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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괴담

전에 살던 집주인이 남긴 편지 / 오싹한 공포 이야기

 

 

104동 1005호 입주자 분께

 

제가 여기를 떠나지만 이렇게 편지 남깁니다.

 

그쪽이 혼자 산다니까 걱정이에요.

 

이건 중요한 얘기니 꼭 끝까지 읽어주길 바라요.

 

이상하게 여겨지겠지만

 

해가 지면 저 작은방 문은 꼭 닫아두세요.

 

이 시간에는 거실에 불을 켜두거나 아무 채널이든

좋으니 TV를 틀어놓으시고요.

 

이것들을 끌 땐 침실 불을 켜세요.

 

아무튼 어둡고 조용한 건 좋지 않아요.

 

 

베란다 문은 머뭇거리지 말고

얼른 열거나 닫으세요.

 

유리에 비치는 것을 보려고 하지 마시고요.

 

잘 때는 잠이 오던 안 오던 눈을 감고 있거나

이불을 꼭 뒤집어쓰고 있어요.

 

 

새벽 3시에 깼어도 마찬가지에요.

 

괜히 추운 것 같아도 이 집이 원래 그런 거니

그건 신경 쓰지 마세요.

 

이사 가기 전에 리모델링 하면서 난방을 점검하고

 

외풍 막아주는 것도 설치했는데 그래요.

 

 

마지막으로 만약에 여기 나온 내용을 어겼으면

일단 집에서 나오세요.

 

 

추신: 그리고 편지는 없애시고요.

 

외우는 게 자신 없으면 보시고서는 이 내용을

혼자만 볼수 있는 곳에 옮겨 적어두세요.

 

 

이 집에서 있었던 일을아무리 얘기해도 다들

제가 할머니라 노망이 난 줄 알더라고요.

 

 

저는 이제 요양원으로 가지만

 

그 쪽은 그래도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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