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아빠를 많이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아빠를 닮아 똑똑하네~'
'아빠를 닮아 잘생겼어'
귀가 닳도록 들은 소리지만
나는 그 소리가 좋았다
"소협 이제 잘시간이오"
"대협 서책으로 내공을 기르는 중이옵니다"
평범하지 않은 부자의 대화
아빠는 무협소설을 좋아했다
종종 아빠와 같이 무협소설을 읽으며
소설속 인물처럼 대화를 하곤 했다
아빠는 영웅이다
아빠는 가끔 어딜 급하게 가면서
화염신공을 익힌 악적을 처단하러 간다고 하였다
머리가 점차 굵어지면서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게되었다
불길속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진짜 영웅
흉측해보이는 아빠의 목의 화상자국 또한
영광의 상처 일것이다
그래서 아빠를 더 닮고 싶었다
무협에서 나오는 영웅의 길을 가는 주인공처럼
아빠처럼 현실에서 사람을 구하는 영웅처럼
아들에게 많은 시간을 써주는 훌륭한 가장처럼
어머니는 아빠가 걱정이 된다면서
종교를 가지기 시작했다
교회에 관련된분들이 자주 집에 오셨고
어머니는 자주 기도를 나갔다
나는 비어있는 집에 홀로 남아 영웅의 귀환을 기다렸다
그때쯤부터
아빠는 나에게 좀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주로 나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
나에게 있어 아빠는 또 한번 영웅이 되어
내가 가야할길
내가 가져야할 마음
내가 올바른 길을 가도록 가르쳐주셨다
이상한 아침이였다
아빠의 출근 소리에 마중을 나가자
"뜨거운 마음으로"
아빠와 자주하는 말이다
이제는 고등학생이라 부끄러울만한데
나는 왠지 모르게 호기롭게
"뜨거운 마음으로!!"
아빠는 나를 몇초간 멍하니 보았다
그 모습이 마지막이였다
영웅이 죽었다
불길속에서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면서 순직
그야말로 아빠다운 영웅적인 죽음이였다
그후 정신을 차리니 1년이 지나 있었다
아빠의 살인범을 찾았다
아빠의 바람과는 달리 어머니는 교회를 자주가셨고
아빠의 생각과는 달리 나는 아빠를 닮아 매우 똑똑했다
나는 아직 고등학생이다
나는 아빠가 돌아가신 1년간 정신과를 자주 갔다
나는 무협소설에 빠져있다
나는 식칼을 품에 넣고
메모장에 한문장을 작성했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천마신교의 천마를 베러간다'
문득 내피의 천박한 여자의 피가 섞여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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