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넷 괴담

꿈 속에서 본 빨간집 / 무서운 이야기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까요?

 

 

 

제 인생 이야기나 이런 건 지루하기만 할 것 같으니 하지 않겠습니다.

 

 

 

꿈을 꾸기 전에 딱히 전조증상이나 특이한 일도 없었습니다.

 

 

 

바로 꿈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첫 꿈에서입니다.

 

 

 

부모님이 외할머니를 보시러 가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도 당연히 같이 갈 거지? 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알겠다고 대답했죠.

 

 

 

부모님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어느덧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초록색 민둥산 위에 사람 한 명이 살 법한 파란 양철지붕과 빨간 벽돌로 지은 집이 있었습니다.

 

 

 

알 수 있었습니다. 외할머니를 보러 가려면 저곳을 지나야 한다는 것을요.

 

 

 

그 집을 보자 커다란 두려움과 불길함을 느꼈습니다.

 

 

 

딱히 꿈인 것을 알고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정말 현실이라 느껴질 정도로 생생한 꿈이었습니다.

 

 

 

나는 부모님을 만류했습니다.

 

 

 

다투고 몸으로 실랑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러분도 소중한 가족이 위험한 곳으로 향한다 하면 목숨을 걸고 말릴 것 아닙니까?

 

 

 

결국 부모님을 막지 못하고, 두 분이 빨간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며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두 번째 꿈에서입니다.

 

 

 

부모님이 무사히 돌아오셨습니다.

 

 

 

저한테는 아무 일도 없었다며, 가는 길이 크게 문제없다며 자기들과 함께 다시 한번 가자고 말했습니다.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외할머니를 보려면 그 집을 지나가야 한다는 것을요.

 

 

 

일 핑계를 대며 안된다고 대답했습니다.

 

 

 

한참을 변명하다 꿈에서 깨어난 걸로 기억합니다.

 

 

 

 

 

 

 

 

 

세 번째 꿈에서입니다.

 

 

 

이번에는 직장에서 출장을 보냈습니다.

 

 

 

이동한 곳에는 그 초록 민둥산과 빨간 집이 있었습니다.

 

 

 

저는 과장님한테 이번 일은 뭔가 불길하다고 말했습니다.

 

 

 

회사 사람들은 김대리답지 않게 왜 그러냐고, 그냥 후딱 해치우고 오자고 하였습니다.

 

 

 

저는 직장에 사직서를 내는 한이 있어도 들어가면 안 된다 생각했습니다.

 

 

 

부장님 면전에다 대고 나는 죽어도 못한다. 퇴사 시켜라. 라고 말하며 빠져나왔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꿈인 줄 몰랐고 현실처럼 느끼고 있었습니다.

 

 

 

 

 

 

 

 

 

 

 

네 번째 꿈에서입니다.

 

 

 

예비군 훈련을 하던 날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날 연병장에 사람을 가득 모아둔 후 단상 위에 사단장인지 연대장인 모를 사람이 연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만 열심히 하면 2박 3일 안 하고 다들 집에 보내주겠다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계획을 설명해 주는데 또 그 빨간 집에 들어갔다 나오는 거였습니다.

 

 

 

저는 불길했습니다.

 

 

 

대체 그곳이 뭐길래 이토록 나를 보내려 한단 말입니까?

 

 

 

왜 자꾸 내 앞에 나타나려 하냐 이 말입니다.

 

 

 

저는 그냥 예비군 훈련을 안 받겠다 하고 나왔습니다.

 

 

 

군인들이 달려와서 저한테 부탁도 하고 협박도 하고 달래기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벌금을 내든 징역을 살든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나는 그곳 안 간다 말했습니다.

 

 

 

나 민간인이니 더 이상 건들면 경찰 부르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빠져나왔습니다.

 

 

 

 

 

 

 

 

 

다섯 번째 꿈입니다.

 

 

 

부모님이 외할머니가 위독하시니 만나 뵈러 가자고 하였습니다.

 

 

 

이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외할머니 목숨보다 제 목숨이 더 소중했습니다.

 

 

 

내 몸이 더 소중했다 이 말입니다.

 

 

 

못 간다, 나는 안 간다, 엄마는 자식 죽는 꼴 보고 싶으냐?

