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무슨 스팸 전화 검사 프로그램을 쓰는데 일년에 400불씩이나 든다는거야.
그거 살 돈은 없으니까, 친구한테나 친척들한텐 전화하지말고 문자로 보내달라고 얘기했었지.
근데 스팸 전화라는게 완전 악몽 그 자체야.
뭐 운전할때도 주머니에서 윙윙 울려대고, 내 시간이랑 체력을 다 잡아먹는다고.
그래서 난 그냥 폰을 무음 모드로 맞춰놓고 하루에 한 번씩 부재중 수신 기록들을 지우곤 했어.
괜찮은 날은 한 수십통 밖에 전화가 안걸려오는데,
어떤 날 같은 경우는 와 진짜 무슨 하루동안 100통이 넘게 전화가 온대니까.
완전 선을 넘었다고.
오늘은 진짜 최악이었어.
핸드폰으로 온라인 쇼핑 좀 하고 있는데
내가 2주 전쯤에 지원했던 Canopy International 에서 전화가 걸려온거야.
와 심장 떨어지는줄 알았다고.
진짜 여긴 꼭 붙고싶었거든.
막연하게 지원한게 아니라 진짜 이 일자리에 씨발 내 희망이랑 꿈이랑 다 걸고 있었다고.
그래서 전화를 딱 받았는데 한 2초간 높은 음의 삐익 소리가 귀속을 파고들었어.
하 이번엔 시발 스팸전화가 회사 이름을 도용해서 걸려왔네.
이 영혼없는 새끼들은 어떻게 소리를 통해 정보더미를 전달하는지 알고 있었어.
그 새끼들은 마치 호스에서 물을 뿜어내듯이 빠른 속도로 중얼대면서 정보를 때려박았어.
마치 귀를 위한 속독법처럼 말야.
그냥 이해도 하지 않은채 귀를 열고 단어들을 전부 빨아 들이는거야.
그러고는 그 짧은 2초간의 째질듯한 소리는 2분 가량의 속삭임의 형태로 내 뇌속에 버려지고 난 그것들을 하나하나 풀어내 이해하기 시작하는거지.
난 예언과 강령의 합작에 걸려 넘어갔어.
내 남동생은 2년 안에 음주 운전자한테 치일 운명에 처했는데,
결국 척추가 박살나 응급실에서 고통 받다 다음날 죽게 된대.
그리고 태어나지도 않은 내 딸은 희귀한 혈액 질환에 걸려 첫 돌 몇 주 안에 죽게 된다는 거야.
또 죽은 자의 목소리라며, 엄마한테 지옥의 가장 칠흑같은 구덩이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게 했어.
다시 악마들이 자신을 산 채로 가죽을 벗기게 하지 말게 해달라고 말이야.
그렇다고 이 얘기들이 항상 정확한것도 아냐.
걔네들은 이런 예언을 만들어내는 멍청한 예측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데,
하버드의 몇몇 통계학자들은 그런 예언들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겨우 35%에 불과하다고 논문을 썼어.
죽은 자의 목소리라고 하는것도 지옥에 걔네가 뭐 도청기라도 설치한게 아닌 이상 조작된 목소리 종류같은거다라고 얘기했었지.
그래서 난 최선을 다해 그 정보 덩어리를 떨쳐내려 애썼고, 일초라도 더 일찍 전화를 끊을걸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내가 일년에 400불을 지불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랬어.
그 망할 개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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