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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괴담

병원 비상 계단 / 짧은 실화 무서운 이야기

 

 

3년 전 이야기입니다.

 

나는 지방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은 야근을 하게 되어,

 

병실 불을 끌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등 전에는 병실 뿐 아니라 병동 전체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게 규칙입니다.

 

병동 전체라고는 해도 실제 점검하는 건 작은 면담실과 엘리베이터 홀, 회의실, 당직실, 비상계단 정도지만요.

 

 

 

그 때까지 점검 도중 별다른 이상이 있던 적도 없었습니다.

 

일부러 돌아보는 게 귀찮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일단 규정이니,

 

그 날도 재빨리 돌아볼 생각이었습니다.

 

 

비상계단을 점검하는데 계단과 계단 사이 층계참에 웬 아이가 등을 보인 채 서 있었습니다.

 

세 살 정도 되어보이는 야윈 아이가, 환자복을 입고

 

링겔대를 옆에 세운 채 가만히 있는 것이었습니다.

 

링겔대에는 링겔 봉투가 매달려 있고,

 

시린지 펌프도 달려 있었습니다.

 

 

어느 병원이던 그렇겠지만,

 

그 비상계단은

 

워낙에 인적이 뜸한 곳이라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아이는 창문 하나 없는 벽을 보고 그저 서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때는 별달리 무섭다는 생각도 없었고,

 

곧 소등시간인데 여기서 뭐하는 걸까 하는 정도 뿐이었습니다.

 

나는 계단 위에서 아이를 향해 말을 걸었습니다.

 

 

[뭐하고 있니? 이제 곧 소등 시간이야.]

 

[..]

 

 

말을 걸었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혹시 미아인가?

 

병실에서 도망쳐 나오기라도 했나?

 

데리고 소아과 병동으로 가야하나 나는 잠시 고민했습니다.

 

 

[방이 어디니? 빨리 안 돌아가면..] 하고 계속 말을 걸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간호사마다 한 대씩 지급되는 PHS가 울렸습니다.

 

선배가 도와달라고 전화를 건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 아이를 소아과 병동에 데려가는 건 포기하고,

 

[어서 방으로 돌아가렴.] 이라는 말만 남긴 채 그 자리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소등 전 이런저런 잡무를 마친 후,

 

간신히 소등을 하고 휴게실에서 한숨 돌릴 무렵이었습니다.

 

갑자기 비상계단에 있던 아이가 떠올랐습니다.

 

 

그 아이는 제대로 방으로 돌아간걸까?

 

잠깐 비상계단 쪽을 보고 오겠다고 말하자,

 

선배는 [왜?] 라고 물었습니다.

 

 

나는 그 아이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선배는 [그만 둬.] 라고 말했습니다.

 

 

[그 아이, 혼자 링겔대를 들고 계단을 오를 수 있는 아이였니?]

 

그 순간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였습니다.

 

세 살 정도 되어 보이는 키에,

 

비쩍 마른 아이였으니까요.

 

 

링겔대에 의지해 걸을 수는 있겠지만,

 

그걸 들어올려 층계참까지 올라올 수 있을리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기계장치까지 붙은 무거운 링겔대입니다.

 

선배는 할 말을 잃은 내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습니다.

 

 

[혹시 부모가 함께 와서 링겔대를 가져다 줬을지도 모르지.

 

그러면 보호자가 곁에 있었다는 소리니까 굳이 우리가 갈 필요 없어. 만약 그렇지 않다면.. 더더욱 가지 않는 편이 낫겠고.]

 

부모가 곁에 있었다고?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소등 직전, 세살 정도 아이를 일부러 층계참에 데려온 후 곁을 떠나는 부모가 있을까요?

 

게다가 잘 생각해보면 소아과 병동은 내가 아이를 본 곳에서 네 층 밑에 있었습니다.

 

 

나는 컴퓨터로 소아과 입원 환자들을 확인해 봤습니다.

 

그 날은 연휴 직전이었기에, 외박 환자가 많아 소아과 병동은 대부분 비어 있었습니다.

 

외박을 하지 않은 5세 이하 환자는 고작 몇 사람 뿐이었습니다.

 

 

개인실에 입원해 인공 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는 아이,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아이,

 

2시간 전에 수술을 마쳐 회복 중인 아이..

 

아까 내가 봤던 아이 같은 환자는 없었습니다.

 

 

그럼 그 아이는 설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선배는 뒤에서 모니터를 쓱 들여다보고는 [이제 납득하렴.] 하고 씩 웃었습니다.

 

 

[이 정도는 익숙해져야지. 나는 죽은 환자한테 귀걸이를 뺏긴 적도 있었다니까.]

 

선배는 단발의 머리카락 속에 숨겨져 있던 귀를 드러내 보여줬습니다.

 

 

귓볼에 한 번 찢어졌다 들러붙은 것 같은 흉터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선배가 이전에 죽은 환자에게 수의를 입히고 분칠을 해주던 도중, 문득 뒤를 돌아봤었다고 합니다.

 

 

그 순간 귀에서 엄청난 통증을 느꼈습니다.

 

귀가 찢어졌던거죠.

 

 

귀에 달고 있던 귀걸이가 없어진 후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찾고보니, 귀걸이는 죽은 환자가 가슴 위에 포갠 손 사이에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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