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괴담

박보살 이야기 1~2편 / 네이트판 레전드 실화 무서운 이야기

JINSEE 2022. 8. 26. 19:00

 

 

박보살 1편

 

우선 내가 태어나기 전 있었던 일부터 말하겠음,

 

이걸 알아야 뒷 얘기가 이해가 됨

 

엄마의 친한 언니가 신수를 보러 용하다고

 

소문난 스님을 찾아갔음

 

 

엄마가 지금은 그런 걸 믿지만,,,

 

그때 엄마는 점이나 사주를 잘 믿지 않았기 땜에

 

그냥 뚱하게 앉아있는데

 

그 스님이 엄마한테 대뜸

 

"이번해가 가기 전에 딸을 가질겁니다

 

그 아이 사주가 좋고 복도 있고

 

조상이 돌보는 아이니까 잘 키우세요

 

딸이 훗날 하늘에 별도 달도 다 따다 줄겁니다"

 

이랬다고 함...

 

근데 죄송하게도 그 딸이 나임 ㄷㄷ

 

그러고나서 엄마는 정말 임신을 했고

 

나를 낳았는데

 

그 전에는 정말 힘들고 빚더미였던 아빠 사업이

 

갑자기 너무 잘 풀리고

 

소송에 휘말렸던 아빠 집안의 유산 문제도

 

다 해결이 되서 처음으로 통장에 큰 돈을

 

저축했다고 함..

 

 

그래서 집안 어른들이 나한테 복댕이 복댕이 하심,,

 

아직까지도 ;;

 

별 탈 없이 무럭무럭 콩나물 크듯 쑥쑥 커서

 

난 고딩이 되었는데 범상치 않은 아이가

 

친구하자며 다가왔음

 

첫인상이 포스 쩔었음..

 

덩치도 안큰데 진짜 눈매하며 입하며...

 

분명하게 생긴 아이였음

 

특히 눈이 완전 매의 눈임..

 

난 임기응변에 좀 능한 편인데

 

이냔이 날 똑바로 쳐다보면 사실만을 말하게 됨

ㅠㅠ

 

진심 거짓말탐지기임 ㅋㅋㅋ

 

이 친구를 박여사라고 칭하겠음

 

박여사와 친구가 되고나서 부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함

 

같이 놀던 친구한테 박여사가 이러는거임

 

 

"오늘 차 조심하고 집에 일찍 들어가~ 어젯밤 꿈에 니 나왔어"

 

 

다음날 꿈에 나왔다던 애 팔 부러져서

 

깁스하고 학교 왔음

 

아파트 물청소를 했는데 얘네 집이 2층이라

 

계단으로 올라가다가 넘어져서 부러졌다고 함

 

그 후로도 박여사의 꿈에 나온 사람들은 크고

 

작은 사고가 났음

 

이상하게 난 한번도 박여사 꿈에 나온 적이 없지만 ㅋ

 

 

또 한번은 친한 친구가 남친을 사귀게 됐는데

 

그 남친님이 우리한테 피자를 쏘기로 했음

 

함께즐겨요 핏자홋에가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샐러드바도 아작냈음 ㅋㅋ

 

우린 소식 따위 모름,, 그저 대식가들임 ㅋㅋㅋㅋㅋ

 

근데 박여사가 표정이 안 좋은 거임

 

암튼 피자를 다 흡입하고 나서 친구 남친은

 

빠빠이 하고 우리끼리 집에 가는 버스 안이었음

 

갑자기 박여사가 남친이 생긴 친구한테

 

그 남친을 만나지 말라는 거임

 

 

친구는 왜 그러냐고,, 내 남친 좋은데 왜 그러냐고,,

 

부러워서 그러냐고 했음

 

박여사는 글쎄 만나지 말라고,,

 

헛소리 하지마라고 ㅋㅋ 대들지 말라고 함;; ㅋㅋㅋ

 

난 중간에서 쩔었음 ㅠㅠ 이상하게

 

박여사가 엄하게 말하면 눈치보게 됨 ㅠㅠ

 

 

 

박여사 말로는 뭐 그 남친이 콩밥 먹게

 

