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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시작하니 돈이 빠져나갈 구석이 너무 많다.
월세라던지 생활비라던지 음식값이라던지 가구값이라던지.
난방비와 전기세를 내는 것도 은근히 골치고.
아르바이트를 하긴 하지만 돈이 금세 금세 빠져나간다...
계좌를 살펴 보니 역시나 이번 달도 빠듯하게 살아야할 것 같다.
어디서 현금 다발이라도 안떨어지나...
쓸모 없는 생각이나하면서 컴퓨터를 키고 웹서핑을 하기 시작했다.
마땅히 할 게 없어서 그냥 이 사이트 저 사이트를 둘러보고 있는데 눈에 띄는 글이 있었다.
-1011회 로또 당첨자 한명, 206억 수령.
이럴수가. 206억이라니.
부러움 가득한 마음으로 글을 클릭하니, 당첨자 소감이 짤막하게 적혀있다.
-좋은 꿈을 꿔서 오랜만에 복권을 구매했는데 1등이 됐네요.-
이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단번에 저런 큰 돈이 들어왔으니...
순간 나도 복권을 사볼까 했지만 이성이 나를 붙잡았다.
예전에 3개월 가량 복권을 구매했으나 모조리 꽝만 나온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생활비조차 부족한 상황에 쌩돈을 날리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러움이 사라질 리는 없었다.
나는 괜히 미련이 남아, 검색창에 1등 당첨금, 1등 당첨자들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보니 신기하게도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1등 당첨자 대부분이 복권을 구매하기 전에 좋은 꿈을 꿨다는 것이다.
조상님 꿈부터 피 흘리는 꿈, 돼지 꿈까지.
상당히 다양했지만 모두 길몽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고작 꿈을 좋게 꿨다고 1등에 당첨됐다는 것이 믿겨지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글들을 보니 묘하게 신뢰가 갔다.
나도 좋은 꿈 하나 안꾸나...
그런 꿈을 꾸면 복권을 사도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은데..
생각이 여기까지 이어지자, 길몽을 한번쯤은 꼭 꿔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혹시나 싶어 인터넷에 길몽 꾸는 방법을 검색해보니, 역시나 대다수가 헛소리거나 광고였다.
그나마 그럴싸한 글을 발견한 나는 망설임없이 클릭했다.
-사람들은 꿈을 쉽게 잊는 경우가 많아요.
길몽을 꿨는데도 행운을 잡지 못하고 날릴 때가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꿨던 꿈을 잊지않게 적어보세요!
만약 어느날 길몽을 꾸게 된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에요!-
당연한 말이었지만 일리가 있었다.
꿈을 기억하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길몽을 꿀테니까...
귀찮겠지만 길몽에대한 호기심때문에 나는 앞으로 어떤 꿈을 꾸는지 적어 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2주 넘게 쓸모 없는 꿈만 꿨고 별 다른 효과는 없었다.
이제는 그만 포기할까 생각이 들 때였다.
정말 특이한 꿈을 하나 꾸었다.
집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꿈이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괴한이 나를 칼로 마구 찔렀다.
온 사방이 나의 피로 뒤덮였고 나는 고통 속에서 몸무림 치다가 결국 죽으면서 깨어났다.
태어나서 이 정도로 생생한 꿈을 꾼 것은 처음이었기에, 곧바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다.
-피흘리는 꿈은 재물이 들어오는 길몽입니다. 피를 많이 흘릴수록...
스크롤을 내릴수록 긍정적인 내용들만 한가득 나온다.
진짜 내가 길몽을 꾸다니.
심지어 오늘은 복권을 추첨하는 날인 토요일이었다.
왠지 좋은 일이 정말로 일어날 것만 같았다.
만약 복권에 당첨된다면 집에 있는 가구들부터 바꿔야지...
하필 이 삐걱삐걱거리는 컴퓨터 의자부터...
달콤한 공상을 하다보니 순식간에 아르바이트를 가야할 시간이 되었다.
그제야 마음이 현실로 돌아온 나는 부리나케 집을 나오다가 우편함에 꽂혀 있는 종이를 발견했다.
난방비와 전기세 고지서.
항상 아껴 쓰기에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가슴이 아픈 건 어쩔 수가 없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아르바이트를 하기에 좋은 날은 아니었다.
겨우 일을 마쳤을 땐 어느새 7시가 넘어있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곧장 편의점으로 가서 복권을 3만원어치 구매했다.
