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괴담

소음 / 웃대 무서운 이야기

JINSEE 2023. 12. 10. 11:00

 

쿵쿵쿵쿵ㅡ

 

또 시작이다.

윗집 새끼가 운동하는 소리.

저 새끼는 개념도 없나?

새벽에는 운동 좀 하지 말랬는데도 도저히 말을 들을 생각을 안한다.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들으면서 잠을 자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다.

아무래도 윗집 망할 새끼 덕분에 오늘도 잠은 다 잔 것 같다.

냉장고에서 물이나 꺼내 마시고 있을때, 초인종이 울렸다.

인터폰을 확인해보니 왠 처음 보는 아저씨 한명이 서있다.

왠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든다.

 

“누구세요?”

“문 좀 열어봐.”

“무슨 일인데요?”

“윗집 사는 사람인데 문좀 열어보라고.”

 

윗집이라고?

나는 인터폰 화면을 유심히 살폈지만 아무리 봐도 처음 보는 남성이었다.

단언컨데 윗집에 이런 사람은 살지가 않았다.

뭐라고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말했다.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112를 눌렀다.

오늘따라 신호음이 길게만 느껴졌다.

 

쾅쾅-

 

“너 신고하면 진짜 뒤질 줄 알아.”

 

정신나간 새끼의 말은 들을 필요가 없었다.

잠시 후 신호음이 끊기고 핸드폰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찰입니다.”

“지금 왠 정신나간 새끼가 현관문을 붙잡고 막 두들기거든요? 잡아가주세요.”

“네. 일단 집 주소를 말해주실래요?”

“구현동 성은빌라 204호입니다.”

“확인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설명 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뭐라고 해야하지?

처음보는 놈이 다짜고짜 문을 두들겼다고 해야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인터폰의 수화기를 들었다.

 

“당신 누굽니까?”

“크흐흐. 이 새끼가 지금 나랑 장난하나.”

“누군데 새벽에 남의 집 문을 두들기는거죠?”

“이 싸이코새끼. 너는 오늘 나한테 죽는다.”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는 놈이란 건 확실합니다.”

“네. 문을 열어주지 마시고 기다려주세요.”

 

전화가 끊겼다.

놈은 아직도 미친 놈 마냥 뭐라뭐라 떠들면서 문을 두들기고 있었다.

어쩌다가 이딴 놈이랑 엮이게 된 걸까.

참 재수가 없었다.

나는 현관문 방향에다가 침을 강하게 내뱉고 식탁 위의 물을 들이켰다.

시간을 보니까 벌써 새벽 3시였다.

출근하기까지 4시간밖에 안남은 것이다.

쇼파 위에 누워서 눈을 감았다.

하지만 현관문이 두들겨지는 소리때문에 쉽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시바. 내 집에서 내 마음대로 잠도 못 자다니.

이건 말이 안돼는 거잖아.

현관문 앞쪽까지 걸어가서 큰 소리로 외쳤다.

 

“잠 좀 자자. 이 정신 나간 놈아. 너가 여기 전세 냈냐?”

 

갑자기 쿵쿵거리는 소리가 뚝 멈췄다.

뜬금없이 고요해진게 당황스러웠지만 내심 뿌듯했다.

이렇게 조용하면 얼마나 좋아?

하지만 이런 내 마음가짐은 다시 들려오는 소리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쾅쾅쾅ㅡ

 

“경찰입니다!”

 

오늘은 정말 피곤한 날이다.

현관문을 열어보니 경찰 조끼를 입은 남성이 바닥을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다.

뭐하는 건가 싶어서 그 모습을 쳐다보고 있자, 경찰관이 내 시선을 느꼈는지 몸을 일으켜 세웠다.

 

“누가 현관문을 두들기셨다고요?”

“예. 방금까지 그랬는데 안 마추쳤나요?”

“전혀요. 근데 바닥에 그어져 있는 이 선들 말입니다. 원래 이런겁니까?”

 

이건 또 무슨 헛소리야.

나는 경찰관이 가르키는 방향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왠 미친 놈이 제 집 현관문을 두들기면서 살해협박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말했음에도 경찰관은 바닥만 쳐다보고 있는 중이다.

이 사람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화가 턱 밑까지 차올랐을 때쯤 경찰관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죄송합니다. 누가 찾아왔다고요?”

“윗집 사는 사람이라고는 하던데,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 일단 윗집부터 가봐야겠군요.”

 

경찰관은 계단을 타고 윗층으로 올라갔다.

나는 그제서야 바닥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바닥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저 예전에 내가 가구를 옮기다 긁힌 자국들 뿐이었다.

한참을 기다리자 경찰관이 다시 내려왔다.

 

“음. 윗층에는 사람이 없는 거 같은데요?”

 

망할 개소리다.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윗층 새끼가 운동을 했는데?

화가 갑자기 미친듯이 솟구쳐 올랐다.

현관문을 두들겨 대던 놈의 정체는 더이상 궁금하지도 않았다.

윗층 새끼가 집에 없는 척을 한다는 게 너무 화가 났다.

나는 윗층으로 뛰어 올라가서 현관문을 쾅쾅 두들겼다.

 

“이 개같은 새끼야. 문 열어! 죽여버릴테니까.”

 

하지만 문은 열릴 생각을 안했다.

뒤 따라 온 경찰관이 나를 말렸다.

 

“진정하세요. 다른 주민들이 전부 깨겠어요.”