생긴 상이래나?? 뭐래나

 

흠 난 콩밥 좋아하는데 힝

 

암튼 두달인가 그 친구는 남친을 계속 만났는데

 

일이 터졌음

 

그 남친이 동네에서 좀 논다는 애였는데

 

선배들 열 몇명이랑 같이

 

채팅으로 만난 여자 두명을 집단 강간했다고 함

 

덜덜.. 그 님 진짜 콩밥 드셨음

 

 

그 뒤로 알게 된 이야기지만 박여사의 이모님은

 

정말 용하다고 소문난 무당.. 분이셨음

 

이모를 닮았는지 하여튼 좀 신통방통한 박여사였음

 

그러다 내가 박여사를 진짜 다시 보게 됐던

 

계기가 있었는데

 

 

우리 동네에는 강이있음,,

 

강둑에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이었음

 

친구들이랑 치킨을 시켜서 강으로 갔음

 

며칠째 장마였다가 갠 날이라 강물이 많이

 

불어있고 시원했음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박여사가

 

완전 사색이 되어서는 빨리 가자 빨리!!!

 

이러는 거임

 

우린 무슨 일인가 싶어서 왜 그러냐고,,

 

좀 더 있다가자고 그랬는데

 

진짜 무섭게 호통을 치면서 가자고...

 

어쩔수 없이 치킨을 싸들고 울집으로 왔음

 

애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강둑 다리 쪽에서 어떤 여자 애가

 

강물 위를 달리고 있었다고 함

 

 

우린 말도 안된다고 ㅋㅋ 무슨 그런게 있냐고,

 

귀신이라도 강 위를 달리다니 너무 웃기다며~

 

막 웃었음

 

근데 박여사가 너무 진지하게 진짜

 

분홍색 바지에 흰티 입은 여자애였다고...

 

귀신을 봤다는 거임

 

저녁이 되서 애들이 가고 집에 혼자 있는데

 

네이트 에어 인가?? 하여튼 내가 사는 지역

 

재난정보 같은거 날라오는 거 있음..

 

공익채널인가 뭔가 하는거임

 

거기서 사람을 찾는다고 메세지가 온거임

 

별 생각없이 폰을 닫을려다가

 

내 머릿속에 뭔가 쓕 지나가는게 있었음

 

다시 자세히 보니...

 

 

어떤 여자아이의 사진과 함께

김ㅇㅇ

나이: 7세

성별: 여자

흰색 블라우스에 분홍색 바지를 착용

이 아이를 보신 분은 가까운 경찰서로 &*^*%^&$%$###$@$(*&

 

 

허걱... 솔직히 그때까지는 우연의 일치겠지,,

 

라고 생각하며 잠을 잤음

 

다음날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엄마가 그러는거임

 

강에 가지 말라고...

 

 

구미에 사는 여자 애가 실종됐는데

 

오늘 울 동네 강둑에서 건졌다고.....

 

 

진심 소름 개돋았음 ㄷㄷㄷ

 

전날 왔던 공익채널 메세지의 그 여자 아이가

 

오늘 강에서 발견된 그 아이였고

그때 박여사가 봤다던... 그 강물 위를 달리는

 

아이가.... 그 아이였던 거임........

 

 

난 그때부터 박여사를 박보살님이라

 

부르기 시작했음...

 

박보살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매의 눈이 되어갔음

 

 

스무살이 되던 해에 박보살님이 술먹고 꽐라되서

 

울집에서 자고 간 날이 있었음

 

근데 다음날 아침에 이냔이 나한테

 

 

"나 새벽에 너네 큰아버지 봤다"

 

 

이러는거임

 

난 엥?? 하며 엄마한테

 

 

"엄마~ 큰아빠 왔어?"

 

 

라고 물었음

 

그때 박보살님이

 

 

"살아있는 큰아빠 말고" .......

 

 

덜덜덜

 

엄마랑 난 무슨 말인가 싶었음..