집으로 향하며 용지에 적힌 번호들을 보자,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꿈이 워낙 현실처럼 생생하고 길몽이었으니, 1등은 아니어도 2등이나 3등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어쩐지 오늘따라 날씨가 꿀꿀했지만 내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런데 집에 들어간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거실과 안방에 불이 켜져 있다.
집을 쭉 둘러보던 나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전기세 때문에 냉장고를 제외하곤 항상 전기를 끊어놓고 외출하는데...
쉽게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아침에 길몽을 꿔서 워낙 들뜬 상태였으니 실수한 걸 수도 있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곧바로 TV를 켰다.
아직 추첨시간까지 20분이 남은 상태였다.
마땅히 할 것도 없어서 꿨던 꿈을 인터넷에 다시 검색해보았다.
역시나 좋은 내용들만 한가득이다.
내가 청소를 하는 것도, 피를 흘리는 것도, 괴한에게 죽는 것도 모두 길몽이었다.
글들을 보며 두근거리고 있을때 추첨 방송이 시작됐다.
결과는 모조리 꽝이었다.
3만원어치 구매한 복권중에 당첨된 건 단 한개도 없었다...
그러면 어제 꿨던 꿈은 뭐였지?
그 순간이었다.
쾅!
어디선가 문이 굉장히 강하게 닫히는 소음이 들렸다.
어찌나 소리가 컸던지 내 집 안에서 들린건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밤중에 대체 어느 집이 저렇게 문을 쾅 닫는 거지...”
깜짝 놀라서 한동안 중얼거리던 나는 다시금 복권 용지를 바라보았다.
정말 맞은 게 하나도 없다니.
한번 확인이라도 더 하고 싶어서 Tv를 바라보았지만, 추첨 방송은 이미 끝난 뒤였고 뉴스가 방영되고 있었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살인범이 금일 탈옥을 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시민 여러분은...”
Tv를 끄고 핸드폰으로 당첨번호를 재차 확인해보았지만, 모조리 꽝이었다.
허탈감이 느껴졌지만, 이게 현실이었다.
복권 용지를 버리고 난 뒤, 컴퓨터 의자에 앉았다.
게임이라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 것만 같다.
그런데 할만한 게임을 찾고 있을 무렵이었다...
갑자기 내 몸이 뒤로 넘어가더니 바닥으로 꼬꾸라졌다.
당황한 채로 상황을 파악해보니, 매번 삐걱거리던 의자가 결국 부숴져 버린 것이었다.
온 사방이 의자 파편들로 난리가 났다.
나는 일단 잔해물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한참 청소를 하고 있는데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어제 꿈에서도 이렇게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기묘한 상황에 잠시 넋을 잃고 있을 때였다.
쾅!
문이 닫히는 듯한 소음이 다시 한번 들려왔다.
마치 우리 집 안에서 나는 듯한 거대한 소리.
분명 위층이나 아래층일테지만, 나는 왜 인지 불길한 느낌이 들어 소리가 들린 안방으로 걸어갔다.
방은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로 어두웠다.
조심스럽게 스위치를 눌러 불을 켰다.
특이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안도하고 불을 끄려던 순간이었다.
방 구석에 있는 장롱 문 틈 사이로 무언가가 희미하게 보였다.
저게 뭘까… 동그란 물체 였는데 어두워서 무엇인지 쉽게 구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한동안 그 물체를 주시하던 나는 마침내 깨달았다.
저건 사람의 얼굴이었다.
누군가가 장롱 안에 숨어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정체 모를 사람과 나는 지금 분명 서로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내가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려고 할 때였다.
쿵!
장롱의 문이 벌컥 열리더니 장발의 남성이 튀어나왔다.
손에는 기다란 칼을 들고 있었다.
나는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현관문을 거침없이 열어 버리고 계단을 반쯤 구르다싶이 빠져나왔다.
뒤를 힐끔 보았을때 남성은 기괴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태어나서 내가 이렇게 열심히 뛰어본 적이 있을까...
이를 악물고 사정없이 달렸다.
이윽고 인파가 많은 곳까지 달려왔을 때야 나는 숨을 몰아쉬며 경찰에 신고를 할 수가 있었다...
몇달 후에 안 사실이지만 그 남성은 죽인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난 운이 정말 좋았다고...
그리고 결정적인 신고를 했다면서 현상금 3천만원까지 받았다...
내가 꿨던 꿈은 정말 길몽이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런 길몽이라면 다시는 꾸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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