자 한명이 비정상적으로 고개를 길게 쭉 빼고
내 얼굴 가까이 얼굴을 가져다댔다.
남자의 몸은 아까 전 그대로 똑바로 서있엇지만
목만 길게 늘어나 있었다.
또한 굉장히 가까이 얼굴이 다가왔음에도 눈코입이 잘 보이지 않았다.
꿈 속의 하얀 방처럼 굉장히 흐릿했다.
뿌연 얼굴이였다.
남자는 내 왼쪽 팔목을 잡더니
"니가 고르고 싶은 만큼 골라"
라고 말했다.
앞을 보니 옷 수백벌이 정갈하게 옷걸이에 걸려있었다.
옷에 굉장히 관심이 많던 나는 남자의 기괴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뛸듯이 기뻐서는
"정말요?"
하며 남자의 손을 팔목에서 떼어내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반대편에 서 있던 남자가 어깨를 잡았다.
남자의 목 또한 비정상적으로 길어졌다.
나는 남자를 등지고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얼굴은 마찬가지로 내 얼굴과 가까웠다.
"근데,
니가 고르는 옷 수만큼
니가 아는 사람을 데리고 갈거야"
라며 아주 섬뜩한 말을 했다.
나는 꿈에서 골랐던 옷들이 실제로 현실세계에서의 내 옷이 될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난 크게 실망했다.
하지만 옷을 고르기엔 무서워서 구경만 했다.
한참 구경하고 건물 밖으로 다시 나가서 뒤를 돌아봤는데,
문 옆에 서 있던 남자 둘이 목을 길게 빼고는 가운데에서 얼굴만 마주한채로 뭐라고 이야기중이였다.
그 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다가 잠에서 깼다.
생각해보면 별것아닌꿈인데 별안간 느낌이 이상했던 나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이 친구와는 예전에도 여러번 꿈을 비슷하게 꾼 적이 있었다.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자기도 마침 나에게 전화하려고 했다면서 이야기를 풀어놨다.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구는 어떤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고 한다.
무척 설레었다고 하는데,
무슨 일인지 설레였고 버스를 왜 기다리고 있엇는지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버스 안에서 어떤 남자가 나오더니 친구의 이름을 부르더란다.
친구는 손을 들어서 남자 가까이 다가갔고, 남자는 엄청 큰 목소리로
"넌 집에 가 !!"
라고 하더란다.
친구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짜증도 나고 슬프고 화가나서 싫다고 갈거라고
소리를 지르고 울고불고 하더란다.
근데 남자가
"안돼 , 넌 OOO (내이름) 때문에 안돼"
라고 했고,
친구는 내 이름을 듣자마자 힘이 쫙 빠져서 그냥 집에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줄서있떤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왔는데 아직도 아쉽기에 멀리서 버스를 지켜보았다고 했다.
그리고 출발 시간이 되었는지 자신과 서 있던 사람들이 버스에 탔고
차곡차곡 옆자리를 비우고 앉더란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 탄 빈자리엔 저승사자들이 차곡차곡 앉는것을 보고 경악하며 잠에서 깼다고 한다.
그리고 꿈속에서 내이름을 들은 것이 너무나도 이상해 전화를 하려했고,
내가 마침 전화해서 꿈이야기를 주고받고 둘다 한동안 아무말도 못했다.
새벽녘에 깬 우리는 전화를 끊지도,
대화를 하지도 못하고 밤을 지새웠다.
▼ 오싹한 무서운 유튜브▼
이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고 싶을 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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