 

아빠는 4남 2녀 중 막내인데,,

 

우리 집엔 돌아가신 큰아빠가 없음

 

얘기를 들어보니, 새벽에 박보살이 갈증이 나서

 

깼는데 어떤 남자가 내 발 밑에서 한숨을 푹푹

 

쉬고 있었다고 함

 

이냔이 겁도 없이

 

 

"아저씨, 왜 그래요??"

 

 

물었다고 함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나를 가르키며...

 

나는 얘 (나) 큰아빠 되는 사람인데

 

너무 외로워서 그렇다고,,

 

 

그래서 박보살이

 

 

"근데 왜 얘한테 있어요??"

 

 

라고 물으니

 

내 큰아빠 되시는 분께서

 

 

"내가 제일 좋아하고 아끼던 동생 딸이니까, 지켜줄꺼야"

 

 

라고 했다고 함

 

그리고 박보살은 큰아빠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박보살 말이

 

큰아빠가 내 어깨에 계신 수호령이 한분 더 있다고..

 

고모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함

 

헉.. 내가 그래서 고모도 봤냐고 물으니까

 

고모는 안보이더라고 함

 

 

박보살이 가고 집에 오신 아빠한테

 

혹시 지금 큰아빠 세분 말고

 

큰아빠가 또 있었냐고 하니까

 

어떻게 알았냐며,, 둘째 형이 계셨는데,,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오시다

 

신행길에 돌아가셨다는 거임

 

ㄷㄷㄷ,,, 외롭다는 말은 아마도 큰아빠 혼자

 

돌아가셔서 그런거같음 ㅠㅠ

 

그리고 고모 얘기를 물었는데

 

아주 어렸을때 홍역으로 돌아가셨다고 함....

 

그 두 분이 내 어깨위에......

 

비록 지금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땐 레알 무서웠음

 

 

엄마가 나를 가지기 전 스님한테 들었던 이야기...

 

조상이 돌본다는 말이 이거였던 거임.....

 

그 스님도 참 용하심

 

 

이건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박보살이 지금 대전에 있음..

 

직장이 대전이라 자주는 못봐도

 

집에 내려올때마다 보는데

 

내가 역에 마중을 나갔음

 

내 차를 보고 해맑게 웃으며 뛰어오는

 

무서운 냔 ㅠㅠ

 

차에 타더니 또 헛소리 시작함...

 

차안에 음기가 가득해~~ 조심해~~ 막 이러는거임

 

박보살은 그런 장난도 많이 치니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림

 

근처에 밥먹으러 식당엘 갔는데

 

박보살이 심각하게 집에 무슨일 있냐고 물음

 

난 아니?? 없는데?? 이러고 해맑게 쳐묵쳐묵 ^^^^^^

 

밥을 다 먹고 박보살 집앞에 태워주는데

 

내리기 전에 하는 말

 

 

"사람들 좀 많이 태우고 다녀~

 

니 차에 있는 사람 춥고 외로워 보여"

 

 

헉.. 이런 썅냔 ㅜㅜ 차 어캐 타고 집에 가라고

 

이냔아!!!!!!!!!! 망할냔 ㅜㅜㅜㅜㅜㅜ

 

집에 와서 난 엄마한테 블라블라 이랬는데

 

저랬는데 박보살이 어쩌고 저쩌고...

 

근데 엄마가 갑자기 울면서 그러는 거임

 

ㅇㅇ이 오빠 (외사촌 오빠) 이틀전에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했다고...

 

오늘 발인인데 널 그렇게 이뻐하더니

 

가는길에 보러 왔나보다고....

 

 

 

그냥 멍.. 했음

 

나이 차이가 좀 나는 오빠라서 나 정말 예뻐해주고

 

그렇게 착할수가 없던 오빠였는데...

 

막 울면서 박보살한테 전화를 했음

 

아까 그말 뭐냐고.. 그러니까 박보살이 그러는거임

 

 

 

"작년 여름에 니네 집에 놀러왔던 사촌 오빠 맞지?

 

온 몸이 흠뻑 젖어서 덜덜 떨고 있더라,

 

가는 길에 니 보러 왔나봐...."

