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강세를 주면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거, 엄청 흥미롭지 않아?
예를 들어가지고 저번에 '난 절대로 그녀가 내 돈을 훔쳐갔다고 말하지 않았다.' 라는 문장을 봤거든?
근데 이 문장 어느 단어에도 강세를 넣어서 일곱가지 다른 의미를 가진 문장을 만들수 있는 거야.
지금 난 침대에 누워있어.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난 가만히 생각했어.
확실히 난 앞 문을 잠그는걸 잊진 않았어.
저번에 아내가 문이 안 잠긴걸 아침에 발견해서 나한테 뭐라 하길래, 내가 이 얘기를 했던걸 기억하거든.
근데 그때는 그 말의 강조하던 부분이 달랐었어.
확실히 난 앞 문을 잠그는걸 잊진 않았어.
그 강조엔 문을 잠그는걸 잊어버린건 내가 아니라 너가 아니냐는 함축이 담겨있었어.
하지만 정말 자기는 확실히 문 잠그는걸 기억하고 있었다는 거야.
아낸 그 뒤론 나한테 말도 안걸었어.
발자국 소리는 부엌쪽에서 났어.
바로 우리가 있는 방 아래쪽에서 말야.
그리고 뭔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어.
최소한 두명 이상은 있는것처럼 들렸는데, 난 문 잠그는걸 잊진 않았단 말야.
그럼 쟤넨 도대체 어떻게 들어온건데?
잠깐... 난 앞 문을 잠그는걸 잊진 않았어... 그치만 창문을 잠그는건 까먹었을지도 몰라...
난 앞 문을 잠그는걸 잊진 않았어... 하지만 빗장 채우는건 깜빡했을지도 모른다고...
저번주에 두 명의 무장한 죄수들이 감방에서 탈옥했다는 발표가 있었어.
몇몇 사람들은 밤에 자기 정원에서 뭔가 소리를 들었다고 신고하기도 했었고.
아내도 그래서 문 잠그는거에 대해서 엄청 걱정했었던거긴 한데...
설마 그 탈주범들인가?
난 아내를 깨우지 않으려고 최대한 조용히 침대에서 나왔어.
아내야 잠도 엄청 많고, 이 상황에선 자고 있는게 훨씬 나을거라 생각했으니까.
난 계단 세번째 단은 밟는걸 피하면서 살금살금 내려갔어.
날씨가 추울땐 밟으면 그곳에서 항상 끼익하는 소리가 났거든.
난 복도를 미끄러져 내려가 문을 잡아당겨봤어.
문은 천천히 부드럽게 열렸어.
그래. 아마 아내가 맞았을지도 몰라.
난 다시 뒤를 돌아봤어.
저 사람들이 부엌에 오랬동안 있지는 않겠지.
곧 있음 위층으로 올라올거고, 남은 가족들을 찾아내고 말거야.
그 뒤에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할진 주님만이 아실테고.
정말 겨우 상상할수 있었어.
시간이 얼마 없었어.
저 탈주범들이 계단을 올라가 바가지 잔뜩 긁는 아내랑 내 자식도 같지않은 어린 아들을 찾아내기까진 말야.
난 장님이 아니라고.
난 아내가 동네의 다른 남자들을 어떤식으로 바라보는지도 다 봤어.
그리고 이 아이가 나랑 정말 눈꼽만큼도 닮지 않았다는것도 말야.
혼란스러워할 상황이 아니란걸 알고 있었지만, 이 의심이 나를 정말 미치게했어.
난 조용히 밤길로 나가, 마음속으로 몇번이나 경찰에게 어떻게 얘기할지 생각했어.
혹시 내가 앞 문을 잠그는걸 잊진 않은지도 몰라.
아니면 혹시 내가 앞 문을 잠그는걸 잊진 않은지도 몰라.
그래, 내가 뭘 말하지 않아야 할진 알고있어.
물론 이게 유일한 진실이긴 하지만 말야.
난 그들이 우리집에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난 앞 문을 잠그는걸 잊진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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