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원체 피곤하면 일년에 한달정도는
가위 눌리고 그래서
악몽이고 뭐고 익숙한 사람인데ㅋㅋㅋㅋ
중간중간 이게 내 머릿속에서 나온거라고?
싶은 꿈들이 몇몇개 있어
개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거 하나는 완전 1인칭이라
너무너무 리얼해서 깨고 나서도 한참동안 현실감각이
안 돌아와서 놀랐던 꿈이 하나 있어.
내가 그날은 전날 친구 집에서 하룻밤 새고 놀고와서
집에 와서 저녁도 안 먹고 침대로 직행해서 잠들었던 거 같아.
늘 몸이 피곤하면 그랬듯 가위에 눌릴 거 같은 예감이 들어서
‘아 피곤해서 죽을거 같은데 가위고 나발이고’
라는 마음으로 그냥 무시하고 눈을 감고 누웠단 말이야
그런데 그날은 약간 달랐던게...딱 그 상태.
약간 반은 잠들어도 몸의 감각이 어느정도 남아 있는거.
눈을 감고 있어도 소리나 인기척 같은건 약간씩 들리는.
내 방은 침대 발치에 화장실이 있어.
근데 엄마가 환기하라고 항상 문을 열어놓으라 해서 문을 반 정도 열어두거든.
근데 발치에서 인기척이 느껴졌어.
이상하게 눈도 안떴는데 내가 내 방 구조를 잘 아니까
아주 예민하게 느껴지는 거 있잖아.
왜인지 몰라도 작은 체구의 누군가가 화장실 문 뒤에
숨어있다가 내가 잠들고 나니 아주 조용히 나와서,
굳이 내 발 앞에 서서 날 보고 있는거같은 느낌?
그때까지만 해도 아 빨리 자고 싶은데 또 이런다...하면서
억지로 잠을 청하니까 진짜 잠이 들더라고.
잠이 들면 뭐 기억 나는게 있나...잠에 빠져있다가
갑자기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너무 시끄러워서 잠이 깼는데
앞이 안 보이더라.
막 아예 안보인다, 이게 아니라 눈앞이 하얗고 뿌연 느낌?
그냥 눈을 떴다라는 느낌보다 뭔가 어두운 데서 밝은 데로
가면 천천히 보이는 그런 느낌이었어.
이게 무슨 일인가 상황판단을 해보려고 애를 쓰는데,
뭐 보이는게 있어야지ㅋㅋㅋ 들리는건 계속 부스럭부스럭
바로 귀옆에서 내는 소리같은게 시끄럽기만 하고
눈앞은 뿌옇고 일단 침착해보려고 가만히 생각을 하는데,
부스럭 소리가 마냥 시끄럽기만 한게 아니라 뭔가 규칙이 있더라고.
비닐봉지 소리 같긴 한데 뭔가 낙엽이나 나뭇가지 밟는 소리
랑도 비슷한? 되게 빠른 걸음으로 바삭 바삭 바삭.
그 규칙을 생각하다보니까
내가 같이 그 리듬에 맞춰서 흔들리고 있더라고.
그 소리에 맞춰서 위아래로.
뭐지 내가 모르는새 걷고 있는건가 싶어서 다리를 움직이려고 했는데
더더욱 당황하게 됨.
평소 가위는 몸이 꽉 눌리는 느낌이라 익숙하기 때문에
노력하면 발가락 정도는 움직여지는데,
이번엔 너무 달랐던게
내 목 아래로 감각이 없어.
그 순간 퍼즐이 맞춰지듯이 퍼뜩 든 생각이
누군가가 내 머리를 잘라서 비닐봉지에 담아
산속 어딘가로 가져가고 있구나.
그 생각이 든 순간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지르려는데
숨이 안 쉬어진다는 걸 깨달았어.
이게 꿈인지 뭣인지 구분도 못한채로 비명을 지르려다 보니까
어느순간 숨이 턱 트이면서 잠에서 깼어.
일어나 보니 오밤중이고 다행히도
내 방이어서 마음이 놓이니까
나도 모르게 애처럼 울고 있더라.
엄마가 놀래서 왜그러냐고 방으로 들어왔는데
설명도 못하고 한참 운 후에 정신을 차렸어.
그 꿈에서 느낀 감각들,
그 소리와 움직임과 피부에 닿아있던
팽팽한 비닐봉지의 촉감 등등이
너무 리얼해서 충격에서 빠져나오는데 한참 걸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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