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괴담

도로의 낙서 / 오싹한 공포 이야기

JINSEE 2023. 12. 19. 11:00

이것은 절대 잊지 못하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우리 집은 통학 구역 끄트머리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등굣길이 남들보다 멀었습니다.

 

중간에 친구들을 만나 같이 가긴 하지만, 그전까지는 혼자 등교해야 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같이 가 주셨는데, 고학년 때는 같이 가 달라고 하는 것도 부끄러워 혼자 집을 나섰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름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정비된 길은 아니었지만, 중간에 나무로 둘러싸인 도로를 가로지르면 몇 분 일찍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겁니다.

 

도로는 나무 때문에 낮에도 어둡고 으스스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시간 단축이 먼저였던 저는 매일 그 길을 꼭 지나갔습니다.

 

 

어느 날, 도로에 낙서가 있었습니다.

 

 

[안녕]

 

 

아스팔트 도로에 하얀 돌로 쓴 듯한 글씨였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길에서 하얀 돌을 발견하면 도로에 낙서하곤 했습니다.

 

 

‘동네 꼬마가 썼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빠른 걸음으로 지나갔습니다.

 

 

며칠 후, 이번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내일, 흐림]

 

 

글씨를 봤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날씨가 정말로 흐렸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우연일 거고, 날씨 정도야 대충 찍어 맞추면 그만이니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또 며칠 후, 이번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골절, ○○]

 

 

○○는 사람 이름이었습니다.

 

그것도 우리 반에 진짜 있는 친구의 이름이었습니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슴 속에서 불안감이 감돌았습니다.

 

 

다음 날, 도로에 이름이 적혀 있던 친구가 정말로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체육관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혀 쇄골이 부러졌다고 합니다.

 

그 낙서가 예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때였습니다.

 

 

그 후에도 몇 번인가 낙서를 발견했고 점차 특징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낙서의 내용은 다음 날에 반드시 이루어진다.

 

 

둘째, 낙서는 비정기적으로 맑은 날에 남겨져 있다.

 

하지만 날씨가 맑다고 해서 무조건 있는 건 아니다.

 

 

셋째, 집에 오는 길에는 글씨가 사라진다.

 

아침에 혼자 등교할 때만 볼 수 있다.

 

 

저 말고는 본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이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저는 두려움 반, 재미 반으로 낙서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낙서에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 죽음]

 

 

▲▲는 이웃에 사는 할머니의 이름이었습니다.

 

요즘 몸이 안 좋으시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하지만 설마 죽음이라니요?

 

만약 이 예언이 적중한다면 큰일입니다.

 

빗나가길 간절히 바랐지만, 예언은 절대적이었습니다.

 

다음 날 밤, 구급차에 실려 가던 ▲▲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겁니다.

 

딱히 제 잘못은 아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허탈감이 엄습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낙서에는 믿을 수 없는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다음은 너]

 

 

‘할머니가 돌아가신 직후에 ‘다음은 너’라는 건…내가 내일 죽는다고?! 말도 안 돼!!’

 

 

패닉에 빠진 저는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온종일 집에서 나가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집에 가만히 있으면 살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런 실낱같은 희망에 건 채 다음 날은 이불 안에서 내내 떨고 있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예언은 맞지 않았고 저는 중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하필 결석한 날이 반장선거 날이었는데, 쉬고 있던 제가 반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 강제로 반장이 되고 말았지만요.

 

 

결과적으로는 제 착각으로 끝났지만, 예언의 힘을 알고 있던 저로서는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않을 정도로 벌벌 떨었던 하루였습니다.

 

충격을 받으면 음식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들 하죠.

 

정말로 음식을 입에 댈 수도 없는 상태라는 게 있다는 것을 깨달은 날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왠지 낙서를 보면 안 될 것 같아 그곳에는 두 번 다시 얼씬거리지 않았습니다.

 

그 낙서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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