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괴담

박보살 이야기 3~4편 / 네이트판 레전드 현실 공포 이야기

JINSEE 2022. 8. 26. 19:10

 

 

박보살 이야기 3편

 

오늘의 주제는 박보살의 만행이고,

 

오늘 판의 목적은 박보살 이미지 실추임

 

톡커님들이 나보다 박보살을 더 좋아라들

 

해주시니 박보살 뒷담화를 좀 하겠음ㅋㅋㅋㅋㅋ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박보살은

 

일반인과는 좀 다른 재주를 갖고있음

 

내가 가끔 박보살 말을 안들을때 그런 능력을

 

이용해서 굴복시킴 ㅜㅜ

 

 

얼마전 친구 생일날 박보살과 나를 포함해

 

다섯명이 모였음

 

저녁 메뉴를 고르려는데 박

 

보살이 뭐먹고 싶냐고 묻는거임

 

난 당연히 꼬끼!!! 를 외쳤음

 

나 육식주의자임 채식따윈 버려 ㅋㅋㅋ

 

진심 쭈꾸미 삼겹살이 너무 땡기는 날이었음

 

 

근데 박보살이 진짜 심각한 표정으로

 

"오늘 고기 먹지마.. 큰일나"

 

이러는거임

 

나 박보살 말에 좀 잘 쫄음 ㅋㅋ 굴욕적이지만

 

박보살의 포스는 대 to the 박

 

그래서

 

"웅,, 그럼 뭐???"

 

순한 양이 되어 물었음

 

"회 먹으러 가자, 오늘은 회 먹는게 낫지 싶다"

 

 

 

뭔가 신빙성 있어 보이는 박보살의 말투 ㅡ,ㅡ

 

 

군말 없이 따라갔지만,

 

돌도 씹어 먹을수 있는 내가 단 한가지

 

가리는게 바로 회였음 ㅠㅠ

 

그래도 난 씩씩하게 쓰끼다시로 나온

 

소라랑 새우님들을 다 까먹고

 

매운탕 한뚝배기에 공깃밥 두그릇 먹었음

 

(근데 식당 밥그릇 왜캐 작음?? 자고로 밥그릇은 울집 밥그릇 정도는 되어야함 ㅋㅋㅋ)

 

박보살과 다른 친구들은 회 맛있게 냠냠!!

 

 

 

 

근데 넘 어이없게도 밥값은 뿜빠이였음 ㅡㅡㅋ

 

아아 더치페이였음 ㅋㅋㅋㅋㅋ

 

아나 회 먹으면 매운탕 공짜잖아여? 님들아??

 

난 밥 두공기 먹고 이만 오천원 내써염 ㅋㅋㅋㅋ

 

 

밥먹고 나와서 이냔들이 또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는거임

 

내 차 좁아 터지고 ㅜㅜ 그래도 생일인 친구

 

땜에 금오산엘 갔음

 

거기 파전 완전 짱임!!!

 

꺅 난 사실 그거 먹고 싶어서 간거일지도 모름 ㅋㅋ

 

에혀 밥 두공기 비우고 디저트로 파전 ㅋㅋㅋ

 

 

금오산에 가는 길에 내가 박보살한테 물었음

 

"박보살~ 근데 왜 오늘 꼬기 먹으면 안댐??"

 

박보살이 심각하게 말했음,,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이런 망할냔 똥물에 튀길 냔 ㅗ

 

 

이건 또 저번주 주말에 있었던 일임

 

(톡커님들~~ 위에꺼 안 무섭다고 이것도 안 무서울까용? 히히힝)

 

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소중한 세명의 친구가 있음

 

이 세명은 정말 베프를 뛰어 넘은

 

멘토같은 존재임

 

세여자는 나 때문에 서로 친해져서

 

이젠 지들끼리 내 뒷담화를

 

까는 지경에 이르렀음

 

 

얘들이 나 다단계 하라고 하면 할수 있음

 

내 적금 깨라고 하면

 

엄마한테 물어보고 깰 수도 있음

 

 

얘네랑 함께라면,, 신라면,, 삼양라면,,,

 

덜덜덜 죄송함 ㅋㅋㅋㅋ

 

어쨌든 우린 영화를 보러갔음~

 

주로 대구 만경관을 애용함

 

연인들이나 갈 법한 vip상영관에서

 

영화를 즐김

 

(애들이 두시간 동안 못 앉아있음 ㅋㅋ 비루한 몸땡이들임,, 돈지랄 아니니 이해바람 ㅜㅜ)

 

 

영화관에 갔는데 난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는데

 

박보살은 액션 호러 스릴러를 좋아함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하고 내가 이겼음

 

올레!!! 박보살 패배자 ㅋㅋㅋㅋ

(루저라고 쓰면 나 매장당할까봐,, 힝힝)

 

잔뜩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난 티켓팅을 하려했음

 

 

근데 갑자기 박보살이

 

"야 저기 저 아줌마가 니 쳐다 본다..