 

 

+사촌오빠가 죽었는데 어떻게 모르냐는 분들이 계셔서 추가합니다

 

그때 당시 외할머니께서 직장암으로 투병중이셨고

외가에서 장손이었던 사촌오빠라 할머니가 받으실 충격때문에

어른들만 아시고 할머니와 저희에게는 말씀을 안하셨어요

외할머니는 지금 치매로 요양원에 계신데 아직까지도 모르시고 계십니다

그냥 멀리 외국으로 일하러 갔다고만 말씀을 드렸다구 해요


 

박보살 2편

 

울 엄마는 참 대쪽 같은 사람임

 

한번 안된다면 끝까지 안되지만,

 

또 한번 한 약속은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꼭 지키심

 

(울 엄마 에피소드도 진짜 많은데 언젠가 또 엄마 얘기로 글을 써보겠음)

 

 

근데 그렇게 성격 확실한 엄마도

 

박보살 말이라면 무조건 오케이심

 

조상님 이야기 이후로 완전 맹신중이심

 

 

울 엄마는 강아지를 싫어함

 

싫어하는 이유가 딴 게 아니라 내가 기관지가

 

별로 안 좋아서 털 있는 동물들을 싫어하심..

 

근처에도 못 가게 하셨음...

 

근데 난 강아지를 너무나도 사랑함 ㅠㅠ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임 ㅠㅠㅠㅠ

 

하지만 난 포기할 수 없었음,,

 

그래서 나의 잔머리로 박보살을 살살 꼬드겼음

 

"야 나 강지 키우게 니가 좀 도와주셈"

 

밥을 한 여섯번인가 사줬음,,

 

 

우린 먹는 것도 스케일이 큼!!! 에효

 

과외 알바로 벌어들인 내 피같은 돈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나서야

 

결국 박보살이 도와주기로 함..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박보살이

 

동거중인 쎄련이 (강아지) 를 안고 우리 집에 왔음

 

근데 쎄련이 이것이 자꾸

 

울 아빠를 보고 짖는 거임 ㅠㅠㅠㅠ

 

난 쎄련이 입막음을 위해 자꾸 육포를 물려줬음,

 

씹으면서도 짖는 싸나운 것 ㅡㅡ

 

역시 강아지는 주인을 닮는거임 ㅋㅋ

 

 

박보살이 마침내 말을 꺼냈음 두둥!!

 

 

"엄마, 집에 강아지 한마리 키우셔야겠어요, 흰 강아지로"

 

 

아나 ㅡㅡ 저것이 돌았나!! 난 시츄나 요키 키우고

 

싶다고 했잖아 이냔아!!!

 

속으로 별 쌍욕을 다했음 아오

 

 

박보살 맹신하시는 울 엄마는 별다른 이유도

 

묻지 않고 백구 한마리를 사오셨음

 

엄마도 참,,, 말티즈나 푸들도 아니고 백구 ㅋㅋㅋ

 

그렇게 울 집에 온 백구는 똥오줌도

 

못가리는 녀석이었음,,

 

우리 식구들을 보면 오줌을 좔좔~~~ 지렸음...

 

그렇게 좋아할수가 없음

 

특히 백구의 아빠 사랑은 좀 남달랐는데,

 

애가 다중인격 같았음

 

아빠를 보면 좋아서 난리를 치다가도

 

갑자기 이빨을 드러내고 짖고,

 

꼬리 살랑살랑 거리다가도 물려고 하고

 

암튼 이상한 백구 녀석 ㅡㅡ

 

 

근데 밥도 잘먹고 집도 잘 지키던 백구가

 

어느날 부터 걷는 게 이상한거임

 

계속 한 쪽 다리를 절고 허공을 보고

 

사납게 짖어댔음

 

병원에 데리고 가봐도 엑스레이 상으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백구는 점점 더 안 좋아져갔음..

