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중반, 난 고향에서 일할 때 알게 된 동갑 친구가 살던 수원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친구와 회사는 달라도 룸메이트로 함께 살게 되었다
이 친구의 어머니집안이 선녀 신을 모시는 집안이였다.
그 뒤 , 친구의 오빠에게 신내림이 왔지만 오빠분은 받지않았고, 그래서 친구가 신통을 앓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나랑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기괴한 잠꼬대를 시작했다.
난 평상시 불을 꼭 켜야 마음의 안정이 드는 반면, 친구는 불을 꺼야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사람이 있으면 조금 덜해서 불을 끄고 잠을 자는데
어두운 방 안에서 느닷없이 찢어지는 앙칼진 여자 웃음소리가 들려
"악!"
하고 일어났는데, 계속 웃어댔다.
그리고 그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마치 공포영화에서 본것같은 웃음이였다.
불을 켜고 친구를 깨운게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때마다 친구는 자꾸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계속 반 넋나간 사람마냥 웃기만했다.
한번은 휴일이여서 낮동안 늦잠을 자는데, 또 친구가 내는 날카로운 웃음소리에 잠에서 깼다.
이 날은 내가 너무 겁이 났기도 하고, 무섭고 예민해져서 화를 좀 내면서
작작좀 하라며 흔들어깨웠다.
그런데 갑자기 날 한번 쓱쳐다보더니, 방 안의 화장실 쪽을 보고서
"어?"
하더니 한쪽 팔을 천천히 화장실 쪽으로 들더니 삿대질을 했다.
"뭐야, 그만해"
하고 신경질을 냈더니 , 친구가 다시 한번 웃으면서
"저것봐! 아 웃겨 "
이러더니 고개랑 손가락 가리키는 방향을 서서히 문 밖으로 돌렸다.
"뭐야, 제발 그만해.
소름끼쳐.
너 뭘 가리키는거야?
거기 누가 있는데?!"
라며 짜증을 냈더니,
"저기 저 사람 넌 안보여?
아 너무 재미있는데"
이러며 실실 웃었다.
그리고 곧이어
"아, 어 ? 아 , 어디가지?
아, 가버렸다.."
라고 중얼거리길래 참다참다 화를 내니 친구도 좀 놀라서는
난 방금 어떤 남자가 보였는데, 그 남자가 너무 재미있는 느낌이 나서 웃었다며
왜 웃었는지는 자기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 외에도 특정한 곳에서 두통을 심하게 느끼거나
남들이 맡지 못하는 불쾌한 냄새를 맡는 현상이 종종 있었고, 점차 그 횟수가 많아졌다.
이 시기에 친구와 나는 각자 다른 동네로 따로 떠나게 되었다.
친구는 그간 맘 고생도 많았고, 여러가지 힘든 일도 많이 생겨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지금은 신을 법당에 모셔놓고 기도를 드리는 식으로 모시고 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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