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문서는 2023년 당시 XX시에 위치하고 있던 아메리칸 버거 클럽이라는 이름의 음식점에서
직원들에게 배부하던 교육 및 손님 응대 매뉴얼로,
해당 음식점은 개업 초기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미국 현지스타일 수제버거를 표방하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해당 매장의 음식을 섭취한 방문객이나, 근무하던 직원들이 다른 음식물에 대해서는 구토를 동반한 거부 반응을 일으켰으나
해당 매장의 음식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폭식증세를 보였음.
또한 검사 결과 정체를 알수 없는 약물 중독증세와 함께 일부 인원에 한해선
극심한 허기, 인간, 특히 4~7세 아동에 대한 매우 심각한 수준의 공격성을 보였음.
이후 음식을 섭취한 방문객중 일부가 근처 [검열] 을 급습, 아동 XX명을 [검열] 하는 사태가 벌어진뒤
해당 매장 식약처와 경찰이 불시 검문 및 동시 수색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이상 사항 발견하지 못했음.
해당 매장 업주 한 모씨, 유 모씨는 미국 유학 도중 만나 요식업 사업을 위해 의기투합후 귀국한것으로 추정.
두 여성 모두 비슷한 나이대와 미국 유학을 포함한, 유년시절을 러시아에서 보내는등, 비슷한 성장배경 등
여러가지에서 동질감을 느꼈던 것으로 추정.
같이 동거하며 휴일에 근처 보육원이나 고아원으로 봉사활동을 가는 등,
두 사람의 사이가 매우 각별했다는 주변사람들의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음.
현재 매장은 상기한 대로 사건 발생 이후 폐쇄 상태이고, 업주인 두 여성 모두 잠적상태.
본 문서는 폐쇄된 업장을 수색하는 도중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미처 다 태우지 못한 책자에 수록되어 있었음.
항상 웃으며 행복하게 맛있는 음식과,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합시다.
사장 '바야' 한 OO & '바가' 유 OO
1. 매장의 개점 시간은 오전 10시, 폐점시간은 오후 11시 입니다.
직원분들은 8:00시까지 출근하셔서 매장의 청소와 재료 준비를 도와주세요.
2. 매장의 메인메뉴는
'치즈 버거'
'더블 치즈 버거'
'칠리 버거'
'뉴올리언스 치킨 샌드위치'
'트리플 치즈 버거'
'차일드 치즈 버거'
로, 총 6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버거는 4000원을 추가하면 세트로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매장의 사이드메뉴는
'어니언링'
'치킨 윙'
'칠리 치즈 프라이'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상 모든 메뉴의 조리 매뉴얼을 완벽히 숙지하고 고객께 항상 균일하고 올바른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도록 힘써주세요.
3. 매장의 패티는 세 종류입니다. 패티는 전량 모두 수제로 제작되며,
전날 영업시간 종료 이후 모두 골프공 형태로 제조된 상태로 냉장고에서 적정한 온도에 맞춰 숙성되고 있습니다.
패티 A는 '치즈 버거','더블 치즈 버거','칠리 버거','트리플 치즈 버거'에 쓰이는 소고기 패티입니다.
그리들을 뜨겁게 달군 올린 이후 가볍게 짓눌러 뭉개주세요. 이는 스매시라는 조리법으로 러프하게 갈린 고기를
납작하게 눌러 씹는맛을 최대한 살리는 조리법입니다.
패티 B는 '뉴올리언스 치킨 샌드위치' 에 쓰이는 치킨 패티입니다. 해당 닭은 염지과정이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냉장고에서 꺼내 튀김옷을 입힌후, 튀김기가 175도 까지 상승 했을때 튀겨주세요.
패티 C는 '차일드 치즈 버거' 에 쓰이는 시크릿 패티입니다.
해당 패티는 매우 섬세하고 몇개 만들수 없는 특제 패티로써, 주문이 들어왔을때 조리를 매우 세심하게 해야합니다.
해당 패티에 쓰인 재료는 구하기도 힘들 뿐더러 조리 난이도 또한 굉장히 높으며, 잘못 조리할경우 누린내가 굉장히 심할수 있습니다.
4. 매장에 쓰이는 칠리는 매일 특별한 비법으로 만들고 있는 특제입니다.
항상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한 양을 제조하고 있으나 혹시 부족할경우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칠리 관련 메뉴는 현재 판매가 불가함을 안내해주세요.
5. 매장에 쓰이는 양파는 부족하지 않도록 브레이크 타임 마다 미리미리 얇게 슬라이스 해주세요.
