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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괴담

제주도 여행 / 무서운 이야기

 

내가 14살 때 겪은 일이다.

 

제 위로 형 한명과 어머니, 외할머니 이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 해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저희 가족은 약간 분위기가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머니는 가족들을 위해 분위기 전환도 할 겸 제주도 여행을 제안하셨고,

 

지금까지 여행이라는걸 떠나본적이 없던 저희는 제주도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비행기도 처음타보고 서귀포로 직행하는 버스도 타보았죠.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숙박 시설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거렸습니다.

 

버스 정류장 앞에는 큰 호텔이 하나 있었고, 그 옆엔 2층짜리 건물로 된 민박집이 하나 보였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취사도 할 수 있다는 민박주인 아저씨 말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어요.

 

그런데 장마철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제주도가 비가 많이 내리는진 몰라도 그 다음날부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관광은 못해보고 민박집에서 사흘을 보냈습니다.

 

또 당시 고등학생이였던 형은 공부때문에 먼저 제주도를 떠났습니다.

 

결국 어머니와 저만 민박집에 남게되었죠.

 

당시 장마철이라 민박집의 손님이 우리 가족 말고는 없었어요.

 

1층에 방 8개, 2층에 방 8개 였는데 인기가 없는 곳도 아니였습니다.

 

복도와 1층 공용 주방시설에는 이 민박집에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알려주는 낙서들이 가득했습니다.

 

무슨 동아리, 누구 신혼여행, 아저씨 안녕히 계세요 등 그런 낙서들이 가득해습니다.

 

당시 제가 묵던 2층의 구조는 대략 1층과 연결된 중앙 계단 중심으로 양 옆으로 복도와 하나 뻗어있었고,

 

계단 우측 복도 좌우편으로 방이 2개씩 총 4개 계단 좌측 복도 좌우편에도 방이 2개씩 총 8개의 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앙 계단 앞에는 비교적 큰 정수기가 한대 놓여있었습니다.

 

건물 복도와 문은 나무로 되어있어 걸어다니거나 문을 여닫을땐 특유의 나무 소리가 들렸어요.

 

내가 있던 방은 계단에서 올라와 왼쪽 복도 두번째 방이였죠.

 

방 구조는 2인용 침대가 방문 오른쪽 옆에 놓여있었습니다.

 

방문 맞은편에는 풍경이 보이던 커다란 여닫이 창문이 보였고,

 

방문 왼쪽에는 화장실 겸 욕실이 있었습니다.

 

화장실 문과 여닫이 창문 사이 방 구석진 자리엔 작은 서랍이 놓여있고, 그 이엔 TV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일어났죠.

 

저녁 7시, 어머니는 제주도에 있는 한 교회의 철야 예배를 드리러 가셨고, 새벽 예배까지 드리고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주인아저씨는 1층 카운터 자리를 보다 늦은 밤이 되면 건너편에 있는 본인 집에 가서 주무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그 날 밤 , 혼자 그 건물에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어두워지면서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더니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했습니다.

 

투니버스를 보며 지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배가고파 컵라면을 하나 먹으며 포켓몬스터를 보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밤 10시가 넘었고,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한기가 돌아 침대에서 나와보니 바닥에 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여닫이 창문을 닫는다는걸잊고 있었던거죠.

 

창문은 밖으로 몸을 쑤욱 내밀어 닫아야하는 여닫이 문이였어요.

 

창문을 닫기위해 몸을 밖으로 내밀고 양팔을 벌려 문 손잡이를 잡아당겨 문을 닫고나니

 

비를 쫄딱 맞아 수건으로 바닥에 물기를 닫고, 샤워를 하고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TV에선 어느새 드래곤볼이 하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재미있게 보고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삐그덕-

삐그덕-

 

사람 발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어머니나 민박집 아저씨겠거니 싶어 방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보니,

 

발소리가 분명히 들렸는데,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복도는 어두웠고 정수기의 온수와 냉수 불빛만 보였어요.

 

때마침 천둥소리가 들렸고 세찬 바람이 느껴졌습니다.

 

건물 안이라 바람이 들어올리가 없는데, 약간 겁에 질려 다시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방안을 봤는데,뭔가 이상했어요.

 

여닫이 창문이 열려 있었고, 비가 바람을 타고 방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저게 왜 열려있지?'

 

라며 별 생각 없이 창문 쪽으로 다가가 다시 몸을 밖으로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창문을 닫기 위해 팔을 벌리자

 

갑자기

 

부스럭부스럭-

 

내 밑에서 뭔가 꾸물대는게 느껴졌습니다.