 

한쪽 다리를 아예 들고 다녔음

 

그러던 어느날 집안에 결혼식이 있어서

 

우리 가족은 강원도에 다녀올 일이 생김

 

 

1박 2일 일정이라 충분한 사료를 백구 밥그릇에

 

담아주고,동네 아줌마한테 강아지 수시로

 

들여다봐달라고 부탁을 했음

 

그리고 결혼식을 갔다 돌아왔는데

 

항상 반기던 백구 녀석이 보이질 않는 거임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아빠가 뒷마당에 찾으러 가보니

 

 

백구 녀석이 거기 싸늘하게 식어있었음

 

목줄을 매어 놓고 갔었는데

 

어찌나 세게 당겨서 풀었는지

 

목줄이 목에 파묻혀서 있었다고 함

 

난 차마 볼수가 없었음,,, ㅠㅠ

 

우리집 뒷마당에 백구를 묻어주고

 

엄마가 박보살을 불러서

 

왜 강아지를 키우라 했냐고 물었음

 

 

그랬더니 박보살이 하는 말

 

 

"얘가 (나) 자꾸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엄마 설득해달라 해서 집에 왔더니

 

마침 아빠가 집에 계시던데,,

 

아빠 오른쪽 바짓가랑이를

 

애기 영가가 붙잡고 있더라구요..

 

근데 쎄련이가 자꾸 짖으니까

 

무서운지 숨길래 키우시라고 한거예요.."

 

 

이러는 거임

 

그니까 요점은 박보살이 내 부탁때문에

 

엄마를 설득하러 왔는데

 

울 아부지를 봤더니 아부지 다리에

 

애기 영가가 대롱대롱~~

 

근데 쎄련이가 짖으니까

 

애기 영가가 무서워하길래

 

이거다 싶어서 강아지를 키우라고 했다는 거임

 

 

박보살 말로는,, 흰강아지를 키우라고 한 이유는

 

흰강아지가 영험하다는 이유에서였고

 

또, 아빠가 다칠 오른쪽 다리를 백구가 다쳤고

 

아빠가 건너실 뻔한 요단강을

 

백구가 대신 건넜다고 함

 

생각해보니 쎄련이와 백구가 아빠를 보며

 

짖는게 아니였던 듯.....

 

 

신기한건 그해 초에 엄마가 늘 다니시는 절에서

 

우리 가족 신수를 봤는데

 

아빠 이번 해가 너무 안 좋다고,

 

이번 해만 넘기면 좋겠는데 힘들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함

 

그래서 아빠 지갑에 부적도 넣어두고

 

절에서 등도 켜고 그랬는데

 

지금은 천만다행으로 건강하심 ㅠㅠ

 

 

그리고 박보살의 흰강지 드립 덕분에

 

울 집엔 항상 흰둥이가 있게 되었음 컹컹

 

지금은 빌라로 이사를 해서 말티 두 마리와

 

동거중임 꺅 햄볶아염

 

 

근데 님들아 나도 왠지 능력자 된 것 같지 않음??

 

박보살한테 그때 마침!!! 강아지 키우게 해달라고

 

내가 얘기 했음 ㅋㅋ

 

나 확 돗자리 깔아버릴까염? ㅋㅋㅋ

 

물론 백구한테는 미안함 ㅠㅠㅠㅠ 백구야 ㅠㅠㅠㅠ

 

잊지 않을께,,

 

그때 괴롭혀서 미아내 ㅠㅠㅠㅠ 좋은 곳으로 가렴♥

 

 

또 한가지 에피, 기독교인인 내 친구도

 

박보살을 맹신하게 된 이야기임..

 

 

나랑 친한 대학 친구가 있는데

 

박보살과 만난 적이 있음

 

이런 저런 얘기 하고,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좋은 빠빠이를 했음

 

어느날, 시간이 좀 흘러서 박보살이 전화가

 

띠리링 오는거임

 

니 학교 친구 혹시 자취하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음

 

얘는 집이 다른 지역이라 자취를 했음

 

근데 박보살이 너무 심각하게 말하는거임

 

 

"내가 걔 한번보고 이런말 해서 미친여자 같겠지만

 

니 친구 당분간 자취방에 있지 말라고 해,

 

그리고 니도 절대 거기 가지말고"

 

 

아,, 난 망설여졌음 ㅠㅠ

 

대학 친구는 기독교인이라

 

그런 걸 전혀 믿지 않음,,,

 

 

(저는 왜곡된 기독교인들은 싫지만,

 

얘는 정말 독실하고 남에게 강요하지 않아요..

