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48) 썸네일형 리스트형 회사 / 짧은 공포 이야기 지난주 일요일, 회사 근처 치과에 다녀왔다.치료가 끝난 뒤 문득 사무실 쪽을 올려다보니, 창 너머로 사람 모습이 보였다.너댓명 정도 있는 것 같았는데, 그 중 회사에서 가장 친한 동료의 모습도 보였다.휴일 출근인가 싶었는데 문득 그 녀석이 일요일에는 가족과 디즈니 랜드에 갈 거라고 말했던 게 떠올랐다.의아해서 그 자리에서 그 녀석에게 전화를 걸자 바로 받았다.사무실 창문 너머로도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귓가로 가져가는 모습이 분명히 보였다."어, 무슨 일이야.""너 지금 뭐하고 있어?""뭐하다니, 디즈니 랜드 간다고 했잖아.해저 2만리 앞에서 줄서고 있다.""어...? 너 지금 회사에 있잖아."그 순간 전화가 끊어졌다.그 녀석이 창 밖을 두리번거리다 잠깐 나와 눈이 마주쳤던 기분.. 가위 / 짧은 무서운 이야기 내가 가위에 엄청 자주 눌리는 편이야.거기다 직업이 간호사다보니까 수면시간이 항상 불규칙하고스트레스가 심하다보니 가위 눌리는 빈도가 더 늘어났어.근데 가위에 눌려도 딱히 귀신을 보거나 그랬던 경험이 없었어.그냥 귀에 이명이 들리고 몸을 못움직이니 심장이 조금 더 빨리 뛰는 정도의 경험.거기다 손가락부터 힘을 빡 ! 주면 가위에 금방 풀려서 사실 가위에 오래 눌려본적도 없어근데 저번주에 코로나에 걸린거야.크게 아프진 않았지만 편도가 많이 부어서 침을 삼킬때마다 목이 엄청 따갑고나중에는 침샘이어진 모든 부분이 아플정도였어.그래서 물도 못마시고 침도 못삼키고 누워만 있었어.잠을 자려해도 침삼킬때마다 잠에서 깨니 정말 괴로웠어.그러다 겨우 잠에들었는데 가위에 눌려버린거야.평소에는 크게 고생.. 이상해 / 짧은 무서운 이야기 내가 고등학생일 때 이야기.그날은 확실히 점심시간 끝나고 1시간 반 정도 있다가 체육관에서 전교생이 모일 예정이었다.나는 점심시간 내내 친구와 교실에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문득 어쩐지 조용하다 싶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다른 아이들이 아무도 없었다.친구도 같은 걸 느꼈는지 주변을 돌아보다 깜짝 놀라 외쳤다."어,왜 벌써 2시지?"변명이고 뭐고, 당황해서 체육관을 뛰어갔다.다른 반 아이가 체육관 문 앞에서 선생님한테 혼나고 있었다.아, 쟤도 늦었나보다 싶었다.나와 친구도"어디서 뭘 하다가 이제 온거야" 라고 잔뜩 혼이 났지만,스스로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당연히 선생님은 더 화를 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그러는 사이 다른 반에서도 지각한 아이들이 달려.. 청소 / 공포 무서운 이야기 고등학생 때의 일입니다.나는 봉사활동부에 가입해 있었기 때문에 여름에 1박 2일로 어느 섬에 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거기에서 노인분들을 간병하는 방법이나 단체행동에서의 매너 등을 배웠고, 교육이 끝나면 각자 자신의 방에서 놀곤 했습니다.그 섬에 도착한지 이틀째,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봉사활동부다 보니 연수원의 청소 역시 우리가 하게 되었는데, 나는 여자 화장실 담당이었습니다.작은 섬이어서 화장실도 그리 넓지 않았던 탓에 나 혼자 청소하게 된 것입니다.그런데 4개의 칸 중 한 곳의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나는 누군가 화장실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잠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그렇지만 10분 정도가 지나도 안에 있는 사람은 나올 생각을 않았습니다."이상하네. 배라도 .. 