아는 사람이야?"

 

이러는거임

 

"ㅇㅇ?? 뉴규?? 누가 쳐다봐??"

 

난 똥그래진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렸음

 

그때 갑자기 박보살이

 

"저기 빨간 목도리 하고,, 안보여?"

 

 

한 여름에 무슨 목도리,, 이러면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봤더니 이런,, 샹

 

아무도 없는 곳을 가르키고 있는

 

박보살냔의 손꾸락 ☞☜

 

난 박보살이 뭐 보일때 제발 얘기 좀 안했음

 

좋겠는데 말입니다

 

(옴마나 왠 군인 오퐈 말투임?ㅋㅋㅋ)

 

박보살은 내가 쫄았다는 걸

 

이미 눈치 채고는

 

"이끼 안보면 확 저 아줌마한테

니네 집 따라가라고 한다"

 

 

그래,, 이냔아 니 쳐보고 싶은거 보세요 ^^^^+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 다른 친구들이 물었음

 

"아까 그 아줌마 보인거 구라친거 맞제?

미친녀자야!!!!!"

 

그랬더니 박보살이 하는 말

 

"앞에 팝콘 사던, 니가 예쁘다고 했던 여자애

따라다니던데"

 

(우린 어디 가면 멋있는 남자를 찾는게 아니라 예쁜 여자를 찾음~

 

야야, 저 여자 이쁘당~~ 샹 -,-^ 이런 스타일 ㅋ

 

예쁜 여자들을 미워하진 않아요 ^*^

단지 우리들의 유전자를 저주하는거임)

 

 

 

"머?? 진짜임?? 에이 거짓말"

 

이라고 말은 했지만

 

이미 내 동공은 확대 되고

 

내 콧구멍 주체할수 없을 만큼 벌렁거렸음

 

이냔이 눈에 뭐 보인다고 할때마다

 

난 통통한 암탉녀가 되어버림 ㅜㅜ

 

레알 돋는다는 말을 진짜 실감함

 

 

박보살이

 

"그런 걸로 거짓말 안한다 병신아 ㅡㅡ

진짜 맞다"

 

이러고 있는 사이에

 

기다리던 엘리베이터가 와서 탔음

 

근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내가 예쁘다고 했던, 팝콘을 사고 있던,

 

빨간목도리의 영가가 따라다닌다는 여

 

자가 엘리베이터에 탔음

 

덜덜덜 그럼 이 엘리베이터 안에 그

빨간 목...도..리........

 

 

 

그것보다 더 무서웠던 건

 

아마 우리가 같은 영화를 본 것 같은데,

 

그럼 영화관 안에서도 같이 있었다는 말임?? ㅠ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있었지만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의 영혼은

 

이미 우리의 것이 아니었음

 

근데 눈치 없는 박보살이 하는 말

 

"야 저기 있네 저기"

 

우리 셋은 웅?? 머라구????

 

못들은 척하기 시작함 ㅋㅋㅋㅋ

 

 

"야 이냔아 저기 보라고 저기!!

지금 내 보고있다,, 웃노 ㅡㅡ"

 

(빨간 목도리 영가가 자기를 보고 웃었다고 ㅋ 웃노 ㅡㅡ 라고 대놓고 말하는 박보살임)

 

 

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볼수가 없었음 ㅠㅠ

 

왠지 무언가를 지릴것 같았음

 

근데 차라리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보는 게 나을 뻔한 상황이 연출됐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100퍼센트의 진실이란 걸 알아주면 좋겠음

 

 

 

그 예쁜 여자애가 친구한테

 

"나 영화티켓 모으니까 아까 우리 영화표 줘"

 

이랬음

 

(근데 난 이런 사람들 신기함!!! 영화티켓 어찌

모음?? 난 주차 확인만 하고 걍 버림)

 

친구가 영화티켓을 건내주고 예쁜 여자애가

 

그걸 받아서 지갑에 넣는 순간

 

그 지갑을 쳐다 본 내 눈을

 

정말 뽑아버리고 싶었음

 

 

예쁜 여자의 지갑안에는

 

어떤 아줌마와 그 예쁜이가 찍은 사진이 있었음

 

그리고 예쁜이의 엄마인 듯한 아줌마의 목엔

 

빨간 목도리가 둘러져 있었음..............