 

정말 진정한 기독교인이예요)

 

 

분명히 박보살 얘기를 하면 씨알도 안 먹힐테고..

 

그래서 대학 친구에게 억지 핑계를 대고

 

울 집에서 며칠 통학을 하기로 했음

 

 

그러다 삼일인가 지나서 친구가 전공서적

 

가지러 가야 된다고,

 

학교 가는 길에 자기 집에 좀 들리자해서 갔음

 

난 차안에 기다리고 있고, 친구가 집에 올라갔는데

 

전화가 오는 거임

전화를 받으니까 덜덜 떨면서 와달라고 하는 거임

 

무슨 일이지,, 싶어서 올라가봤더니

 

친구네 집이 난장판이 되어 있었음

 

헐... 그래서 박보살이 여기 있지 말라고 했나?

 

싶은 마음이 들었음

 

경찰에 신고를 하고 박보살한테 전화를 했음

 

친구네 집에 도둑놈이 들어와서 다 털렸다고,

 

난장판이라고 그랬더니

 

박보살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하는 말

 

 

"걔 거기 있었으면 몸도 상할 뻔 했어,,

 

꿈에 왠 시커먼 놈 두명이서

 

니 친구한테 나쁜 짓 하더라고"

 

 

만약 거기에 그 친구가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싶은 마음이 드니깐 눈물이 막 났음

 

그때 우리 학교 근처 원룸촌에서 알게 모르게

 

강도 강간 사건이 많이 있었는데

 

박보살 덕분에 내 친구는 살았음 ㅠㅠ

 

 

그리고 보름 뒤인가 친구 반지랑 목걸이랑

 

노트북 갖고 간 놈들을 잡았는데

 

박보살이 꿈에서 보았듯

 

이십대 남자 두명이 범인이었음

 

 

흠 오늘의 마지막 이야기임

 

박보살 1편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박보살이 내 어깨위에 계신 수호령을 봤음

 

며칠 뒤에 자기 이모한테 가자고 하는거임

 

난 드디어 그 유명하신 박보살 이모님을 뵙게 되었음

 

두둥.. 염통이 쫄깃 해지는 기분이였음

 

근데 예상외로 이모님 인상만 보니깐

 

정말 인자하신 보통 아주머니 같았음

 

인사를 드리고,

 

박보살의 친한 친구라는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나더러 앉아봐라 하시는 거임

 

 

이모님 앞에 앉았더니 이모님 하시는 말씀이

 

 

"다 좋은데 도화살이 꼈노, 니 방에 꽃이 있나?"

 

 

이러시는 거였음

난 도화살이 뭔지 몰랐음.. 알고 보니 도화살은

 

복숭아 나무 桃 (도), 꽃 花 (화) 자를

 

쓰는 거라고 하셨음

 

복숭아 꽃이 예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나??

 

그래요... 저 예쁘고 화려하지 않아요 ㅜㅜ

 

 

한마디로 말해서,

 

한 사람이랑 백년해로 하지 못하고

 

자꾸 이성이 꼬이는 거임 ㅡㅡ;;;

 

 

(예전 기생이나 요부,

 

지금은 화류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연예인들이 도화살 사주가 많다고 함)

 

 

이 얘기를 들은 박보살이 나한테 비장한 표정으로

 

 

"닌 전생에 논개였어~~"

 

 

라며 논개드립 쳐주심 ㅡㅡㅋㅋㅋ

 

참나 황진이도 아니고 논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방에 꽃이 없는거임

 

(화분 키우고 이런거 절대 못함, 내 몸땡이도 귀찮음)

 

절대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모님께서

 

조화도 없냐며, 자꾸 내 방에 꽃이 보인다고 하셨음

 

혹시라도 집에가면 내 방 뿐만 아니라,

 

집안에라도 꽃이 있으면 다 갖다 버리라고

 

내가 도화살이 있는데다가 집에 꽃이 있으면

 

그 기운이 왕성해져서 안된다고 하셨음

 

꽃처럼 외모가 화려한 것들에 안 좋은 기운들이

 

숨어 있다고 함

 

 

이모님께서 나한테 있는 수호령들이 보이신다며,,

 

물론 날 도와주시는 분들이시지만

 

외로운 영가들이기 때문에 도화살로서

 

나에게 보답 받고 싶어하신다는....덜덜덜

 

그리고 이젠 내 앞길에

 

수호령이 필요하지 않으시다면서

 

엄마 다니는 절에서

 

그분들 천도제를 지내주라고 하셨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이모님이 나한테 덧니가 있지

 

라고 물으셨음

 

난 보이는 덧니는 없는데

 

윗 어금니가 안쪽으로 났음...