 

시선을 내려 밑을 보니 민박집 외부 담벼락과 민박집 1층 좁은 벽 사이에

 

어떤 검은 물체가 꿈틀대고 있었어요.

 

고양이인가 싶었지만 비가 쏟아져 시야가 잘 보이지않았습니다.

 

그 검은 물체는 잠시 꿈틀대더니 건물 벽을 타고 기어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사람이였습니다.

 

검은 옷차림의 사람이 올라오는걸 보고 도둑인지, 도둑질을 하려고 왔구나 싶어

 

내가 보고 있다는걸 알면 도망가겠지 라는 생각에 숨을 한번 들이쉬고 용기를 내서

 

"저기요!"

 

라고 외쳤다.

 

그 순간 그 사람은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노려보았다.

 

창백하고 무표정한 얼굴에 소름끼치는 눈빛이었고, 검은 옷소매 밖으로 벽을 짚고 있는 차가운 맨 손이였습니다.

 

사람이 아니란걸 머릿속에 입력됨과 동시에 그 귀신은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노려보며,

 

벽을 빠른 속도로 기어올라왔습니다.

 

너무 놀라 뒷걸음치며 방문에 등을 기대고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너무 놀란 상황이라 , 현실인지도 모를 정도였죠.

 

내가 미친건가 뭘 본건가 싶더라구요.

 

그 와중에 제 시선은 오직 그 여닫이 문만 쳐다보고 있었어요.

 

비는 계속해서 들어왔고 , 몇시간같던 5분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

 

'방금 그 정도의 속도라면 벌써 도착했어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쳤고, 침을 꿀꺽 삼키며 창문을 통해 나타날 귀신 모습을 상상하며

 

다리에 힘을주고 천천히 일어났습니다.

 

방문에 등을 기댄채 서서히 일어나는 그 순간 제 오른쪽 위 천장 구석에서

 

스스슥-

스스슥-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보면 안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고개는 이미 천장 구석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엔 검은 소복차림의 창백한 얼굴을 한 귀신이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고 있었어요.

 

스스슥-스스슥-

 

그 귀신의 머리카락이 천장 벽을 타고방을 퍼져나가고 있는 소리였습니다.

 

너무 놀라 다리가 사시나무처럼 떨리니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귀신의 몸통은 천장 구석진 곳에 그대로 있었고, 목만 쭈욱 늘어나더니 얼굴 코앞까지 와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인지 손인지 모를 무언가가 제 목을 조르며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했습니다.

 

망설이 없는 그 눈빛을 보며 날 죽일 생각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 마침 생각난 것은 어머니가 평소 입버릇처럼 달고 사시던 예수님이셨죠.

 

종교를 믿는 쪽은 아니였지만 초자연적인 존재인 귀신이 눈 앞에 있었고,

 

살 수 있다면 종교의 힘을 빌리고싶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주로 외우시던 기도를 외치며 귀신의 얼굴을 있는 힘껏 내려쳤고,

 

무언가 닿는 느낌은 들지않았지만

 

고기가 구워지는듯한 소리와 함께 무표정이였던 귀신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목을 조여오던 손과 머리카락이 풀렸습니다.

 

그렇게 눈을 깜빡이고 보니 침대 위에 누워있었어요.

 

몸을 일으켜보니 창문 밖으로 화창한 아침 햇살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교회에 다녀오신듯한 어머니는 TV 아래 서랍에서 뭔가를 찾고 계셨습니다.

 

꿈속에서 귀신을 본 것이였을거라 생각한 저는 꿈속이지만 귀신을 이겼다느 ㄴ뿌듯함에

 

어머니에게 자랑하기위해 어머니의 등을 두드렸습니다.

 

"엄마, 나 꿈에서 귀신.."

 

어머니는 고개를 들고 날 바라봤고,

 

그 어머니란 존재는 어머니가 아닌 아까 봤던 귀신이였습니다.

 

순간 숨이 멎고, 모든 것이 멈췄습니다.

 

다시 밤이찾아오고 창문을 통해 비바람이 들어오고 , TV에선 다시 드래곤볼이 시작했습니다.

 

귀신의 눈동자를 통해 창백한 얼굴로 굳어진 제 얼굴이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그 귀신과 얼굴을 마주보고 마치 10시간 가까이 있엇던것 같습니다.

 

잠시 후 천둥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전 방바닥에 대자로 누워있었고,

 

방은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비로 흥건했습니다.

 

투니버스에서는 운동화 광고가 나오고 있었죠.

 

전 곧장 우산을 챙겨 어머니가 예배드리러 가셨던 교회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 날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떼를 쓴 덕에 민박집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 귀신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볍게 생각할 존재는 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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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jins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