 

 

슈ㅣ발 난 내려야 한다 내려야 한다 후덜덜.......

 

엄마가 가르쳐준 광명진언을 외워야 한다

 

외워야 한다 ㄷㄷ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요기서 잠깐!! 다른 톡 되신분이 광명진언

 

언급하셨던데,, 위에 있는게 광명진언이구요~

 

마음을 가다듬으실때나, 가위에 눌렸을때,

 

평상시에도 습관처럼 외우시는게 좋대요!!

 

소리내서 읽으시는게 제일 좋구요,

 

마지막에 "훔"을 숨을 내뱉듯이 하셔야 한대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이 문장을 세번 하시면 되요 ㅋㅋㅋ

 

위에 써 놓은 것 처럼요~ 스님이 그러셨음

 

그리고 나쁜 꿈을 꾸셨을땐

 

지장보살을 찾으라고 하셨어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무한 반복요 ㅋㅋ>>

 

 

참고로 님들아 난 수능치기 직전에 광명진언

 

계속 중얼중얼 했는데 수능 개 망했음 ㅋㅋㅋ

 

역시 노력하지 않는 자에겐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음 ㅋㅋ

 

 

암튼 몇시간 같은 몇초가 흐르고

 

우린 2층 주차장에 내렸음

 

내리자마자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은

 

꺅!!!!!!!!!!!! 꽦!!!!!!!!!!!!

 

소리를 지르며 어깨를 툭툭 털었음

 

겁많은 우린 박보살한테

 

아까 그 아줌마 설마 혹시 내 뒤에 있냐고

 

어디 갔냐고 막 묻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아까 내릴때 돌아보니까

 

그 여자 등에 업혀있더라..

 

사고로 돌아가신거 같은데

 

딸이 걱정돼서 왔나봐"

 

 

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박보살님 ㅜㅜ

 

 

아마 내가 그 예쁜 여자의 지갑속 사진을

 

못봤다면 이것도 박보살의 만행으로

 

기억될 뻔한 이야기였을 꺼임

 

 

마지막 에피!!!

 

 

박보살은 자기가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을 하면 싫어함

 

마치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지현언니처럼

 

내가 커피를 마시겠다고 하면 오렌지쥬스를

 

마시라고 하는 녀자임

 

ㅡㅡ 진심 짱남...

 

난 다른 건 다 관대한데 먹는거에 좀 예민함

 

 

좀 예전 일인데 박보살과 내가 친구네

 

집에 놀러를 갔음

 

그 친구 어머니가 반찬을 정말 예술로 하심,,

 

미친맛임 ㅜㅜ

 

밥 없는 날은 반찬만도 한통 다 먹음 ㅋㅋㅋㅋㅋ

 

울 엄마가 너무 미안하고 민망해서

 

쌀하고 반찬 재료 사다드린 적도 있음 ㅋㅋㅋ

 

 

근데 내가 이상하게 그 집에서 뭘 먹으면

 

잘 체하는 거임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음

 

 

암튼 그날,, 박보살은 친구랑 맞고를 치고

(점 오백에 개평 없음 ㅋㅋ 신고하셈!!)

 

난 또 냉장고 기웃기웃 뒤적뒤적

 

꺅!! 드디어 찾았음~ 내사랑 뱅어포무침 ㅠㅠ

 

힝잏잏엏이힝

 

뜨거운 밥위에 뱅어포 무침 한젓가락 딱 올려서

 

냠냠~~ 할려고 하는데

 

언제 왔는지 박보살이 내 손을 탁!!! 치는 거임

 

"먹지마라잉 ㅡㅡ^"

 

뱅어포무침을 놓칠수 없는 난

 

"왜? ㅠㅠ 아임 헝그뤼~~"

 

라고 팔자에도 없는 애교를 부렸지만

 

너무나도 단호한 박보살 때문에

 

숟가락을 놓을 수 밖에 없었음

 

대신 박보살이 나가서 해물찜을 사주기로 약속함 ㅋㅋㅋ

 

 

그렇게 놀다가 집주인 친구는

 

엄마 가게에 간다고 하고 빠빠이하고

 

박보살과 나는 해물찜 집으로 고고고

 

가는 길에 박보살이 나한테 그러는거임

 

"미친년~~ 그런 집에서 밥 처먹고 돌아다니니까 체하지 ㅉㅉ"

 

난 너무 어리둥절해서

 

"왜왜?? 그집이 왜??"

