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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괴담

멀쩡한 척 / 무서운 이야기

 

아내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말해줬을때도 사실 그런 척 한 거였어.

 

아침을 만들어준 아내에게 고마워했을때도 사실 그런 척 한 거였어.

 

내가 직장에 가는걸 아내가 바라 볼때도, 사실 그런 척 한 거였어.

 

집에서 온 전화를 받고선 내가 아내를 보고 싶다고 얘기했을때도 사실 그런 척 한 거였어.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을때도 사실 그런 척 한거였어.

 

아내의 부모님께 전화가 와 몇년만에 처음으로 집에 와보고 싶다고 했을때도, 사실 그런 척 한 거였어.

 

이웃사람들이 그 사고 이후로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봤을땐, 난 멀쩡한 척 해야했어.

 

아무도 보지 못하게 커튼을 칠때도, 난 멀쩡한 척 해야했어.

 

아내에게서 냄새가 나기 시작할때도, 난 멀쩡한 척 해야했어.

 

아내가 썩어 문드러지기 시작할때도, 난 멀쩡한 척 해야했어.

 

아내가 잘 자라고 말해줬을때도, 난 멀쩡한 척 해야했어.

 

 

 

왜냐하면 내가 그만둔다면,

 

내 아내의 시체를 움직이는 그 괴물도 더 이상 아내인 척을 그만둘것 같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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