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때 겪은 일이야.
유치원생 정도였어.
아빠랑 친척들이랑 계곡으로 놀러갔을 때인데,
내가 진짜 겁이 없었단말이야.
그 어린나이에도 조그만 튜브하나로 구명조끼도 안끼고서는
성인들 턱정도 깊이의 계곡에 들어가서 수박먹고 신나게 놀았어.
그리고 할아버지랑 할머니는
"우리 OO는 장군감이야 ~"
하며 우리가 보이는 곳에서 날 지켜봐주셨어.
그렇게 저녁을 먹고나니 또 심심해서 물에 들어가고 싶은거야.
그래서 오후 6시쯤에 혼자 그 계곡에 또 들어가서는 하늘보고 누워서
엉덩이만 물에 담궈놓고 뱅글뱅글 도는데 ,
지금 생각해봐도 내가 진짜 겁이 없었구나 싶어.
그렇게 하늘보고 누워있는데,
물살에 살짝 튜브가 흔들렸거든.
근데 한 중학생정도 되어보이는 언니가 내 팔을 잡아줬어.
이상했던건 물에서 오래 놀아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입술이 살짝 보라빛인데
나에게 웃어주더니 위험하니 튜브 제대로 끼라고 하더라.
난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가 나랑 함께 놀아준다하니 신나서 더 격하게 물놀이를 했어.
그러다보니 1시간정도가 지났더라.
그러더니 언니가 이제 슬슬 추워지니 어른들한테 가자고 하더라.
그때 갑자기 할머니가 내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버선발로 물에 막 들어오시는거야.
그리고는 나를 번쩍 안으시더니 급하게 물에서 나오시더라.
나는 그 상황이 뭔가 싶어서
"할머니 왜그러세요!"
라고 했는데 함께 오신 어른들은 내 질문에 대답도 안해주시고
내 눈을 가리기에 급급하셨어.
할머니는 얘 지금 홀린거라고 울고불고 난리가 나신거야.
그리고 그 다음 날 절이랑 무당 있는 곳에 날 데리고 가셨어.
그렇게 그 일은 영문도모르고 무마가 된것 같았지.
그리고 시간이 좀 흘러 할머니한테 그때 일을 다시 여쭤봤거든.
"할머니가 우리 손녀 잘 노네~"
하며 날 보는데 내가 혼자 꺄르르륵 웃으며 물장난을 치고있는데
내 튜브 쪽에 검은색 무언가가 끼여서는 같이 막 흔들리고 있더란거야.
그래서 도대체 뭐길래 저렇게 신나게 노나 싶어서 안경까지 끼고 날 보셨는데
내가 검은색 머리카락을 잡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꺄르르르 재밌다
꺄르르 재밌다!!"
하면서 신나서 물장구를 치더란거야.
할머니는 너무 놀라셔서 일단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려고 나를 데리러오셨는데,
그 순간 머리카락에 이어 시체가 조금씩 떠오르는게 보이더란거야.
그래서 할머니는 신발도 못신고 얼른 뛰어와서 날 들어안으셨던거지.
어릴적 그 기억은 나에겐 전혀 무섭지 않은 추억이였는데,
그 일을 듣고나니 그때 어른들의 표정을 잊을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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