 

하며 물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그 친구 집에 영가가 정말 득실득실

 

거린다는 거임

 

완전 억울하게 돌아가셔서 사람한테

 

해코지 하는 영가들이 바글바글 하다고 했음

 

그런 곳에서는 물 한잔이라도 잘못 마시면

 

정말 큰일난다고 함

 

다시는 그 집에가서 밥 먹지 말라고

 

아주 혼구녕이 났음 ㅠㅠ 엉엉 흙흙흙

 

그동안 난, 내 이 몹쓸 소화력 덕분에 ㅜㅜ 그

 

냥 체한 정도로 끝난 거 같음

 

 

박보살 말로는 그게 도깨비 터?? 라는 건데

 

도깨비 터에 들어가면 사람이

 

거의 죽어나오거나 미쳐버리거나

 

잘 살던 집도 망한다고 함

 

정말 운때가 맞는 사람은 들어가면

 

엄청 큰 부자도 되고 하는일이 잘 풀린다고 함

 

하지만 잘되는거 바라고 들어갔다간

 

정말 큰일 치루는 거라했음

 

 

그럼 그 집에 사는 친구는 어떨까?

 

갑자기 의문이 들어서

 

그날 밤 친구한테 전화를 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오해하지 말고 들었으면 좋겠다고~

 

너네집에서 박보살이 영가들을 봤는데

 

몰랐냐고,, 괜찮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사실 우리 가족 전부 다 귀신 봐..."

 

 

헐... 어째서 나오지 않느냐고,

 

얼른 나오라고 했더니

 

아직은 사정이 안되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지 못한다고 하는거임

 

그집을 엄청 싸게 구했다며,,

 

음부터 도깨비 터 라는 걸 알고 들어갔다고 함 ;;

 

 

박보살도 그 친구한테 얼른 나오라고

 

설득을 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음

 

그때 정말 사정이 안 좋았던 것 같음..

 

그리고 얼마 뒤,

 

그 친구의 남동생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봉고차에 치어서,,, 하늘나라로 갔음

 

그 충격에 어머니는 쓰러지셔서

 

병원에 한참 계시고,

 

아버지는 뇌경색이 오셔서 수술을 하셨음

 

 

박보살과 나는 계속 친구를 설득해서

 

결국 친구네는 작은 투룸으로 이사를 갔음

 

정말 다행스럽게 지금은 어머니께서

 

다시 일 하시고, 아버지도 많이 호전되셨음 ㅠㅠ

 

 

그리고 내 착한 친구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꿈을

 

이뤄서 09학번이 되었음 ^^..

 

지금도 만나면,

 

내 친구는 한번씩 그때 이야기를 함

 

그때, 박보살이 처음 집에 왔던날,,

 

그 집에서 나오라고 했을때

 

말을 듣고 나왔더라면

 

동생이 아직 살아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고...

 

 

아마도 동생은 좋은 곳으로 갔겠죠? ^^

 

제 친구가 더이상 죄책감을 갖지 않고,

 

더 크고 단단하게,

 

그리고 씩씩하게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

도깨비터는 좋은 거 아니냐,

 

도깨비터에 영가가 왜 많냐는 질문을 주신 분이 계셨는데요!