 

 

 

부모님은 온갖 욕설을 하며 저를 질타하였습니다.

 

 

 

긴 시간 싸웠습니다. 눈물까지 흘리면서요.

 

 

 

꿈인 줄도 모르고 그렇게 한참을 싸우다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여섯 번째 꿈입니다.

 

 

 

네 번째 꿈에서 나온 연대장이 권총을 들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면서 저한테 말했습니다.

 

 

 

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너 때문에 군 기강이 해이해젔다.

 

 

 

너 하나가 그렇게 빠지면 다른 애들도 다 빠지려 들지 않겠냐?

 

 

 

지금이라도 가면 모두 없던 일로 해주겠다.

 

 

 

말 같지도 않은 개소리를 씨불이며 온갖 협박을 다 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꿈이라는 자각은 들지조차 않더군요.

 

 

 

느낀 건 오직 하나, 차라리 내가 총 맞고 죽어도 거기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거였습니다.

 

 

 

아 모른다. 배 째라, 차라리 쏴서 죽여라.

 

 

 

나는 온갖 생떼를 부리고 그 사람은 나를 어떻게든 설득하려 하고

 

 

 

그러다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일곱 번째 꿈입니다.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예비군 관련 일로 사회봉사 120시간이 떨어지더군요.

 

 

 

저는 좋다 하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회봉사하러 간 곳이 빨간 집이더군요.

 

 

 

당연히 안 들어갔습니다.

 

 

 

나는 저기 못 들어간다. 차라리 징역을 보내라.

 

 

 

오만가지 난동은 다 피우다가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열네 번째 꿈입니다.

 

 

 

사람이 안 자고 살 수는 없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쯤 되니 꿈이라는 자각이 생겨났습니다.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초록색 민둥산과 빨간 벽돌집, 푸른 양철지붕

 

 

 

그 앞에 서 있던 나

 

 

 

내 옆에는 대통령님과 가족이 있었습니다.

 

 

 

민둥산 아래에는 수십만의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안 들어가려면 안 들어 갈 수도 있었을 거 같습니다.

 

 

 

나는 바보같이 그러면 안 됐습니다.

 

 

 

그래, 이 지랄 떠는 거 어차피 꿈이고 한번 들어갔다 나오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들어간다고 하니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환호와 박수갈채를 저한테 보내주더군요.

 

 

 

대통령님은 앞으로 나와서 안에서 지켜야 할 규칙서 같은 것을 줬습니다.

 

 

 

저는 그것을 읽으며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그 안은 겉보기와는 달리 말도 안 될 정도로 넓은 공간이었습니다.

 

 

 

어느덧 제가 들어온 문이 사라진 걸 깨달았죠.

 

 

 

저는 규칙서를 보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 뒤에 빨간 집 안에서 일어난 일은 굳이 하지 않겠습니다.

 

 

 

이야기도 길어질뿐더러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믿지 않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 말하자면 지금 저는 왼손의 새끼손가락과 검지, 오른쪽 눈, 왼쪽 발이 없습니다.

 

 

 

육군 만기 제대입니다. 살면서 다쳐본 적도 없고 건강했습니다.

 

 

 

잃어버린 것들은 모두 그 빨간 집에 놔두고 왔습니다.

 

 

 

억울하다기보단 그나마 살아돌아온 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에도 제 이야기를 믿는 이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나는 그곳에서 당신들이 그곳에 남긴 흔적들을 보았습니다.

 

 

 

살아나온 당신들도 알고 있겠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꼈던 모든 것들은 세상 아무도 믿어주지 않습니다.

 

 

 

오직 입으로만 증언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 거짓 같은 이야기를 믿어줄 사람들과 그날의 일을 서로 말해보고 싶습니다.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남,여 악세사리 쇼핑몰

팔찌, 반지, 목걸이, 귀걸이, 피어싱, 키링

전 상품 3+1 이벤트 진행 중!

커브 후프 볼드 귀걸이

 

자사 쇼핑몰

http://JINSEE.KR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https://smartstore.naver.com/jinsee

 

 

진씨, JINSEE

남여, 팔찌 반지 목걸이 귀걸이 키링

jinse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