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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괴담

무덤에서 만난 할머니 / 무서운 이야기

 

저희 부모님 댁은 산간 지역의 한 마을에 있습니다.

 

그 마을에는 무덤이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정기적으로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무덤이라고 해도 보통 생각하는 제대로 만들어진 느낌이 아니라 낡고 손수 만든 것 같은 엉성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마을에서는 그 무덤을 대대로 물려받고 소중히 관리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일이니 한 30년 전쯤이었을까요?

 

우리 가족이 여느 때처럼 성묘를 다녀오려고 할 때, 허리가 굽고 검은 누더기 같은 것을 걸친 할머니와 스쳐 지나갔습니다.

 

우리 마을은 그렇게 크지 않아서 모두 얼굴을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하지만 그 할머니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랑 형제들이 부모님, 조부모님께 누구냐고 물어봐도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이상했지만, 어른들이 말해주지 않으니 더 이상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무덤 변두리에 있는 탁 트인 평원에 쭈그려 앉아 뭔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뭐 하는 걸까 궁금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집 성묘가 끝나고 돌아갈 시간이 되어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된 저는 도시로 나가 보금자리를 꾸렸습니다.

 

조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고, 부모님만 홀로 남아 외지고 인구도 적은 곳에서 사시는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같이 살자고 권유도 해 봤지만, "오랜 세월 동안 살아온 곳이 제일이다"라며 부모님은 완고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랜만에 본가에나 들러볼까 하던 차에, 모처럼이니 무덤에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무덤에 도착하니, 어떻게 된 일인지 어렸을 때 봤던 그 할머니를 다시 만났습니다.

 

게다가 그때 봤던 것과 정확히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인상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에, 저는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 기억 속의 모습과 똑같았던 것입니다.

 

 

어안이 벙벙해서 꼼짝 못 하고 있는 저를 눈치채지 못했는지, 할머니는 저를 무시하고 그대로 무덤 변두리로 가서 쭈그려 앉았습니다.

 

어렸을 때 봤던 것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도대체 뭘 하는 걸까.

 

궁금했던 저는 숨을 죽이고 다가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

 

쭈그려 앉은 할머니 앞에는 피가 흩뿌려져 있었습니다.

 

어떤 동물을 죽여서 해체하는 것처럼, 털이 달린 고기 조각들을 정신없이 칼 같은 것으로 잘게 썰고 있었습니다.

 

 

예상 밖의 광경에 온몸의 핏기가 싹 가셨습니다.

 

주저앉을 뻔한 것을 간신히 버텼습니다.

 

그때 소리를 내버린 바람에, 할머니가 돌아서서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목숨의 위협을 느낀 저는 성묘할 상황이 아니라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도망쳤습니다.

 

 

부모님께 이 일을 말씀드렸더니 의외로 쉬이 얘기를 들어주셨고,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사실, 그때 부모님도 무덤에서 그 할머니와 스쳐 지나갔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 할머니는 금기시되는 집안의 후손이라고 합니다.

 

마을에서는 없는 사람 취급받았고 사람들 앞에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말하지 않으려고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할머니가 쭈그려 앉아있던 곳에는 그 할머니 집안의 무덤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습니다.

 

제가 할머니를 처음 봤을 때, 할머니는 이미 꽤 나이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런데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있고, 심지어 외모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세상에는 건들지 않는 게 좋은 일도 있는 법이다.

 

게다가 과거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고, 아버지나 어머니도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어쩌면 너희 할아버지가 뭔가 알고 계셨을지도 모르지만, 할아버지는 이제 이 세상 분이 아니시니까…"

 

 

부모님은 이렇게만 말씀하시고 나머지는 모른다고만 하셨습니다.

 

 

제 고향은 이제 극심한 과소화 상태로 머지않아 사라지겠죠.

 

그 할머니는 귀신이었을까요?

 

사람이었다고 해도, 지금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요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할머니의 존재가 수수께끼로 묻히고 잊힐 것을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쓸쓸한 기분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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