 

도깨비터는 그 터와 잘 맞는 사람이 들어가면 좋은거지,

 

기가 약하거나 안 맞는 사람이 들어가면

 

경을 치를 수 있는 터입니다

 

또 친구네 집은 도깨비터인데 영가가

 

왜 그렇게 많았는지 박보살에게 물어보니

 

도깨비가 살고 있는 도깨비터가 아니었고

 

도깨비가 살다가 떠난 버려진 도깨비터였다고 해요

 

저는 사실 저때는

 

그렇게 깊이 일의 인과관계를 따졌던게 아니었어서

 

이제야 설명을 드립니다


박보살 이야기 4편

 

 

오늘은 울 아부지 등장하심 ㅋㅋㅋ

 

울 아빠는 범상치 않은 분이심,

 

머리도 비상하시고 리더십도 있으심

 

또 글재주가 뛰어나셔서,

 

우리 지역 단체장 분들은

 

연설문을 아빠께 부탁할 정도임

 

 

아빠 머리를 닮았다면

 

어쩌면 나 S대 의대갔을지도...

 

근데 엄마를 닮았네용?? ㅋ

 

그래서 난 운전을 굉장히 잘함 ㅋㅋㅋㅋㅋ

 

베스트 드라이버임~

 

친구들이 나한테 운수업 해볼 생각 없냐고

 

맨날 물음 히히힝

 

 

그리고 아빠는 길에 비맞고 있는 길고양이나

 

유기견들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는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남자임

 

 

*단점 두가지! 말이 많으심, 귀가 얇으심 ㅋㅋㅋㅋ

 

 

아빠는 8살에 6.25를 겪으셨음

 

올해 68세 이심 ;; 난 늦둥이 ㅋㅋ

 

아빠는 학교에서 1등을 한번도 놓쳐본 적이 없는

 

수재이셨음

 

늘 급장 (지금의 반장, 실장 ㅋㅋㅋ) 을 하셨음

 

부푼 꿈을 안고 대학에 진학하셨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셨고

 

커다란 가방을 메고 집집마다 다니며

 

동동구루무? 와 립스틱 등

 

화장품을 파시며 힘들게 돈을 모으셨다고 함

 

 

그렇게 마련하신 얼마간의 돈으로

 

지금 우리가 사는 지역에 정착하셔서

 

인쇄소를 개업하심

 

그럭저럭 밥만 먹고 살 정도로 유지하시다가

 

울집의 복댕이♥(지금은 애물단지ㅋㅋ)

 

내가 태어나면서부터는 관공서 일도 아빠가

 

다 맡아 하시고, 사업이 엄청 잘되기 시작했음

 

 

시간이 흐른뒤, 내가 중학교 3학년 2학기때였음

 

울 아빠는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시던

 

인쇄업을 정리하시고 건물을 하나 사게 됨

 

엄마가 그 건물을 사기전에 절에 가셔서

 

이 건물 사도 되겠냐고 스님께 여쭈어봤는데,

 

스님께서 절대 반대라고 하셨음

 

근데 귀 얇은 울 아빠 굉장한 가격에

 

그 건물을 사셨음 ㅡㅡ;

 

절친하게 지내셨던 은행 지점장님이

 

자꾸 사라고 꼬드기셨음 ;;

 

(지점장 아져씨 다른 곳으로 발령나셔서 다행이세요~ 엄마 분노게이지 최대치임 ^^;)

 

 

암튼 엄마는 끝까지 반대 했지만

 

아빤 이미 꽂혀버리셨음 ㅋㅋ

 

한번 한다면 하는 성격!!

 

부산 싸나이심, 엄만 서울녀자 ㅎ

 

 

1층 목욕탕(여탕), 헬스장

2층 목욕탕(남탕), 찜질방

3,4,5층 모텔

 

 

나름 번화가 였음 ;;

 

처음엔 장사도 무지 잘 되고, 이

 

러다 재벌되는거 아닌가 했음 ㄷㄷ

 

엄마도 스님의 염려는 잊은지 오렌지였음...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거임 ㅋㅋㅋ

 

 

내 기억엔 우리가 그 건물을 사고

 

일년이 채 안된 것 같음

 

어느날 남탕 아져씨가 아빠한테 좀

 

와달라고 하는거임

 

아빠가 남탕에 갔더니, 목

 

욕탕에 자주 오던 동네 바보 오빠가...

 

 

열탕 그 뜨거운 물에다가 똥을 싼거임 ㅋㅋㅋ

 

아빠 아는 사람 아들인데 우리 목욕탕에만 오면

 

그렇게 해코지를 했음

 

여탕 훔쳐보고, 남탕 어지럽히고, 헛소리 하고 ;;

 

거기에 응가까지 하다니!!!

