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희와 미애는 그 날 무슨 이유에서인지 크게 다퉜습니다.
화가 난 영희는 그냥 집에 가버렸고,
미애는 화를 좀 식힐 겸 동네 구멍가게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 흰색 모자, 흰색 코드, 흰 장갑과 흰 양말, 흰 신발을
신은 사람이 다가와 미애에게 말을 걸었어요.
" 영희는 어디에 있니? "
미애는 영희가 조금 괘씸하기도 해서 일부러 모르는 척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은 조금 서 있다가 이내 가버리더랍니다.
잠시 후 이번에는 검은색 모자, 검은색 코트, 검은 장갑과 검은 양말,
검은 신발을 신은 사람이 다가와 미애에게 말을 걸었어요.
" 영희는 어디에 있니? "
미애는 이상함을 눈치채고, 역시 모르는 척 했어요.
그 사람은 조금 서 있다가 그냥 가버렸습니다.
미애가 집에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아까 그 흰 옷을 입은 사람이 미애를 급하게 불렀어요.
" 혹시 아까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영희를 찾지 않았니? "
이상함을 느낀 미애는 자신도 모르게,
" 네.. 근데 왜요? "
흰 옷을 입은 사람은,
" 그 사람이 영희를 죽일거야. 내가 영희를 구할 수 있어.
영희가 있는 곳을 알려주겠니? "
미애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영희가 있는 곳을 알려주었습니다.
흰 옷을 입은 사람은 고맙다고 하며 영희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습니다.
미애는 뛰어가는 그 사람의 뒷 모습을 보다가 주저앉아버렸어요.
그 사람의 신발이 검은색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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