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교 졸업식 때 입을 옷 사려고
동성로 일대 돌아다니다가 한번도 못봤던 일본 구제 옷가게가 눈에 띄는거야.
들어가는 입구부터 안이 다 빨간색이였는데,
들어가면서도 이때까지 왜 못봤지, 생긴지 얼마 안됬나 했어.
참고로 다음에 찾아갔을 땐 사라졌더라.
그 안에 홀린듯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치마를 봤고,
사서 집에와서 엄마 보여주고 , 한번 빨아서 입으려고 거실에 놔뒀는데
엄마가 막 소리를 치는거야.
이런걸 어디서 들고온거냐면서 .
거실로 나가서 엄마가 들고있던 치마를 봤는데,
온통 피칠갑이 되어 있더라.
가게에서 볼 땐 멀쩡했거든.
너무 무서워서 집 쓰레기통에 버리려다가 찝집해서 아파트 단지에 있는 큰 쓰레기통에 버리고,
엄마가 혹시 모르니 소금 뿌리라해서 복도부터 우리집 앞까지 뿌리고 잠들었어.
근데 꿈에서도 나는 자고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일정하게 손으로 두드리듯
퍽-퍽-퍽-퍽-
소리가 들려오는거야.
무서워서 몸이 굳은 상태로 가만히 있는데,
조금 지나서는
쾅-쾅-쾅-
하며 발로 문을 부실듯이 막 차는거야.
그 순간 꿈에서 깨서 바로 엄마한테 달려가서 설명했거든.
근데 방금 엄마도 그 꿈을 꿨다고 하는거야.
한참 둘다 가만히 쳐다보다가,
엄마가 표정 더 굳더니하는 말이
"아까 옷 내다버리고 소금 안쳤으면 ,
걔 집에들어왔다..."
이러는데 진짜 너무 소름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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