(탕안에 물 다 빼고, 청소하고, 다시 물 받아야 함)

 

아부지가 엄하게 꾸짖어서 보내셨음;;

 

 

며칠 뒤, 난 학교 야자를 마치고 가게로

 

띵까띵까 걸어가고 있는데

 

앞에 그 동네 바보 오빠가 바쁜 걸음으로

 

어딘가를 가고 있었음

 

손에 기름 통을 (펌프 있는거)

 

들고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씐나서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함 ㅋ

 

난 열탕 똥사건을 생각하며 풋~ 한번 웃고 ㅋ

 

가게로 가서 아빠 엄마와 집으로 갔음

 

근데 집에 온지 한시간도 안되서

 

아빠 핸드폰이 벨렐레~~ 울리는거임

 

보일러실 관리해 주시는 아져씨였는데

 

목욕탕에 불이 났다는 다급한 전화였음

 

 

 신발샛키가,,, 울 아빠가 똥싼거 꾸짖었다고

 

불을 질렀네욤? ㅋㅋㅋㅋㅋㅋ

 

오 쉣 퍽킹 샛키임 ㅠㅠㅠㅠ

(지금은 웃으며 말하지만 그땐 정말 ㅠㅠ)

 

119와 112가 동시에 출동!!!!

 

다행히 크게 번진 건 아니라,

 

대충 수습을 하고

 

현장에 있다가 붙잡혀서 경찰서에 있다는

 

화범 오빠를 만나러 갔음

 

(난 증인으로 갔음, 방화범 오빠가 기름 통 들고 가는 거 봤으니깐여)

 

 

아빠가 도대체 왜 그랬냐고 물으니,

 

아무 대답도 없는 동네 방화범 오빠 ;;

 

좀 있으니 방화범 오빠 아버지께서 오셨음

 

일단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시고,

 

또 보상해주신다고 합의하자고 하셨음

 

원래는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고

 

다행히 화재보험도 들어놨기 때문에, 휴....ㅋㅋㅋ

 

 

일을 마무리 하고, 경찰서를 나서려는데

 

갑자기 방화범 오빠가 살기어린 눈빛으로

 

"난 다봤다" 라고 중얼거렸음

(그래, 봤겠지! 여탕 훔쳐봤잖아 샹~~)

 

자기 아버지한테 등짝 후려맞으며

 

끌려가면서도 울 아빠를 쳐다보며

 

"안된데이,, 큰일난데이,, 다 봤다고..."

 

계속 이렇게 말하는거임

 

 

뭥미?? 아빠와 난 쿨하게 무시하고 집으로 왔음

 

인테리어를 손보고 다시 영업을 시작한 울 목욕탕.. (모텔은 영업중이었음)

 

어느 주말이었음..

 

난 엄마랑 목욕탕 카운터를 보고 있었는데

 

이번엔 모텔 봐주시는 이모가

 

아빠를 다급하게 찾았음

 

장기 투숙 중인 302호 손님이 아침에 슈퍼에서

 

술을 사오면서 이따가 일주일치 숙박비를

 

준다고 하고 들어갔다고 함

 

근데 오후가 되도록 숙박비를 주지 않기에

 

302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상해서 문을 두드려 봤는데

 

인기척이 없기에 아빠를 호출한거임

 

 

아빠가 다시 문을 두드려 봤지만

 

아무런 인기척 없는 객실 안..

 

울 아빠는 촉이 좋으심 ;;

 

이거 뭔가 이상하다 싶어 경찰에 전화를 했음

 

경찰이 왔고 마스터키로 302호 문을 열었더니,

 

302호에 투숙하던 손님이

 

침대위에 엎드려 있더라고 함

 

방안엔 온통 술병들이 널부러져 있어서

 

순간 아빠는 손님이 술에 취해 잠이 들었나

 

생각했고 누워있는 모양새도 꼭 자는 것 같아서

 

깨우려고 다가가셨음

 

 

"손님! 일어나 보세요~"

 

 

라고 말하며 그 손님의 어깨를 흔들었는데

 

 

그 촉감이, 사람의 살이 아니라,

 

나무 등걸처럼 딱딱한 게

 

'아, 죽었구나' 라는 느낌이 왔다고 하심

 

 

그랬음, 302호 손님은 죽어 있었음..

