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괴담 - 잘못된 정의 / 무서운 이야기
광기의 정의를 "같은 일을 몇 번이고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것"
이라고 말들 하잖아.
그 뒤에 깔린 그 뉘앙스는 이해하겠는데 말야, 그 정의는 잘못됐어.
난 내기때문에 어떤 빌딩에 들어갔어.
나야 완전 돈에 쪼달리고 있었고 오래된 전설따위 눈꼽만큼도 믿지 않았거든.
그래서 내가 도전하기에 50불은 충분하고도 남을 액수였었어.
내기는 완전 간단했어.
그냥 45층 건물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창문밖으로 손전등을 비추는게 전부였다고.
호텔은 오래됐고 맛이 간 상태였어.
엘리베이터를 포함해서 말야.
그 말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된다는 이야기지.
한층 한층 올라가면서, 난 층수가 적혀있는 오래된 놋쇠판들을 주목했어.
15, 16, 17, 18.
계단을 살금살금 올라가면서 조금 지친 기분이 들긴했지만, 그때까진 유령도 없고, 식인종도 없고, 악마도 뭣도 아무것도 없었다고.
완전 식은죽먹기지.
마지막 40대층에 들어섰을때,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말할수도 없을거야.
난 완전 룰루랄라하면서 각 층마다 숫자를 크게 외쳤어.
40, 41, 42, 43, 44, 44.
난 멈춰서서 계단 밑을 내려다 보았어.
그냥 수를 잘못센거겠지.
그래서 난 다시 올라갔어.
44.
한층 더.
44.
그리고 열 층을 내려갔어.
44.
15층 더.
44.
내가 기억해낼수 있는건 여기까지가 전부야.
그러니 정말로 광기란 무언가를 계속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게 아니야.
광기란, 결과가 절대로. 어떻게든. 바뀌지 않을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거야.
어떤 문이든, 같은 계단으로, 같은 층수로 이어져있다는 사실을 말야.
광기란, 내가 더이상 잠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거야.
광기란, 내가 헤멘게 도대체 며칠인지, 몇주인지, 몇해동안인지 알지 못하는거야ㅑ.
광기라,ㄴ 흐느낌이 천처니 폭소로 바뀌,는 순간ㅣ야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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