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층에는 집이 우리집 하나였고해서 맘껏 뛰어다니고 쿵쿵거렸는데,
어느 날 문 앞에 포스트잇이 붙어있는거야.
아랫집인데 조용히 좀 해달라고 시끄럽다고 말야.
그래서 보니까 아랫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길래,
지하도 있었네, 지하에도 사람 사나보다 했거든.
근데 이제 쿵쿵거리면서 걷는게 아무래도 버릇이 되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계속 그렇게 걸어서 며칠 안가서 또 포스트잇이 붙은거야.
조용히 하라고 .
그래서 좀 미안하잖아,
그래서 작은 선물 하나를 사서 들고 엄마랑 지하로 내려갔어.
근데 불이 다 꺼져있고,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센서도 안켜지는거야.
초인종도 안되고 문 두드려도 아무도 안나오더라.
경비실 아저씨한테 가서 저희 가동 1층 몇혼데 ,
지하 1층에 사시는 분 아시냐고 ,
혹시 그 분 만나시면 이것 좀 전해주시라고 말씀드렸어.
근데 아저씨가
"거기는 창고라서 아무도 없는디?"
하시는거야.
너무 소름끼치잖아.
그래서 상황 설명드리고 CCTV를 돌려봤어.
근데 오후 시간대 낮에 어떤 여자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더니
우리집 문 앞에 한참 가만히 서있는거야.
그러더니 우리 집 문을 막 쾅쾅 두드리고 소리는 안들리는데,
입모양이 뭐라 소리를 지르는것 같았거든.
그 시간에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아무도 안나올 수 밖에 없었어.
우린 옆집도 없었거든.
그랬더니 그 여자가 포스트잇을 문에 하나 붙이더니 막 웃으면서 아파트 나가는거야.
알고보니 다른 동 1층 집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거야.
근데 내가 겁도없이 그때 고등학생이였는데 중2병이 생긴건지 몰라도
괜히 그 여자가 괘씸해서
패기롭게 한 소리 하고싶어서 내가 아침에 가족 중에 제일 늦게 나가니까
엄마 아빠 몰래 문에다가 포스트잇을 붙였어.
[지하 1층에 사람 안 사는거 알아요.
장난치지마세요.]
라고 붙여놨어.
그때 나는 그렇게 해놓으면 장난 친 그 여자가 엄청 쫄줄알았거든.
그리고 낮에 야자안하고 하교하고 집에 왔는데,
포스트잇이 그대로 붙여져있는거야.
그래서 오늘은 안왔나보다 하면서 포스트잇을 떼는데,
포스트잇붙여져있던 현관문 자리에
[들켰네]
하고 써져있더라.
그래서 그 순간 소름이 쫙 끼치면서 비명이 절로나오길래
나도 모르게 소리질렀는데,
지하계단 아래에서 여자웃음소리가 들려오는거야.
너무 놀라서 울면서 집에 뛰어들어갔어.
그리고 그걸 내가 부모님한테 이야기했고,
다행인게 마침 이사를 생각하고 있던 부모님이
조금 더 빨리 이사준비 해주셔서 그 집에서 이사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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