 

경찰이 조사를 한 결과,

 

타살의 흔적이 없고, 자살도 아니라고 했음

 

경찰관 아져씨 한분이 119를 불렀고

 

그렇게 302호 손님은 돌연사로 판명이나서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음

 

엄마는 그때 스님 말을 들었어야 했다며,

 

그때서야 후회를 하셨고

 

아빤 아무 말 없이 막걸리 한병,

 

그리고 초와 향을 사오셔서

 

좋은데 가시라고 오랫동안 초와 향을 피워두시고,

 

막걸리를 따라 놓으셨음

 

 

그리고 몇달이 흘렀음

 

사람이 죽었다는 소문이 나서

 

손님이 줄긴 했지만

 

아빠의 인맥과 단골 손님들이 계셔서

 

운영이 어렵지는 않았음

 

 

박보살이 심상치 않은 녀자라는 것을 알아갈 무렵,,

 

친구들이랑 우리 가게에서 단체로 목욕을..

 

므흣 

 했음 ㅋㅋㅋㅋㅋ

 

 

본격적으로 때를 밀어보려는데,

 

박보살이

 

"난 다했다~ 너거도 얼릉 나온나!"

 

이러는 거임 ㅡㅡ; 흥 깨는데는 뭐 있는 박보살님 ㅋ

 

우린 때 다 밀고 나간다고 했더니,

 

"빨리 나온나, 심심하다~~~"

 

자꾸 재촉질 하는 망할냔 ㅋㅋㅋ

 

 

대충 헹구고 나갔음,,

 

실컷 불린뒤에 안밀었더니 수건이 닿을때마다

 

후두둑 떨어지는 국수같은 것들 ㅋㅋㅋㅋ

 

헤헤헤 나 좀 더러움? ㅋㅋ

 

 

아빠가 친구들 놀러왔는데

 

맛있는거 사준다고 하셔서

 

아빠 엄마 차에 나눠타고

 

우린 바베큐!!를 먹으러 갔음

 

 

난 엄마 차에, 그리고 박보살은 아빠 차에 탔는데

 

식당에 도착한 후에 아빠 표정이

 

계속 안 좋으신 거임

 

친구들을 데려다주고 집으로 와서

 

아빠가 나한테 물으셨음

 

"니 친구 ㅇㅇ이 귀신보냐?"

 

눈이 땡그래져서 내가 되물었음

 

"아~ 걔 그때 내가 말했잖아,

 

꿈 잘 맞는다고,, 왜? 걔 귀신 보나??"

 

 

 

<<부녀의 대화>>

 

 

아빠> "아니~ 그냥.. 뭘 아는 것 처럼 묻길래"

 

 

나> "뭐라 하던데?"

 

 

아빠> "식당으로 가고 있는데, 차안에서

ㅇㅇ이가 대뜸, <양밥 하셨어요?> 하고 묻길래.."

 

 

나> "양밥이 뭔데? 그거 막걸리랑 한거??

했잖아~! 했음 됐지 뭐 ㅋㅋ

 

그리고 ㅇㅇ이도 안다~ 울 가게에서 사람 죽은거,, 그러니까 걱정되서 묻겠지~

 

걔 그런데 관심 많다 ㅋㅋㅋ

아빠~ 은근히 겁 많노!!!"

 

 

아빠> "아니다~ ㅇㅇ이가 그러던데

목욕하다가 뭘 봤단다~~ "

 

 

나> "뭘 봐?? 귀신이라도 봤다하더나?"

 

 

아빠> 끄덕끄덕,,, (아주 초큼 겁먹으셨음ㅋㅋㅋ)

 

 

나> "신경쓰지 마~ 아빠!

내가 내일 ㅇㅇ이한테 물어볼께, 토닥토닥~"

 

 

아빠> "신경이 안쓰이나? 안그래도 여탕 아줌마가 자꾸 귀신봤다 하는데"

 

 

목욕탕을 시작할때부터 여탕에 때미시는

 

이모가 귀신을 봤다고 했었음

 

우리 가족은 여탕 이모가 몸이 안 좋은데

 

힘든 일을 하니까 기가 약해서

 

헛것을 본다고 판단했음

 

 

나 그때 좀 겁대가리 상실했나봄 ㅋㅋㅋ

 

아빠 말 듣고 진심 하나도 안 무서웠음

 

귀신이 머?? 어쩌라고??? 대충 이런 정신상태 ㅋㅋ

 

 

그래놓고 그날 밤 엄마 아빠 사이에서 잠을 청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박보살을 만나자마자 취조에 들어갔음

 

꼬치꼬치 캐물으니 입을 열기 시작한 박보살...

