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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3때 겨울방학 쯤 10시 반 정도에 버스정류장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어.
그때 정말 추워서 친굴 욕하면서
'아 XX 오기만해봐.
진짜 가만안둬.'
하면서 벌벌 떨고있었어.
근데 코트 모자 푹 뒤집어 쓴 아주머니가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더라고 자세히 보니까 코트 안에 아기가 있는거 같았어.
우리동넨 버스가 11시 까지는 운영하는데 버스 기다리려나 보다 했지.
근데 유달리 버스가 안 오더라고.
게다가 눈이 오기시작했어.
눈이 조금씩 오다가 점점 입자가 굵어지는게
버스도 안 올거같아서 속으로 저 아주머니랑 애기가 걱정되더라고.
그러다 아기가 울기 시작했는데
뭐가 되게 아픈의 아기의 울음소리같아서
'아기 아픈거 아닌가?
추운데 오래있으면 안될텐데.... '
걱정이 되었어.
그래서
"아줌마,
저기요. 버스 이제 안 올거 같은데.
택시타는데 저기 있으니까 택시라도 타세요."
했거든.
근데 아무 말도 안하는거야. 잘 못들으셨나?
"저기요. 아줌마 버스 안 올거 같으니까
바래다 주실분 연락하세요.
전화 없으시면 제가 핸드폰 빌려드릴테니까 전화하세요."
라고 말하는데 아줌마랑 나랑 눈이 마주쳤어.
아줌마 눈이 충혈되었는지 빨갛더라고.
좀 흠칫 했는데.
"저기 핸드폰.."
하는 순간
"이아이는 내 아이야!
가까이 오지마!! 다가오면 죽겨버린다..."
하면서 시뻘건 눈으로 나를 죽일듯이 쳐다봤어.
내가 뒤로 물러나니까
"너도 내 아기 죽일려고 그러지?
그렇지? "
하는데 갑자기 주머니에서 긴 과도를 꺼냈어.
난 과도 보자마자 바로 소리지르면서
뛰어갔는데 눈 와서 대리석 깔린 보도에 넘어졌어.
그러다 뒤를 봤는데 그아줌마...? 자기 아이 팔만 붙잡고 뛰는데 보니까.
머리가 덜렁덜렁하고 머리가 반은 빠진 콩콩이 인형이었어.
그와중에 콩콩이 인형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났는데.
내가 아픈아기라고 생각했던 그 소리였어.
그 콩콩이 인형이 우니까
"내새ㄲ ㅣ....배고파? 좀만 기달려. 엄마가 잠깐 할일이 있어서.."
하면서 보채는 아이 달래듯 껴안았는데
"엄마 참 좋아! 아이좋아! 꺄르르"
라고 소리가 나더라.
이틈을 타서 나는 뒤도 안보고 바로 집으로 달려갔어.
그여자 생각하면 아직도 무서워....
근데 그아줌마 과연 여자였을까?
지금 생각하면 남자인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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