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교 입학 후 학기 초에 겪은 일입니다.
전 그때 기숙사 생활을 막 시작했을때였어요.
거기다 신입생이라 동아리 등 모임들 때문에 술자리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때 기숙사 통금이 밤 열한시부터 새벽 다섯시까지라
열한시쯤에 나가 새벽 다섯시까지 술을 마신 뒤 복귀하곤 했습니다.
그 날도 술을 마시고 새벽 다섯시에 기숙사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기숙사 방에는 2층 침대가 두개 놓인 4인실이였는데,
제 침대는 왼쪽의 2층침대를 썼기에 다른 룸메들이 최대한 깨지않도록 조용히 씻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잠을 자기위해 눈을 감았어요.
그렇게 잠을 잘려던 찰나 누군가 방 문을 열더니
"다 자?"
하고 물었습니다.
룸메 친구인가 싶어 대답해주려다가
술도 취했고 피곤해서 자는척 눈을감고 대꾸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는 다시 한번
"다 자? 다 자?"
하고 묻더라구요. 속으로 대답 안해주면 다 자는건데 왜 짜증나게 묻나 싶었습니다.
화가 나 인상을 찌푸리며 계속 자는 척 하는데,
"다 자? 다 자?다 자? 다 자?다 자? 다 자?다 자? 다 자?
다 자? 다 자?다 자? 다 자?다 자? 다 자?다 자? 다 자?
다 자? 다 자?다 자? 다 자?다 자? 다 자?다 자? 다 자?다 자? 다 자?"
그 여자가 테이프처럼 그 말을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순간 소름이 돋아 벌떡 일어나려는데 , 몸이 마비 된듯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게 가위구나 싶었습니다.
그때 제 왼쪽 귓가에서
"안 자네?"
하더라구요.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너무 무서워 가위에서 벗어나려고 온몸에 힘을주며 안간힘을 쓰는데,
다행히 누군가 저를 깨우는게 느껴졌고,
안도하며 눈을 뜨니 제 옆에 제가 자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제 옆엔 눈알 없는 한 여자가 목을 꺾어 저를보며 웃고 있었습니다.
전 충격에 기절했고, 한참 뒤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니 주변에 같은방 룸메들이 모여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침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위로 올라와봤는데
제가 기괴하게 목을 꺾으며 몸부림을 치고 있더랍니다.
정말 등줄기에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잠시 제 몸에 그 귀신이 들어왔던건 아닌가 싶기도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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