 

 

"난 사실 영가를 본다~ 니가 안 믿을지 몰라도

 

난 보인다~~영가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분명히 있다,, 난 어렸을 때부터 봤으니까~~~

 

이 일로 니가 날 멀리해도 어쩔수 없다~

 

이게 나니까~~"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함

 

 

"응, 그런 걸로 니랑 멀어질 일 없으니까

 

묻는 말에나 쳐 대답해줄래?"

 

 

나 성격 좀... 급함 ㅜㅜㅋㅋㅋㅋㅋ

 

빨리 아빠한테 별거 아니라는

 

문자를 해주고 싶었음 ㅠㅠ 효녀 허청이임

 

 

박보살 말을 쭉 정리해 보겠음

 

 

"어제 우리 온탕에서 때 불리고 있을때,

 

어떤 여자가 냉탕에 계속 앉아있는거라~

 

난 진짜 이상해서 계속 힐끔 힐끔 봤지,,

 

저 여자 하체 마비오겠다 싶어서.

 

근데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고 ;;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스르르 일어나데?

 

일어나는 폼을 보니 사람이 아니더라,

 

하나가 보이기 시작하니까 내가 제 정신인가?

 

싶을 정도로 탕 안에 사람이 많아지데..

 

너무 어지러워서 대충 씻고 나왔지..

 

너거 모텔에서 사람 죽었다길래 기운이 안 좋아서

 

내가 헛것을 봤나 싶더라고,

 

그래서 아빠한테 양밥하셨냐고 물었다"

 

 

난 완전 돋았지만, 침착하게!

 

 

"그니까, 니도 확실하지는 않제?"

 

 

라고 물었는데

 

 

"몰라, 우리 이모가 봐야 알지~

 

어쨌든 빨리 장사 접는게 좋을껄,,"

 

 

이라고 말하는 박보살....

 

 

문자로 말할 내용이 아닌 것 같아,

 

집으로 와 아빠 엄마한테 이야기를 했음

 

지금은 엄마가 박보살 이모님과 친하시지만

(절친이심ㅋㅋ)

 

그때 엄마는 절에만 다녔지,

 

무속인이 계시는 곳은 가보시지 않으셔서

 

좀 무서우셨나 봄

 

 

그래서 박보살 이모님께 묻지 않고,

 

엄마가 다니는 절 스님께 물으셨음

 

스님이 가게에 오셔서 둘러보시더니

 

다른 말씀은 안하시고

 

그 건물 사지 말라고 했지 않느냐며,

 

당장 건물을 팔라고 하셨음

 

 

부동산에 건물을 내 놓았는데,

 

그렇게 큰 건물이 잘 거래될리가 없고..

 

또 사람이 죽어 나간 건물을 사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음..

 

세월아~~ 네월아~~ 시간만 자꾸 흘렀음

 

 

그러다 또 일이 터졌음

 

이번에도 302호, 이번엔 여자 손님이 투숙했는데

 

다음날 퇴실시간이 되어서도 나오지 않자

 

여관 이모가 계속 문을 두드렸고,

 

혹시나 나가는 걸 못봤나?

 

싶어서 문고리를 돌려보았다고 함

 

 

"악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여관 이모의 비명이 온 건물에 울려퍼졌음

 

302호에 묵었던 여자 손님이 변기에 머리를 박고 숨져있었다고 함...

 

 

이번에도 경찰이 왔는데 사인은 또 돌연사였음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음

 

결국 처음 샀던 가격의 반 값에 건물을 내 놓았더니

 

타지역 사람이 건물을 사겠다고 나섰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그 자리가 20년 전에 커다란 병원이

 

있던 자리였다고 함

 

박보살이 봤다던 그 수없이 많은 영가들은

 

그때 병원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동네 바보 오빠가 중얼거리던 말,

"다 봤다~ 안된데이..큰일난데이.."

 

 

방화 사건을 저지르고 난 후 이사를 가버렸고

 

찾으려고 나서면 찾을 수도 있겠지만,

 

뭘 보았는지, 왜 큰일이 나는지..

 

더이상은 알고 싶지가 않아서 덮었음

 

 

지금 그 건물.. 주인이 여러번 바뀌었고

 

왠지 모르게 건물이

 

자꾸 흉해진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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