 

 

보이진 않지만 고기 먹을때마다

 

자꾸 껴서 짜증이 남 ;; ㅋ

 

안으로 난 덧니가 있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으시며,

 

안으로 난 어금니는 숨겨놓은 자식을

 

뜻한다고 당장 빼라고 하셨음

 

 

도화살 덜덜 숨겨놓은 자식 덜덜덜....

 

난 그렇게 간 큰 녀자 아님 ㅠㅠㅠ

 

충격의 도가니탕이었음

 

 

 

집으로 와서 엄마한테 전부 다 얘기를 했더니

 

울 엄마 갑자기 미친 듯 꽃을 찾기 시작했음

 

근데 내 방 어디에도 꽃이 없는거임....

 

집안을 샅샅히 뒤져봐도 화초나 허브

 

같은 것 밖에는 안 보였음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엄마랑 나랑 내 방 침대 위쪽을 보고 기절할 뻔 했음

 

 

내 방 침대 위에 벽이 너무 심심해서

 

내가 장미꽃 포인트 벽지를 붙여놨었는데

 

진짜 장미 넝쿨 처럼 풍성하게 붙여 놨었음

(나름 미적감각 풍부한 녀자임)

 

 

박보살 이모님은 그걸 보신거임....

 

그 장미꽃들을 다 떼어내고,

 

다음날 치과에 가서 이도 뽑았음

 

 

그리고 엄마 다니는 절에 가서

 

내 어깨에 계신다는

 

상님들의 천도제를 지내드렸음

 

3개월에 한번씩 일년에 네번,

 

그렇게 삼년동안 지냈음

 

천도제 지낼때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돈은 상관없다 치더라도

 

천도제 지내는 날 난 개죽음이었음

 

 

내가 열심히 절을 해야

 

수호령 분들이 좋은 곳에 간다고 하셔서

 

제 지낼때 마다 난 천배를 했음 후덜덜

 

절 천번 하고, 떡실신을 하곤 했음ㅋㅋ

 

병원에서 링거 투혼....ㅋㅋ 저질 체력임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천도제를 끝내던 날 밤

 

엄마가 잠을 자다가 꿈을 꿨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목소리만 들리더라고 함

 

그동안 고마웠다고, 덕분에 외롭지 않게 간다고.

 

그러더니 횃불 같이 동그란 불덩이 두개가

 

멀리 사라지더라는...

 

 

근데 도화살이라는게 참 신기한 것 같긴 함

 

난 오크녀에 호빗족인데 스무살 때부터

 

남친이 항상 있었음 (과거형ㅋㅋㅋ)

 

성격은 좀 좋은 편임 ㅋㅋㅋㅋㅋ 내 생각에만

 

다행히도 박보살 이모님 덕분에 도화살이

 

순탄하게 넘어갔지만,

 

천도제 끝나고 난 뒤부터는

 

개풀 남자 구경도 못함 ㅠㅠㅠㅠ

 

 

역시 오크녀에 호빗족은 성격이 좋더라도

 

외로운 팔자임

 

이쁜게 착한거임... 에효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신세한탄 죄송해요 ㅋㅋ)

 

 

+백구 에피소드에서 많은 분들이 어떻게 강아지를

 

재물로 삼을수 있냐 싸이코 패스 아니냐

 

동물학대 하지마라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악성 댓글들을 남기셨습니다

 

악플을 남기신 분들을 원망하시는게 아니라

 

사실은 저렇게 밖에 글을 쓰지 못한 이십대의

 

저 자신을 원망했었답니다

 

 