매장의 피클과 할라피뇨 또한 피클링 스파이스와 그 배합부터 완성품까지 직접 만드는 수제품입니다.
부족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매장 뒷편 창고에 있는 냉장고에서 꺼내 보충해 주세요.
6.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붉은 후드티를 뒤집어쓴 여자가 방문할것 입니다. 여자는 마스크를 쓰고
시선을 잘 마주치지 않으며, 말수가 매우 적어 주문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지만, 여자는 앉은 자리에서
'차일드 치즈 버거' 다섯개정도는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 치울 정도로 폭식가며, 대식가 입니다.
여자가 배부르다고 말할때까지 버거를 계속 구워주세요.
팁을 몇개 드리자면, 여자는 꽤나 씀씀이가 후해서 당신에게 팁을 지불할수도 있습니다.
또한, 여자는 버거 패티가 너무 바싹 익은것보단 살짝 육즙이 살아 있는것을 좋아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점입니다. 여자가 식사하는 모습은 굳이 바라보지 않는걸 추천합니다.
그리 보기좋은 풍경이 아닐뿐더러, 그게 보여지는걸 좋아할리가 없거든요.
7.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검은코트를 입은 큰 키의 남자가 방문할것입니다.
'차일드 치즈 버거'의 패티를 두장더, 치즈를 두장더 넣어주세요. 남자는 풍부하고 진한 맛을 좋아합니다.
사이드로는 '칠리 치즈 프라이'를 주문할텐데, 역시 여기에도 치즈를 추가해주세요.
남자는 카드나 현금 대신 금화나 장신구같은 류로 음식값을 지불하려 할텐데.
괜찮습니다. 받아주세요. 버거 값보다 넘쳤으면 넘쳤지 모자라진 않을 것 입니다.
8. 매주 수요일 아침은 패티 재료가 납품되는 날입니다. 단골 정육 마트에서 소고기와 닭고기를 납품하는 날이니,
매주 수요일 오전 근무자는 출근하자마자 매장 앞에 놓여있는 고기들을 냉장고로 옮겨주세요.
9. 점심식사는 매장의 음식을 조리후 취식해도 좋고, 아니면 다른 매장의 음식을 사와서 취식해도 괜찮습니다.
본 매장에선 직원들의 식사에 특별한 제한을 두고있지는 않습니다.
식사 맛있게하시고, 성실한 근무, 부탁드립니다.
10. 업주가 부재중일때 'XX 보육원','OO 고아원' 에서 매장에 전화가 왔다면
업주가 부재중임을 꼭 전해주세요. 그 후 업주에게 전화가 왔다는 사실을 전달 혹은 메모를 꼭 남겨주세요.
<이 이후로 불타고 그을려 훼손되어 있어 기록이 불가능하다.>
<매장 홈페이지나 유 OO,한 OO의 SNS 모두 폐쇄되어버린 상태 였으나, 포털 사이트 리뷰 시스템을 백업,
폐쇄되었으나 업장에 대해 서술한 블로그를 찾을 수 있었음.>
<블로그는 일상 및 취미를 주로 포스팅하던 블로그였으나 업장의 버거를 취식 이후
모든 포스팅이 해당 업장의 버거에 대해 서술하기 시작함>
X월 XX일
집앞에 수제 버거집이 생겼다. 특이하게도 여성분들 두분이서 운영하시는 곳이다.
힙한 인테리어에 깔끔한 내부, 그리고 미국 현지 스타일이라서 기대가 된다 :)
주문을 한 메뉴는 '더블 치즈 버거' 를 세트로 업그레이드 하고 어니언 링을 시켰다.
.
.
.
너무 맛있었다.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육즙 가득한 패티와 녹진한 치즈, 그리고 어니언 링과 그 찍어 먹는 치폴레 딥 까지
완벽한 수제버거 였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이정도면 너무너무 만족스럽다.
X월 XX일
며칠전에 먹었던 버거를 또 먹으러 왔다.
사장님이 얼굴을 기억해주시고 세트를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D
여사장님들 두분이서 운영하시는 버거집이라는게 다시 생각해봐도 특이하긴 하지만 이 맛이 너무 각별한거같다
벌써 또 먹고싶다. 특히 오늘은 칠리를 조금 맛보여 주시면서 '칠리 치즈 프라이'를 추천해주셨는데
아직까지도 입안에 칠리의 맛이 남아있는거같다.
