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소파에 앉아 내 최근 수확에 대해서 감탄하고 있었어.
아마 여섯, 일곱살 정도됐겠지.
난 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고 얼굴엔 포대자루를 씌워놓았어.
처음에는 막 울부짖더라.
뭐 항상 처음엔 다들 그렇지 뭐.
이제 아무래도 훌쩍거리는 단계를 거치는것 같은데.
뭐 이 애가 어디갈리도 없니 안심하고, 어디 어린이 실종 신고나 떴나하고 티비 뉴스를 켰어.
그때였어.
그 기집애가 뭔가 중얼거리는걸 들은게 말야.
"2, 14, 26, 32, 40, 41,... 2, 14, 26, 32, 40, 41..."
걘 계속 이 숫자를 계속 반복해서 말하고 있었어.
'옳지 잘됐구만! 아무래도 자폐증에 걸린애를 납치한것 같은데!'
난 혼잣말을 중얼대고 티비나 마저 봤지.
그러다가 잠에 들었어.
...
"오늘의 당첨숫자가 나왔습니다!"
티비에 나오는 여자 진행자가 기운차게 얘기했어.
"그 숫자는 바로 2, 14, 26, 32, 40, 그리고 41 입니다!"
난 정신이 번쩍 들었어!
뭐..? 어떻게 이게 말이 돼?!
난 바로 그 기집애한테 가서 머리에 씌운 포대자루를 홱 벗겼지.
"도대체 어떻게 한거야?!"
난 소리쳤어.
그 앤 눈물이 글썽이는 눈으로 날 쳐다보더니 훌쩍이며 "뭐..뭐가요?" 라고 물었어.
"복권 번호말이야! 어떻게 복권 번호가 뽑히기도 전에 알았냐고!!?"
멍청한 기집애는 복권이 뭔지도 모르는것 같았어.
그 앤 단지 일주일에 한번 머릿속에서 이러한 숫자들을 본다고 얘기하더라고.
그래서 난 안대를 벗기고 마치 여왕처럼 대해줬지!
난 그 애랑 같이 앉았어.
피자도 멕이고 아이스크림도 줬지.
뭐.. 날 확실히 좋아하게 된것같진 않았지만 적어도 울음은 그쳤어.
난 그 애가 하고싶은걸 다 하게 냅두면서 끈기있게 펜과 종이를 들고 번호를 적을 준비를 하고 있었어.
이 번호가 내 삶을 바꿔줄테니까 말야!
"번호를 줄수 있겠나요, 공주님."
난 아주 상냥하게 말했어.
"내가 말이야, 해피밀 열..아 아니다 배..백개라도 사줄게!"
'그리고 널 아마 계속 살려둘수도 있고 말이야' 라고 속으로도 생각했지.
그리고 마침내 그 애가 몇가지 숫자를 입밖으로 내뱉었어.
"4, 14,... 4, 14,.... 4, 14...."
"뭐야! 달랑 숫자 두개뿐이잖아!" 내가 말했어.
"다른 숫자 4개는?"
그 기집앤 계속 "4, 14,...4,14..." 만 중얼거렸어.
시발 젠장! 마침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찾았나 했더니 이젠 맛이 가버린거냐?
"난 다른 숫자가 필요하다고!! 새끼야!" 난 소리질렀어.
내 분노는 그 순간 뉴스방송에 의해 가로 막혔어.
"정규 프로그램을 잠시 중단하고 실종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뉴스 진행자는 말을 이어갔어.
"사진의 이 실종된 아이는 캐시디 터너양으로 일곱살입니다. 그녀는 오크데일 부속 매장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되었으며...."
난 모든걸 내려놓고 비디오 레코더를 틀었어.
흐흐흫 난 이 실종신고를 녹화하는게 제에일 좋아!
이 실종신고들은 다 내 트로피들이라고.
그치만 펜은 떨어트리면 안됐었어.
내 목을 꿰뚫기에 5파운드는 충분한 힘이었어.
그리고 캐시디 이 꼬맹이새끼는 꽤나 정확했지.
난 피가 뿜어져 나오는 내 목을 꽉 움켜쥐었어.
피는 내 손을 뒤덮더니 곧 내 온 몸은 붉은색으로 물들였어.
욕을 하려고 했지만 내가 낼수 있는건 애처롭게 핏방울만 부글거리는 소리뿐이었어.
정신을 잃기 전 내가 마지막으로 봤던건 내 비디오 레코더에 적힌 시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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