우선 설명부터 드리자면, 저 일이 있고난 이후로

 

박보살이 정말 힘들어했었어요

 

박보살은 어렸을 적 부터 강아지와 함께 자랐고

 

늘 길위의 동물들을 보살피고 아껴주었습니다

 

지금의 제가 유기견 후원이나 길냥이들

 

밥을 챙기는 일들도

 

박보살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쎄련이는 박보살이 딸을 출산하기 직전까지

 

박보살과 함께 살던 어찌보면

 

박보살에겐 자식이었어요

 

지금의 제가 방글이 방실이 노을이 칠복이를

 

생각하는 것처럼요

 

 

박보살도 그땐 어렸고 경험이 많이 없었어서

 

쎄련이를 보고 그 아기 영가가 무서워하길래

 

단순히 집에 강아지가 있으면

 

영가가 물러갈 줄 알았다고 해요

 

간혹가다가 (특히 아기 영가들은)

 

번지수를 잘못 찾고 잠깐 머무르는 경우가

 

있다고 이모에게 들었던 적이 있어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강아지를

 

키워보라고 한것이었을 뿐

 

생각하시는 액막이나 대수대명의 의미는

 

결단코 아니었음을 말씀드립니다

 

 

박보살은 사람을 위해 어떤 존재의 가치를

 

희생시켜야 한다는 무속인이나 종교인들을

 

굉장히 혐오하는 사람이고

 

고기를 먹거나 우유를 마실때도

 

늘 우리를 위해 희생한 가여운 생명들을

 

위해 기도하고 되도록 육식이나 살생을 줄이고자

 

실천하며 사는, 점점 더 나아지려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가 저때 텐션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백구의 죽음에 대한 글을 너무 가볍게 쓴 것 같아

 

지금도 후회가 되어요

 

저는 후회를 잘 하는 성격이 아닌데

 

이 박보살편은 참 후회가 되더라구요

 

글을 지울까도 생각했었지만,

 

이 실수도 제가 한 일이니 최대한 수습해보자 싶었어요

 

 

우선 백구 에피소드로 인해서

 

저희 집에 흰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다는 부분은

 

지적하시는 분들은 없으셨지만

 

제가 다시 읽어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게

 

글을 쓴 것 같더라구요

 

마치 또 그런 일이 있을 것을 대비해서

 

강아지를 키우는 것 마냥이요

 

그런 게 아니라 엄마가 백구한테 미안해서

 

다른 강아지를 데려와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잘 키워보신다고 하신 거였어요

 

위의 글 속에 말티즈 두마리 중 한마리는

 

재작년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엄마의 아들이었던 방울이이고

 

한마리는 제 새끼 방글이에요

 

방실이는 저 글을 쓰고 난 후에 데려와서

 

아마 말티즈 두마리 라고 썼던 것 같아요

 

 

또 백구에게 좋은 곳으로 가라며

 

그때 괴롭혀서 미안해 라고 쓴 부분도

 

글이 미우니 제가 정말 백구를 학대한 것 마냥

 

읽으시는 분들이 계셔서 설명을 드리자면

 

백구는 마당에서 뛰어놀고 싶은데

 

제가 안고 자려고 방에 데리고 들어가서

 

안 꺼내줬다던가 너무 예뻐서 뽀뽀를 백만번하면서 (이 아니고 입술로) 앙앙 물었던거

 

눈곱 억지로 떼줬던 거 등등

 

사실 지금도 방글이 방실이 노을이 칠복이한테

 

하는 행동들인데

 

제가 그렇게 하면 남편도 그러거든요..

 

애들 괴롭히지 말라구요

 

 

그냥 그게 동물들이 싫어하던 좋아하던

 

제가 동물들을 좋아해서 하는 행동이니까

 

저희 가족들끼리 애들 괴롭히지마~

 

이렇게 말하는 부분인데

 

글을 생각없이 쓰다보니

 

제가 어느새 동물 학대하는 사람이 되어있더라구요

 

 

다시 한번 백구의 명복을 빌며,

 

가볍게 글을 쓴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깊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젊은 날의 치기라 여기시고

 

노여움을 푸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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