쓱싹 / 짧은 무서운 이야기 내가 세살쯤이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가족이 나란히 누워서 자던 어느 밤에 어머니는 자다가 문득 눈을 떴다고 합니다.쓱싹쓱싹-쓱싹쓱싹-무엇인가를 닦고 있는 것 같은 소리가 침실에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어머니는 문득 창가 쪽에서 인기척을 느껴 돌아보았다고 합니다.그 곳에는 어린아이가 커튼을 냅킨으로 열심히 닦고 있었습니다.쓱싹쓱싹-자세히 보니 그것은 아들인 나였다고 합니다.어머니는 이상하게 생각해서 "뭐 하는거니?"라고 물었다고 합니다.그러자 내가 대답했다고 합니다."커튼에 피가 잔뜩 들러붙어 있어서 닦고 있어. 엄마, 도와줘."실화입니다.저는 기억이 안 납니다.그다지 무서운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당사자인 저로서는 무서웠던 이야기입니다.딱히 영능력 같은 것은 없습니다.-.. 차 / 실화 무서운 이야기 내가 대학 다닐 때 이야기니까 벌써 몇년이나 된 일이야.나는 천안에 있는 대학교에 다녔고 우리학교 앞엔 진짜 큰 호수가 있어.학생들 대부분이 원룸촌에 사니까 등하교 할때도 호수를 끼고 하고 저녁에 애들끼리 매일 모여서 호수근처 뛰면서 운동도 하고 그랬어.어느날은 또 친구들하고 운동한다고 만나서 호수를 따라 걷고있는데 못보던 봉고차가 한 대 서있더라고.봉고차 옆에 지나갈때 차 유리를 보면서 머리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문득 안에 사람이 있는게 보이더라구?민망해서 가려는데 옆에 있던 친구가 차 안에 있는 사람이 뭔가 이상하다는거야.그래서 차 창에 손을 대고 안을 들여다보니까 어떤 거구의 남자가 의자를 뒤로 완전히 제끼고 누워있는데, 하얀셔츠를 입었는데 배쪽에 피가 묻어있고 호스를 입에 물고 있더라.. 기가 참 센 친구가 이상한 귀신꿈을 꿨다고 알려주었다. / 실화 무서운 이야기 새로 이사를 가고나서 며칠 뒤.꿈에서 얼굴에 기운이 쏙 빠져서 며칠 굶은 것 같은 여자를 봤다고 했다. 친구는 꿈 속에서 그 여자를 보자마자아 귀신이다.하고 느꼈다고 했다. 귀신은 꿈 속에서, 집 현관문 근처를 서성이며쭈뼛쭈뼛 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친구는 귀신같은거 1도 안무서워해서꿈에서도 그 귀신에게"왜. 뭐. 뭔데."하고 무덤덤하게 용건을 물었다고 한다. 귀신은 왠지 머뭇머뭇 거리다가"저 죄송한데... 이 집에서 나가주시면... ..."모깃소리같은 목소리로아주 정중하게 물었다고 한다. 친구는 그 질문에 멀뚱멀뚱 보다가다시 이사 나가려면 또 드는 돈이 얼만데...돈 없어 안나가.뭐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귀신은 굉장히 풀죽은 얼굴로"네에......" 하면서 사라졌다고 했다. 그리고 그 예의바른.. 김해 삼방천 귀신 이야기 / 실화 무서운 이야기 비가 내리는 날이 되면 이상하게 아직도 불안해진다. 그것을 처음 만난 것은 2011년 여름...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나를 공포로 몰아갔던 그날...지금도 무의식 속에 생각이 날 때면 아찔함에 정신을 차린다.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미래를 걱정할 시기였던 나는,매일을 자취방에서 이력서를 썼다. 졸업을 하기 전에 취업에 성공하겠다며 얼마 되지도 않는 경험을부풀려 적어도 보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자기소개서에 적으며고민과 고뇌의 나날을 보내던 때...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풍겨져 왔다. 그것은 분명... 라면이었다.얼큰한 국물이 부드러운 풍미로 느껴진다는 것은...필히 라면에 계란을 넣은 것이었다. “고것 참 맛나겠다... 나도 그럼 라면 한 사바리 해야지. 랄라랄라라..” 부엌 찬장을 열어보니 라면은.. 이전 1 2 3 4 ··· 1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