너무나도 녹진한 칠리와 고기의 맛이 머릿속까지 울려놓는 기분이다.
X월 XX일
너무 먹고싶어서 회사 점심시간에 여기까지 왔다.
물론 먹고서 돌아가느라 혼났지만.. 오늘은 정신없이 '칠리 치즈 프라이'를 먹었다.
배가 터질 정도로 먹었다.. 평소에 감자튀김 잘 먹지도 않는데...
먹을땐 아무 생각도 들지않고 그냥 감자튀김과 칠리를 마구 쑤셔넣었다...
칠리에 들어있는 고기가 좀 새로운거같다. 돼지고기도 아니고 소고기도 아닌거같고..
양고기인가? 여쭤봤는데 대답을 안해주심... :(
X월 XX일
진짜 미칠거같다. '차일드 치즈 버거' 이게 신의 한수 였다. 사장님이 스페셜 메뉴라고 주신건데
진짜 돌아버릴정도의 맛이다. 살면서 한번도 먹어보지못한 햄버거
살면서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패티맛에 혀가 녹아버릴 지경이다
아 또먹고싶다 진짜 또 먹고싶다 먹고싶다 진짜
언제갈까 지금갈까 아 또 배고파졌어 정말 너무 배가고프다
X일 XX일
우울한 일뿐이다 회사에선 업무에 집중을 못한다고 혼이났고, 회사 일뿐만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점점 집중을 못해가고 있다, 잘 까먹고 집중도 잘 못하는거같고...
더군다나 살은 더더욱 쪄가고 있다. :(
그럴때마다 이곳의 버거는 나를 위로해주는 황홀감에 빠트리게해준다
너무나도 기뻐 정말 '칠리 치즈 프라이'를 시켰다. 아, 물론 '차일드 치즈 버거' 도...
푹 끓인 칠리와 녹진한 치즈에 비벼서 눅눅해진 감자튀김을 포크로 찍어 입에 욱여넣었을때의 충실감과
잘 구운 패티와 그 열로 인해 살짝 녹은 치즈가 빵과 함께 곁들여지며 주는 그 행복감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소중해지고 있다.
문제는 사장님들이 개인 사정으로 잠시 문을 닫으신다는것....
한달정도 미국으로 잠깐 여행을 다녀오신다는데. 벌써부터 너무 불안하다...
X월 XX일
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
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
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
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
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칠리치즈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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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차일드치즈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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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월 XX일
아무것도 못먹었다.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근처 어린이 집에서 꼭 버거집의 '칠리 치즈 프라이' 냄새가 난다.
<해당 블로그 이후로 포스팅 없음.>
<해당 블로그 주인 임 모씨, 상기 서술된 [검열] 사건으로 인해 교도소 수감중으로 확인, 심문을 통해 해당 문서 보강하려 했으나
면담 결과 임 모씨, 제대로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확인되었음.>
<추적결과 한 OO,유 OO 모두 국내를 떠나 해외에서 잠적한것으로 확인, 문서 종료.>
[알림]
종료된 괴이임에도 본 문서의 검열된 내용을 수정 및 편집 하려는 행동이 있다는 보고를 받아 미리 공고함.
본 문서의 검열 되기 전의 내용에 대해, 직원들끼리 공유하며 구전되는 것까지 제지할 생각은 없으나,
검열 되어있는 문서를 상부의 허가 없이 독단적으로 수정 및 편집하려는 행위는,
명령 불복종, 및 기록물에 대한 반달리즘으로 간주할것이며 사안에 따라 기억소거 징계를 받을 수 있음을 알림.
또한 직원들끼리 구전되는 내용 외부로 발설 및 기록 후 유출하려는 행위 또한
비밀 유지 규약에 위반되는 행위이며 해당 사안 또한 기억 소거 징계를 받을 수 있음을 알림.
또한 이런 비밀 유지의 규약을 위반 하려는 행위나 반달리즘이 거듭되면 거듭될수록
상부에선 직원들에게 괴이에 대한 정보를 더더욱 제한하고 검열 할 수 밖에 없음을 알림.
본부 이사 최OO
[알림]
임 OO 사원, 구 OO 사원, 연 OO 대리.
이상 세 직원은 계속되는 공고에도 끊임없는 검열에 대한 반달리즘을 시도 하며
문서를 수정하려는 행동도 모자라 해당 문서를 외부 언론에까지 제보 하려 한것으로 추정.
본부 회의 결과 세명 전원 기억 소거 결정함.
본부 이사 최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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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씨, JIN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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