 

이 놈이 집에 없는 척하는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서 멱이라도 따버리고 싶었지만, 경찰관이 옆에 있기에 참았다.

벽에 기대어 마음을 가라 앉히고 있을 떄, 경찰관이 또 헛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여기도 바닥에 선들이 그어져 있는 게 이상하네요.”

 

웃음이 나왔다.

자기가 탐정이라도 되는 줄 아나?

그냥 신고 받은 것만 처리 하면 돼지, 왜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눈깔이 돌아가?

나는 경찰관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계단을 내려갔다.

경찰관이 내 뒤를 따라왔다.

 

“내일 낮에 CCTV를 확인해야지, 문을 두드렸던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돌아 가시는 건가요?”

“예. 낮에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만약 누가 찾아오면 절대로 문을 열어주지 마시고 경찰에 신고해주세요.”

 

만약 아까 그 미친 녀석이 또 찾아오면 어떻게 하라고??

그 때 신고를 해봤자 이번처럼 사라져버리거나 아니면 내가 위험해쳐할 수도 있는 건데?

심호흡을 하고 경찰관에게 말했다.

 

“사실은 아까 그 놈이 30분 후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거든요.”

 

새빨간 거짓말이었지만, 최대한 흐트러짐 없이 말을 이어나갔다.

 

“혹시 저희 집에서 같이 기다려 주실 수 있을까요?”

 

경찰관이 바닥을 한번 쳐다보고, 내 얼굴을 한번 쳐다보고 무전기를 만지작 만지작거렸다.

나는 웃음을 지으며 문을 열었다.

 

“아까 그 놈이 그 말을 한 지 20분 정도가 지났으니까, 10분밖에 안남았네요.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에요.”

 

경찰관이 집 안으로 들어가자, 나도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내가 집에 불을 켜놨었나?

안방에 불이 켜져 있다.

경찰관을 쇼파로 안내하고 거실로 가서 식칼을 챙겨 자켓 속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커피 한 잔을 타서 경찰관에게 건냈다.

 

“늦은 새벽까지 수고 하십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경찰관은 내가 준 커피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마실 생각이 아예 없기라도 한 듯 커피를 탁자 저 멀리에 두고서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다.

 

“커피를 안 좋아하시나요? 다른 걸 드릴까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아까 물을 많이 마셔서요.”

 

어색한 침묵이 한동안 이어졌다.

먼저 말을 꺼낸 건 경찰관이었다.

 

“아까는 왜 그러신 거에요? 윗층으로 올라가셔서 현관문을 막 두들기시던데.”

“제가 실은 새벽마다 윗층이 쿵쿵거리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든요.”

“아. 그러시구나. 근데 너무 갑자기 뛰어 올라가시길래 놀랐어요.”

 

경찰관이 쓴웃음을 짓자 나도 함께 웃었다.

왠지 이 사람과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았다.

나는 자켓 품 속에서 칼을 꺼냈다.

 

“컥..”

 

경찰관이 화들짝 놀랐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 잘들어야 합니다. 저희 집 안방에 누가 숨어있습니다. 살고 싶으면 총을 꺼내세요.”

“그게 정말입니까?”

“네. 확실합니다. 아마도 저희가 윗층으로 올라갔을 때 들어온 것 같습니다.”

 

나는 식칼을 쥐고 천천히 안방 문 앞으로 걸어갔다.

경찰관도 총을 들고 내 뒤를 따라왔다.

한동안 문 앞에서 귀를 대고 소리를 들었다.

 

타다닥- 타다닥-

 

“방금 소리 들었어요?”

 

내 말에 경찰관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무래도 이 사람은 안 들리는 모양이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나는 소음에 1년을 넘게 시달렸기에, 남들보다 청력이 상당히 예민한 편이었으니까.

 

“문을 열 테니까, 뭐 나오면 바로 갈겨요. 알겠죠?”

 

곧장 방문을 열었다.

하지만 안방은 불만 켜져 있을 뿐 아무도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내가 착각이라도 한 건가?

머리 속이 팽팽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는 걸 일단 멈추고 식칼로 경찰의 목덜미를 그었다.

차선책인 것이다.

 

“커허헉..”

 

경찰관은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 쓰러졌다.

 

“컼. 왜 이런 짓을…..”

 

아직 말을 하는 걸 보니, 내가 목덜미를 제대로 못 그은 것 같았다.

하긴 안방에 아무도 없길래 당황한 상태라 실수 할 수도 있었다.

 

“그러게. 왜 자꾸 이상한 거에 관심을 가지고 그래?”

 

이 순간이 좋다.

팔팔하게 움직이던 생명이 곧 꺼지려는 순간..

온 몸에서 희열이 느껴졌다.

목을 그으려는데, 어디선가 소음이 들려왔다.

 

쿵쿵쿵쿵쿵쿵쿵쿵쿵-

 

윗층 새끼가 지금 나랑 장난치나.

이 좋은 시간에 때 마춰서 쿵쿵거린다고?

설레였던 마음이 싹 사라지자, 참을 래야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칼을 들고 미친듯이 윗층으로 올라갔다.

도대체 이 새끼를 어떻게 해야할까.

분명히 죽였는데, 아직까지도 쿵쿵거리고 있다.

 

“이 새끼야! 문 열어! 진짜 죽여버릴테니까!”

 

현관문을 두들겨 댔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 때, 등뒤에서 거대한 굉음이 들리더니 내 몸이 바닥으로 꼬꾸라졌다.

경찰관이 뒤따라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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